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KB바둑리그, 한종진 넷마블 감독 |
○● 한종진 감독 "이창호 뽑으려고 작정", "이창호, 멋진 한 해 보낼 것 확신"
겂없는 감독이었다. 작년 감독 제의가 들어왔을 때 그는 뭔가 망설이는 감도 있었지만 일단 주어진 기회를 '냉큼' 받았다. 그렇게 2012년 쥐어짜내듯이 탄생한 '제10구단' 스마트오로의 감독 자리는 여러 곡절 끝에 한종진이 용감하게 받았다.
우연과 행운이 겹치면서 한종진은 2012년 한국 바둑계를 나름 화려하게 보낸 사람들 중의 하나가 됐다. 유력한 '꼴찌후보'로 분류되던 오로팀을 정규리그 3위, 포스트시즌 3위까지 올려 이른바 '명장'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2013년은 환경이 바뀌었다. 8개팀으로 KB바둑리그가 재편되면서 한종진은 넷마블 팀의 새로운 사령탑이 됐다. 2012년의 성적을 인정받은 것이라 한편으론 기쁘기도 하지만, 감독의 어깨에 실린 부담은 작년보다도 더 클지도 모른다.
올해 리그의 첫 출발은 삐끗했다. 지난 4월 13일과 14일 열린 첫 1회전에선 티브로드 팀에게 1-4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입맛이 썼다. 선수구성 순간까지는 대부분 선수의 컨디션이 최고에 가까웠지만 막상 리그가 시작되는 1회전의 지점에서 주장 박영훈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의 컨디션이 동시에 떨어진 것도 악재였다. 1-4로 패배할 선수구성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결과야 어쨌든 2지명의 이창호가 팀의 유일한 1승을 챙기며 제 몫을 증명한 것이 넷마블 팀으로선 큰 수확이다.
4월 26일, 서울 남가좌동 충암도장 부근 '북카페'에서 한종진 감독을 만났다. 점심을 같이 먹으며 미리 예열을 해 둔 상태다.
○● 2013 KB바둑리그 넷마블팀 구성 - 지명순 1부 : 박영훈, 이창호, 이원영, 민상연, 황진형 2부 : 신민준, 유병용, 백찬희, 오유진
79년생인 그는 감독들중 여전히 최연소 감독이다. 작년과 같다. 작년에 리그 최연소 감독으로서 리그 최고령 선수(조훈현 9단)를 보유했었고, 올해도 그렇다. 리그 최연소 감독인데 리그 최고령 선수(이창호 9단, 75년생)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바둑의 전설 '조훈현-이창호'를 선수로 거느렸던 감독으로서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우연이지만 말이다. 기분을 물었다.
"지나고 나니 그렇다. 아직 이세돌 9단까진 보유해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다. 농담이다. 이창호 9단을 처음부터 뽑으려 준비했었다. 그런 기록 부분을 신경 쓴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 리그 첫 판을 져서 입맛이 좀 쓸 거 같다. "작년 감독을 맡은 첫 해 첫 게임에서 오로팀이 넷마블에게 1패를 당했었다. 올해는 넷마블 감독을 맡았는데 작년과 똑같이 1패부터 시작하게 됐다. 부정적으로 생각은 안한다."
작년에 오로팀의 리그 감독제의는 바둑계 내에선 일종의 '파격'이었다. 달리 보면 감독으로선 너무 어리다는 게 한 가지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한종진 감독은 감독제의를 받자 '선수로 뛰는 것보다 감독으로 뛰는 게 좋다'고 자기의견을 밝혔었다.
"아이들하고 생활하다보니 지켜보는 게 직업으로써 제게 맞다. 그래서 크게 고민 안하고 일단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 감독으로써 어리다는 게 도움이 되나? 혹은 부담은 없나? "득실을 떠나서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으면 팀을 운영하거나 관리할 때 대화하기가 편하기는 할 것이다. 작년에는 조국수(조훈현 9단)님, 올해는 이국수(이창호 9단)등 나이가 많거나 비슷한 연배 선수들이 많다보니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었다. 어리기 때문에 어떤 큰 득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 프로기사중에 지도사범일을 현재 하고 있거나 과거에 맡아 본 사람들이 많다. 한종진 감독의 경우엔 현 충암도장 지도사범이라는 점이 특히 강조된다. 김성룡 감독은 이 점을 항시 '장점'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하는데, 반대로 이런 거가 부각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당연히 부담된다. 제가 운이 좋은 것도 있고, 여러 프로도장중에 충암도장이 가장 크니까, 또 많은 인원이 있고, 자연스레 노출이 더 많이 되니까 부각이 된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더 커진다. 생각보다 크게 장점은 없다. 기존 프로 선수들은 이미 파악이 되어 있고, 락스타 선수들도 준비하려고 살펴보면 충분하다. 되레 프로기사들의 일반 연구회에 도장사범들이 잘 못가봐서 선수파악에 어려움도 있다. 도장소속의 연구생일 때 성적 냈다고 해서 프로로 금방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 넷마블 하면 일단 올해는 박영훈-이창호 라인이다, 쉽게 말해 주장이 2명 있는 팀이다. 감독의 의견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렇게 봐도 될까? 이 둘의 리그 승률이 70~80%를 육박하는 순간, 8개팀중 가장 공포스런 팀이 될 것도 같다. "그게 웃긴 게 다른 팀 감독님들은 제가 이창호를 불편해서 안 뽑을 거로 생각하고 그렇게들 예상하고 있었다. 난 '창호 형만은 꼭 데려와야 겠다'. 최고의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선택했다. 2013년은 이창호의 멋진 한해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창호 9단은 장고바둑 위주로 활용할 생각이다."
- 장고바둑(총 5판의 팀대결중 4번째 판이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바둑이다. 나머지는 초속기)대상자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노출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위험한 거 아닌가? 다른 팀이 너무 쉽게 넷마블의 장고오더를 예상할 수 있는데 말이다. "그게 더 무서운 것이다. 이창호를 확실히 이길 카드가 없을 때 상대도 엄청 괴롭다. 그냥 버리는 카드로 오더를 내기도 힘든 것이다. 작년처럼 10팀이 겨루는 상황이 아니고 선수구성이 타이트해서 올해는 버리는 카드가 없다."
○● 2013년, 신민준은 올 한해 나의 운명
한종진은 락스타(2부)선수중엔 의심의 여지없이,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신민준을 뽑았다. 그렇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로써 한 감독은 한국바둑의 영재로 각광받고 있는 '양신', 신진서(2000년생)와 신민준(1999년생)과 모두 인연을 맺게 됐다. 신진서는 충암도장의 제자이고 신민준은 같은 팀의 선수가 됐다. 둘의 행보와 성적은 바둑계의 관심거리이자 비교대상이 된다. 요즘은 신민준이 여기저기 지고 다녀 좀 가라앉은 분위기일텐데. 두 사람을 동시에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신경이 쓰인다.
"신민준이 본 리거에서도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내주길 기대하고 중요한 경기에서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음 요즘 많이 지고있는 게 살짝 고민이고 걱정스럽지만, 본인이 좋게 생각하고, 실력이 쌓여가는 과정, 그 일부분일 뿐이라고 편하게 생각하면 된다. 다음 대결을 기다리면 된다. 스스로 자기 실력을 부정하지 않으면 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면 된다 승부는 계속 있으니까. 우리에게 내일이 없는 건 아니니까."
다른 팀의 감독들은 이창호가 한종진 감독에게 부담되는 선수라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훨씬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선수가 락스타리거의 영재 신민준이었다. 신진서와 자꾸 비교가 되는 상황이라 그렇다.
"진서는 충암도장에서 같이 생활하고 민준이는 라이벌 도장(양천대일)에서 공부했던 유망주다, 진서가 같은 팀이었다면 대하기는 물론 편했겠다. 민준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도 조금 걱정이고 편견을 가지고 안 봤으면 한다. 민준이를 아끼시는 분들이 주위에 많이 있는 것을 저도 잘 알기에, 주위에서 색안경을 끼고 볼까봐 먼저 걱정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감독도 조심스럽다. 크게 보면 진서나 민준이는 우리바둑계를 짊어지고 갈 친구들이니까 더 신경을 쓰게 된다. 민준이에게 주어진 승부는 길다. 요즘 강자들에게 좀 지는 건 그리 큰 걱정이 아니다. 민준이가 우리팀에 오게 된 것, 그건 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락스타 지명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한태희 선수도 욕심이 나는 선수였다. 락스타 지명 순번이 4~5번 정도면 한태희를 뽑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명 순번 1번이 손에 들어 왔을 때는 민준이를 뽑는 게 운명이라 생각했다. 이번 년도 신민준은 내 운명이다. 신민준과 신진서는 가장 이슈가 되는 선수들이다. 이슈가 되는 선수도 팀에 한 명쯤은 필요한 것이다."
- 선수 선발에서 맘에 안드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 안 좋은 부분은 채워 갈 것이라 했는데. "100% 만족 안 한다는 게 불만이 있다는 건 아니다. 크게 만족하면 나태해지거나 해이해질 수 있다.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올해는 팀 분위기라는 측면에서 1부의 선수들과 락스타리거의 관계가 어렵다. 그 선을 잘 조절하려고 한다."
자연스레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야기로 대화가 흘러갔다. 한종진 감독은 이러한 소통에서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감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감독은 나이어린 감독의 득이 별로 없다고 말했지만 외부에서보면 이런 점이 최연소 감독의 장점이 되겠다.
"선수 선발식에서 '박영훈-강동윤' 중 한명을 주장으로 먼저 선택할 수 있었다. 모두 절친한 프로들이라 고민이 많았다. 나보다 앞서 분명 2지명으로 나현을 먼저 선택할 것으로 봤기 때문에 이창호의 선택도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같은 값이면 평소에 커뮤니케이션이 많았던 선수를 선호하게 되어있다. 감독인 제 입장에선 그렇다. 꼭 나이가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작년에 조 국수님은 '나를 의식하지 말고 편하게 오더내고 해라'고 먼저 말씀을 주셔서 팀 선수 운용에 부담이 없었다. 이창호도 좋아하는 형이고, 예전부터 테니스도 같이 치고 취미생활도 같이 한 적 있다. 다른 팀에서는 불편하리라 생각했겠지만 전 뽑을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 9단에게 장고나 속기중엔 어느 게 괜찮냐고 물었는데 '둘 다 상관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 박영훈-이창호 투톱체제를 세운 팀, 앞줄 왼쪽에서 3번째가 박영훈, 4번째가 이창호, 그 옆에 한종진 감독, 그리고 오유진, 한종진 감독 뒤에 팀의 또 다른 주력 이원영 선수.뒷줄 왼쪽부터 신민준, 백찬희, 민상연, 유병용, 이원영, 황진형 - 보통의 경우 '1,2,3'지명을 완전 고정이라고 본다. 1,2,3지명의 성적이 나쁘다고 오더를 포기하긴 어렵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락스타리거인 신민준이 올해 넷마블팀 선수 운용의 '키'를 쥐고 있는 느낌이다. 언제이고 분명 성적을 내겠지만 감독입장에선 '빨리 성적을 내줘야 되는데' 하는 초조한 느낌 같은 거가 많이 들 거 같다. "그런 것보다는 기가 안 죽었으면 한다. 더 중요한 시합까지 가려면 민준이의 역할이 필요하다. 지금보다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도 있고. 지금 상황을 극복하고.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을 가지고는 있다. 또 리그 오더에 자기 이름이 없다고 해서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 민준이 뿐 아니라 다른 락스타선수들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 5지명 황진형 선수는 이번에 처음 본 리거가 됐는데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혹시 감독은 알고 있었나? "모르고 뽑지는 않았다. 매우 쾌활한 친구다. 지금까지 성적이 안 좋아 두각을 드러내진 못 했는데, 올해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 바둑리그의 발전방향에 대해선 많은 말들이 나온다. 심지어 병조리그를 놓자는 이야기도 나온다.(한국에선 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하는 내셔널리그가 병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은? "병조리그라면 아마추어라도 낄 수 있는 수준이어야 괜찮을 것이다. 중국 병조리그가 그렇다. 한국아마추어 선수들이 중국 병조리그에 가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한국의 바둑리그 본 리그도 조금 더 오픈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다, 8개팀이라 선수들은 다 짱짱해진 것은 같고 8개팀 균형은 잘 맞는편이다 조금 센 팀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한국은 군대가는 친구들이 많아서 10팀 구성까진 좀 힘든 구석도 있다."
9명중에 5명을 감독의 역량으로 마음껏 고르게 한 방향은 옳다고 봤지만 걱정도 있었다.
"올해가 특히 과도기인 것 같다. 선수들의 출전기회를 보장하던 '기본 판수'가 없어졌다. 고생해서 바둑리거가 됐는데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면 우울해진다. 지독히 우울한 한국리거가 탄생하는 첫 해가 될 수도 있다. 기본 판수만 나가도 우울한데 이거는 그 이하로 나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몇몇 선수들을 데리고 한 해 해보고, 한 해 지나면 다른 곳으로 보내는 방식이라, 감독의 역할에 아무래도 제한이 있다. 오래 보유할 수 있으면 한 해 동안은 기회가 없었어도 선수를 잘 키우고 관리하는 것도 분명 가능할 거다. 지금은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팀에서 선수를 키우기는 어려운 시스템이다."
- 리그야말로 1년 농사다.가령 바둑리그에 속하지 않은 사람과 속한 사람의 차이는 이사람이 진짜 바둑프로냐 아니냐를 판가름한다는 소리까지 한다. 조금은 과장이긴 하겠지만 이런 인식이 어느정도는 자리를 잡았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데, 한 해 게을리하면 다음 해를 보장 못하는 게 바둑리그다. 또 한 해 못들어가도 다음해를 준비하면 되니까. 후배기사들은 그런 생각을 조금 덜 하는 게 좋겠다. 입단한 12명중 1명~2명 정도가 본리그에 들어가는 형편이다. 리그에 들면 아주 잘 한 것이다."
▲ 한종진 감독은 '신민준, 신진서' 한국바둑의 미래들과 실타래가 깊이 엮였다. 부담도 되고 신경도 쓰이지만 그것은 한편으론 큰 즐거움이기도 하다. - 올해도 KIXX팀이 도깨비팀이라는 평가가 많다. 작년 오로바둑팀과 인적구성이 많이 겹친다. 김승재,이영구,안조영이 같고 락스타에선 박지연이 같다. (만약 락스타에서 작년 오로팀중 누군가를 더 뽑았다면 정말 똑같았을 것이다) 전년도에 같이 호흡하던 선수들이 KIXX에 많은데 직접 만나면 느낌이 색다를 거 같다?
"미안한 느낌이 먼저 든다. 한 해를 멋지게 보냈는데 올해 같이 못 하게 된 게 감독으로서 미안하고 그렇다. 바둑리그 뿐 아니라 모든 기전에서 다 잘하기를 바란다. 며칠 전 안조영이 LG배 올라간 것 보고 환호했다. 너무 기뻤다."
물어 보지 못 했으나, 넷마블과 KIXX의 대결이 오면 서로 어색한 느낌이 날 수도 있겠다. 한종진 감독은 또 하나의 도깨비팀을 꼽았다. 김성룡 감독의 포스코켐텍이다.
"포스코도 만만치 않은 도깨비 팀이다. 강팀이란 느낌이 확 들지는 않아도, 김성룡 감독이 워낙 잘 운용하고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장악하는 스타일이라, 결코 약팀이 아니다."
- 슈퍼팬더 민상연은 든든히 먹어야 힘을 내는 스타일이던데, 배고프다는 느낌이 들면 급격히 무너지는 데. 팀 회식은 자주하나? "하하. 민상연 때문에 회식하는 건 아니고 같이 얼굴보고 이야기하기위해서다. 다만 민상연이 회식을 좋아하는 편이고, 주장인 박영훈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는 박영훈의 성격이 무척 밝다고 생각한다. "
- 감독과 선수간 괴리가 가장 없는 감독이라는 소리도 듣는다. 말하자면 '형'느낌이 나는 감독이겠다. 형의 위치에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 "선수들이 감독을 불편해하면 안 되고 감독도 선수들을 불편해해선 안된다. 마찬가지다. 작년에 좋은 분위기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지금도 그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현재가 중요하다."
- 최고령 선수인 이창호 9단에게 감독으로서 특별히 하고 싶은 말? "감히 어떻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하하. 후배인 감독과 한팀을 하게 됐는데 편하게 감독을 대했으면 좋겠다. 감독으로서도 이창호 국수를 편하게 대하고 싶다. 이창호 국수가 꼭 이겨야겠다는 심리적 부담을 너무 가지지 않으셨으면 한다. 저녁에 만나서 회식도 하고 박영훈 등의 선수들과 함께 보드게임 한 판 해봤으면 한다."
- 한종진에게 감독이란, 혹은 바둑이란 "감독이라. 저한테 잘 어울리는 옷 같은 느낌. 편안한 옷을 입은 느낌이다. 누가봐도 예쁜 옷을 입었네, 코디가 좋네 하는 그런 느낌이다. 바둑은 지금의 행복을 가능하게 해준 것. 그게 바둑이다."
[취재 | 최병준,박주성]
▲ 2013 KB바둑리그 8개팀 선수,감독 2013 KB바둑리그는 8개팀이 참여한다. 정규리그는 14라운드로 총 4위팀까지 포스트시즌에 참가한다. 1위 상금은 3억원, 2위 상금은 2억원, 3위 1억, 4위 5천만원으로 2012년과 상금규모는 같다.바둑리그는 매주 목금토일에 바둑TV에서 생중계로 진행하고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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