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해 고3 수시로 대학입학을 생각하고 있고 여지껏 성적은 극상위였고 소위말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수시 다음달 기말고사만 치르면 끝인데 학교를 안다니고 싶다고합니다. 자기 진로도 여지껏 준비했던과는 상이하게 다른 직업을 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자꾸 바뀝니다. 공부도 하기 싫고 학교도 다니기싫고 등교할때보면 세상 다 산 사람 처럼 표정이 그렇습니다.
자기에겐 지금 의미있는 일도 즐거운 일도 없다고 무기력해보였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조금 나은같기도 하다고... 성적이 좋다보니 학교에서 주는 압박감도 있고 스스로 느끼는 책임감도 있을것이고 우리나라 고3 이 행복하긴 어려울꺼라 생각해요.. 그래서 번아웃이 왔는건가 했는데... 물어보면 자기는 다른 상위권애들만큼 노력을 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늘 새학기 되면 친구관계로 고민해왔기에 이번에도 친구관계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딱히 그렇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일단 원인이 뭔지도 모르겠고 원인을 알고 정확히 알아야 치료든 뭐든 할텐데...기질이 예민한 구석도 있는데다, 딱히 어떤 한가지가 아니라 고3이다 보니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쌓여와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에휴 어렵네요...
A.
안녕하세요.
고3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니 같은 학부모로서 마음이 아프네요.
스스로도 자신이 다른 아이들보다 공부를 덜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우리 아이는 자신의 일에 늘 최선을 다 하는 학생으로 보입니다 . 그러나 좀 더 하면 될것같다. 더 잘하고싶다는 마음이 스스로 옥죄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번아웃은 심리적 소진으로 어떤 일에 몰입하여 자신의 에너지를 다 쏟아 더이상 활용할 에너지가 없는거죠.. 더 이상 태울 수 있는 것이 없는 거지요. 이럴경우에는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더더 열심히보다 이정도도 칭찬 할만하다.. 수고했다는 자기위로가 필요합니다.
부모님도 더 이상 애쓰지 않게 충분히 지지해주는 것을 권유합니다.
필요하다면 우리 아이가 원하는대로 상담을 통해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1. 스스로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아간다면, 번아웃증후군이 오기 쉽습니다.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돌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지,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가치들 중에서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등 스스로에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2. 스스로에게 친절할 수 있도록
아이가 업무의 성패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 존재 그 자체로 사랑받고 존중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친절하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는 자기 연민 또는 합리화와 다릅니다. 스스로에게 친절하다는 것은, 자신을 온화하게 돌보면서도 성장이 필요한 부분을 직면하고 수용하는 것입니다.
3. 스스로를 온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자신이 느끼는 감정, 사고를 온전히 직면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를 외면하거나 포장하는 것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데에 방해가 됩니다.
그러나 감정과 사고에 매몰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감정/사고와 자신을 분리하여 하나의 경험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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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이은수. "자기돌봄 일상화에 관한 소고: 번아웃 회복을 중심으로." 인문사회 21 13.4 (2022): 911-92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