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에 우리 갔던 칼국수 집 있잖아요.
예.
거기가 수타면이래요.
( 그때 갑자기 핸드폰 벨 소리 울리고- )
지영씨 핸드폰 아니예요?
( 찾아서 받는 ) ...끊어졌나?
( 폴더 닫으려다가 커플 사진으로 지정해 놓은 배경화면 보는 미자 )
어우, 아무튼!
( 지피디한테 보여주며 ) 진짜 닭살이죠?
전... 좋은데요?
예뻐보이고 좋잖아요.
우린 이만큼 서로 사랑한다. 뭐 그런거.
전에 미자씨랑...
자기야- 그랬을때. 좀 쑥스럽긴 해도,
좋았어요. 가슴 떨리고...
( 쑥스러워 하는 미자 )
( 슬금슬금 미자 손 잡으려고 다가가는 지피디 )
그때 갑자기 벨소리가 다시 울리고,
괜히 뭐라도 들킨양 화들짝 놀라는 두 사람.
( 간드러지게 ) 여보세요.
뭐야! 목소리 왜 그래?
어, 아- 코가 살짝 막혀가지고.
오빠가 하도 빨리 내려오라는 바람에,
서두르다가 핸드폰 놔두고 왔잖아.
( 애교 ) 좀 갖다주면 안될까?
어딘데?
안녕-
어 미자야.
지피디는?
어, 일이 있대서.
( 핸드폰 건내며 ) 자.
어우, 너무 고마워!
너 아직 밥 안먹었지?
같이 먹고가.
여기 쌈장 예술이야.
( 식사 나오고 일제히 완호하는 다섯사람 )
오우, 정말 예술인데?
야 좀 천천히 좀 먹자.
야, 쌈장은 또 쌈이 최고잖아.
( 쌈 하나 싸더니 갑자기 윤아한테 먹여주는 정민 )
아- 아-
뻐꾹,
뻐꾹-
( 언제부터 두 사람이 이렇게 친했지? 괜히 묘한 기분이 드는 미자. )
────────────────────────────────────────
올드 미스 다이어리 128화
" 이기적인 여자 "
────────────────────────────────────────
기분이 왜 이러지?
휑 한게...
( 빵빵- 크락션 소리에 돌아보니 차 안에서 손 흔들고 있는 지피디가 보이고 )
언제부터 기다렸어요.
전화 한다니까.
나 미자씨 기다리는거 좋아해요.
이제 조금만 있으면 미자씨가 오겠구나,
그런 설레임... 기분 좋아요.
환하게 웃고 있는 지피디의 얼굴을 보자,
갑자기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드는 미자.
아직 밥 안먹었죠?
뭐 먹고 싶어요? 내가 사줄게요.
말만해요, 다 사줄게요.
진짜죠?
나 아까 진짜 비싼거 먹고 싶었는데.
뭔데요?
랍스타.
( 표정 굳는 ) 랍스타? ...뭐 좋아요.
랍스타. 갑시다, 랍스타!
웃는게 웃는게 아닌 미자와,
그런 미자가 마냥 귀엽기만 한 지피디.
왜 이렇게 마음이...
싱숭 생숭 하냐...
최미자 너 웃긴다?
싫다고 차놓고,
왜그래애 왜애!
남주기 아깝니? 진짜 이기적이네.
아니... 아깝다기 보단.
여자들 다 그렇지 않나?
왠지 팬 하나가 없어진것 같이 허전- 한게.
(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
최미자 니 인생에 팬은 지현우 하나로도 충분 하거든?
너한테 차고 넘치는 남자거든!
너 그러다가 벌 받는다!!!
( 빨래 가지고 미자 방 들어왔다가 깜짝 놀라 굳어버린 삼촌 )
벌은...
내가 무슨 죄 졌다고.
그냥 싱숭생숭 한게 그렇다는 거지.
( 갑자기 손바닥으로 머리 때리며 )
정신 차려! 정신! 정신! 정신!
( 자기 머리 퍽퍽 내려치다가 삼촌과 눈 딱 마주쳐버린 미자 )
뻐꾹, 뻐- 꾹!
( 태연한 목소리로 ) 연극 연습 해요.
그치이?
( 안도 ) 어후, 난 또.
( 이불 푹 뒤집어 썼다가 도로 확 내던지며 )
어후, 더워!
아휴!!!
그래. 우유부단해 지지 말자.
출근길에 우연히
함께 출근하는 윤아와 정민을 보게 되는 미자.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다정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에 마음이 동요되는데...
어, 일찍 왔네?
오늘 정민씨 차 타고 왔어?
어. 봤어? 봤으면 인사 하지 그랬어.
아, 아니. 뭐...
어유- 바보같은 오윤아.
어제 또 시동을 켜고 내려가지고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됐잖아.
정민이 오빠 출근하길래 얻어타고 왔지.
근데... 윤아랑 정민씨랑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어?
그치, 그치! 둘이 되게 가까워 진 것 같지?
오늘도 지가 알아서 정민이 오빠 옆자리에 턱하니 앉더라?
친한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대놓고 챙겨줄 줄은 몰랐지.
둘이 원래 친했어?
응. 약간.
( 지영에게 가깝게 들이대며 )
언제부터? 어떻게?
( 피하다가 보니 점점 드러눕는 )
어- 이사온 후부터?
그때 마침 녹음실로 들어오는 지피디와,
어쩌다 보니 요상한 자세로 쇼파에 기대있는 미자와 지영.
뻐꾹, 뻐- 꾹!
이렇게 착한 남자를 두고...
나 정말 못됐다.
저기... 현우씨...
( 고개 들어서 보는 지피디 )
아무것도. 그냥 아무것도 묻지 말고...
나 한번만 용서해 줄 수 있어요?
무슨 일 인데요?
그냥요. 그냥 그런게 있어요.
( 고개 못드는 ) 용서 해 줄거죠?
알았어요.
고마워요...
앞으로 미자씨가 하는 일.
뭐든 다 용서 해 줄게요...
그러니까 걱정 마요.
그래...
나 이 남자... 사랑한다.
이따가 야경보러 갈래요?
나 아는 선배가 개업한 가겐데,
해지면 한강이 예쁘다고 하던데.
( 웃으며 고개 끄덕이는 미자 )
지피디님!
국장님이 찾으신다는데요?
절요?
예.
( 일어나서 나가려고 하는데 지피디 붙잡아 세우는 미자 )
잠깐만요.
( - 하더니 옷 매뭄새를 가다듬어 주는 )
됐어요.
( 기분 좋은 ) 네.
쪼르륵 달려가서 방긋 웃으며 문도 열어주는 미자.
지피디 나가고 나자
행복함에 방방 뛰며 좋아하는 미자.
( 손으로 얼굴 감싸고 ) 어떡해해-
( 그때 갑자기 성우팀들 우르르 들어오는데- )
갑자기 탁탁탁 발 구르며 딴청 부리는 미자.
( 놀라 ) 왜 그래?
( 발로 바닥 치며 ) 껌이 붙었어!
저쪽에 있는 한남대교가
한강에 있는 다리들 중에 가장 길이가 짧대요.
그럼 제일 긴건요?
김포대교요.
음- 여기선 안보이네요?
어떻게 그런걸 다 알아요?
오늘 미자씨한테 말해주려고
공부 좀 했어요.
( 감동받은 ) 진짜요?
요 몇일간.
나는 아주 얕은 아쉬움에 빠졌었다.
어떤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내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그러나 내가 있어야 할 가슴은 여기,
이 남자의 가슴이다.
이 사람 마음속에 나 혼자만이 영원히
있고 싶은 것처럼...
내 마음속에도 이 사람 하나만 영원히 담아 둘 것이다.
영원히...
이상.
제가 오늘 공부한 것들을 모두 말씀드렸어요.
( 살며시 지피디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미자. )
그리고 그런 미자를 다정하게 안아주는 지피디.
들고있던 잔을 짠 부딪혀 건배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야경 너무 좋았고,
현우씨가 해 준 다리 얘기들도 너무 좋았고.
고마워요, 현우씨.
나도 고마워요,
미자씨...
내가 해준게 뭐 있다고...
몇일동안 미자씨.
나한테 잘해주려고 노력한거 알아요.
............
미자씬. 안그래도 돼요.
옆에 있어주기만... 해요.
그럼 돼요...
( 미자의 이마에 키스해주는 지피디 )
들어가요, 미자씨.
네. ( - 하고 돌아서다가 다시 )
저기... 우리 내일부터 미자씨 현우씨,
그런거 하지 마요.
그럼요?
자기야-
그런거 해요.
( 쑥스러운듯 웃는 ) 네. 그래요.
그럼 들어가세요.
집으로 들어와서는
담장 너머로 보이는 지피디에게 귀여운
손 뽀뽀를 날려주는 미자.
( 지피디도 쑥스럽게 손뽀뽀 날려주는- )
이젠 정말 갈게요,
손 흔드는 지피디.
난 이제부터
정말 이기적인 여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현우씨만 바라보는...
이기적인 여자.
행복한듯 몸 베베 꼬며 뒷걸음질 치다가,
화단에 걸려 넘어지는 미자.
누구냐-
( 아픈거 참으며 ) 저예요-
미자씨.
아, 아니. 자기야-
뭐 마실래요?
난 매실. 자기야-
( 기껏 부르고 나서 쑥스러운듯 몸 베베 꼬는 두 사람 )
얼굴이 화끈거리는지 고개 푹 숙이고 앞서 걷는 미자와,
뽑은 음료수 들고 뒤쫓아 오는 지피디.
( 쑥스럽고 화끈거리는건 지피디도 마찬가지! )
어느새 미자 앞으로 걸어와서는
뒤로 음료수 건내주는 지피디.
미자,
부끄러워 하면서 손을 뻗는데.
끼이이이이-
뻐꾹, 뻐- 꾹!
.....................
.....................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
Still - 장세용
아 ~~너무 좋아요 이거ㅎㅎㅎㅎㅎ 고마워요
아 너무 이쁘다..님 .고맙숩니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크랩해도 되나요?
아진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1
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해요^^
잘 봤어요~ 감사해요!!
대구먼저보고와서 몇자 적읍니다.. ㅋㅋㅋ 캐릭터변신 제대로 한듯 아 지피디~~~
올미다 방송했을때 잘 못 봤는데, 이렇게 꾸준히 올려주시니, 너무 고마와요.ㅠ
이 커플 진짜 너무 이뻐요ㅠㅠ 내가 행복해 지는 듯한 느낌~ 담아가요!
아 정말연애하고싶어져요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대구가 자꾸 생각이 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쩜 지현우는 무엇이든 멋있을까...^-^
아...너무 좋아요...님 고생 많아요^^
님...... 님때문에 저 지금 올미다 1편부터 받고 있다긔...... 어쨌든 감사해요ㅜㅜ
아 현실은 후............난 저런 연애를 해보기나 할 수 있을까 시집은 갈수나 있냐고 ㅠㅠ
님 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절대 이 시리즈 멈추면 안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님덕분에 행복한 사람이 있다구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33333333 저도요..진짜 님 덕에 행복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지피디 .. 진짜..
아 ㅠㅠㅠㅠ 연애하고싶어지네요..
지현우 최고 ㅠㅠ 다시 이때로 돌아와줘...ㅠㅠ
아~~완전 재밌어 어떡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