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모초[학명: Leonurus japonicus Houtt.]는 꿀풀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온포기를 익모초(益母草), 씨를 충울자(茺蔚子)라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 익모초는 온포기와 씨앗이 모두 알차고 꽉 차 있어 충울(茺蔚)이라 하며, 여성 질환에 좋고 눈을 밝게 한다 하여 익모(益母) 또는 익명(益明)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또 줄기가 마처럼 각이 져 있어 야천마(野天麻)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풀을 돼지가 잘 먹어 저마(猪麻)라고도 한다. 하지 이후에는 말라 죽기 때문에 하고(夏枯)라는 이름도 있다. 또한 질한(質汗)이라는 약재처럼 베이고 잘린 상처를 치료하는데 효험이 있다 하여 흙에서 나는 질한이라는 뜻에서 토질한(土質汗)이라는 이명도 있다. 고저초(苦低草), 익명(益明), 익명초, 암눈비앗, 임모초, 눈비엿, 눈비옂, 육모초, 토질한, 개방아, Motherwort라고도 한다. 이 종(種)과 비슷한 식물인 송장풀(L.macranthus)도 한국에서 자라는데, 잎이 훨씬 넓은 난형이며 아래 꽃잎이 갈라져 있지 않은 점이 익모초와 다르다. 관상용, 약용식물이다. 꽃말은 모정, 이로움, 유익, 고생끝에 즐거움이 온다이다.
예로부터 여름에 더위가 들면 으레 그 잎과 줄기로 즙을 내어 마셨던 풀이다. 익모초의 즙을 만들 때는 반드시 새벽에 내리는 이슬을 맞히고 그 이슬과 함께 짓찧어 즙을 내었다. 이렇게 만든 익모초즙을 마시고 나면 한여름 더위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잇었다고 한다. 특히 부인에게 적합하고 눈을 밝게 하며 정(精)에 도움을 주는 풀이라고 해서 ‘익모초’라 한다.
옛날옛적 스페인에서 전해오는 전설이다. “귀하게 키운 외동딸이 사경을 헤매자 소녀의 어머니는 성 요셉에게 기도를 드렷다. 제발 살려달라고···. 그러자 갑자기 환한 빛이 들어오며 낯선 사람의 그림자가 협죽도 가지를 딸의 가슴에 올려놓고 사라졌다. 딸은 기적처럼 살아났고, 그후 ‘성 요셉의 꽃’으로 불리는 협죽도는 사람을 살리는 ‘환혼식물’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인디언들은 ‘생명의 나무’로측백나무를 꼽고, 이집트에서는 미라의 관을 만들던 삼나무를 ‘죽은 자로부터 생명을’이라고 부른다. 또 죽은 아이를 이 꽃으로 장식하면 영생한다고 믿었던 빙카, 마귀를 쫒는다는 금어초, ‘요정의 골무’로 불리는 디기다리스 등이 다 ‘환혼식물’로 알려진 식물들이다.
한방에서는 익모초로 만든 약을 ‘환혼단’이라고 한다. 익모초를 죽은 사람도 살리는 ‘환혼식물’로 여겼던 것이다.
전국의 들의 길가나 초원에서 흔히 자라고, 잎은 마주나는데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달걀 모양의 원형으로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거나 깊게 패였으며 꽃이 필 때쯤 떨어진다. 줄기잎은 길이 5~10cm이고 3개로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들은 다시 2∼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색의 짧은 털이 모여 나 있어 분백색이 돈다.
꽃은 홍자색으로 7~8월에 피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몇 개씩 층층으로 달려 윤산화서를 이룬다. 꽃받침은 종형이고 5개로 갈라지며 끝이 바늘처럼 뾰족하고 꽃부리는 아래위 2개로 갈라지며 밑부분의 것이 다시 3개로 갈라지고 중앙부의 것이 가장 크며 적색 줄이 있다. 수술은 4개로서 그 중 2개가 길다. 열매는 9∼10월에 넓은 달걀꼴의 분과를 맺는데 꽃받침 속에 들어 있고 익으면 넷으로 갈라져 씨가 여러 개 나온다. 씨는 길이 2~2.5mm이며 겉에 능선이 3개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사릉초(四棱草), 익모초(益母草), 충위(茺蔚), 충위자(茺蔚子), 화험(火杴)이다. 주로 소화기·순환계 질환을 다스린다. 전초(全草)를 약재로 이용하는데 약성이 서늘하고 맛이 쓰다. 산후회복력, 생리통, 부종, 만성신장염, 빈혈환자와 자궁을 수축하는 기능이 있어 임산부는 복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민간에서는 여름철에 더위를 먹어서 식욕이 없고 때로 오한이 나면서 열이 있을 때 생즙을 짜서 먹는다. 또, 익모초를 고아 환을 지어 먹으면 냉이 없어지고 생리가 고르게 되며 임신을 할 수 있다고 하여 많이 사용한다. 씨는 충울자(茺蔚子)라고 하는데, 효능은 익모초와 비슷하며 눈을 밝게 하는 성질이 더 우수하다. 익모초고(益母草膏)’ 또는 ‘익모고(益母膏)’는 ‘죽은 자도 살린다’는 뜻으로 일명 ‘환혼단(還魂丹)’이라 불리는데, 익모초를 푹 고아 조청으로 만들어 1일 15~30g씩 따뜻한 물로 여러차례 나누어 먹는다. 익모환을 만들어 먹아도 좋다. 천궁 30g, 백작약 30g, 당귀 30g, 목향 30g을 가루내어 ‘익모초고’로 반죽하여 1알의 크기가 9g 정도 되게 빚어 1회 1알씩 따끈한 청주 1컵과 함께 1일 2~3회 공복에 복용한다. 어린순을 삶아 나물로 먹는다. 술을 담가서도 쓴다. 약재를 취급할 때 쇠붙이 도구를 쓰지 않는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우리약초로 지키는 생활한방(김태정∙신재용.이유),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첫댓글 비가 많이 내리는 아침입니다 ~
차라리 기온이 적당히 좋습니다))))
어렸을 때 느껴던 익모초 향이 와 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