김연준 씨와 일주일 전에 반찬 뭐 만들면 좋을 지 의논했다.
별다르게 말하지 않았는데, 4일이 지나 백종원 요리 책을 꺼내 말했다.
"뭐 만들지 이거 보려고요."
"네. 결정 되면 장보러 가요."
"네."
그렇게 오전에 책을 보며 고민하시기에 기다리다가 여쭤봤다.
"연준 씨 뭐 만들어 먹을 지 고민해 봤어요?"
"네."
"뭐 만들어 먹고 싶어요?"
"계란이요."
"냉장고에 계란이 있던데, 계란으로 어떤 반찬 만들고 싶은 거에요?"
"이거요. 장조림?"
김연준 씨가 계란장조림 만들고 싶다고 한다.
재료를 함께 살피니, 다 집에 있다.
"연준 씨 다 있어서 따로 장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언제 만들까요?"
"오늘?"
오후에 계란 장조림 만들었따.
간장과, 설탕 등 양념장 김연준 씨가 냄비에 넣고 끓였다.
보글보글 끄니 냄비 뚜껑이 들썩들썩 한다.
"이거 왜 이래요?"
"간장이 끓어서 올라와서 그래요."
"뚜껑이 움직여요. 어떻게 해요?"
"이럴 때에는 잠시 열어 두고 가스 불 세기를 조금 줄여 볼까요?"
"네." 다시 내려가네요."
그렇게 간장 끓이고 계란 삶아서 껍질 깠다.
"이거는 망한거에요?"
김연준 씨가 껍질을 까다가 껍질과 계란이 함께 뜯어져 계란 모양이 변한 것도 있었다.
그렇게 계란 8알 까서, 끓는 간장에 넣고 계란 장조림 완성했다.
점심, 저녁식사 4알 씩 꺼내 먹었다.
"계란 너무 맛있어요. 다 먹었어요."
"점심, 저녁 밥 까지 꺼내서 잘 먹었네요."
"네. 또 만들어요."
그렇게 계란 장조림 만들어, 식사 할 때 잘 꺼내 먹었다.
좋아하는 음식이 분명하니, 한 번 만들면 김연준 씨가 고민한 시간 만큼 잘 꺼내 먹는다.
본인의 식사 자주 고민할 수 있게, 자주 여쭤보고 거들어야 겠다.
2024년 8월 8일 목요일, 문승훈
선택, 결정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