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도 죽음을 두렵고 무서워 한적이 있었습니다.
20여년전 채식과 큰병원에 가면 다 나을줄 알았지만... 신촌세부란스병원에서 더이상 치료가 어렵다는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에서 발리에서 몇달간 내명상을 가르켜준 분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남에게 도움 받고 비참하게 살기 보다는 차라리 죽어 다시태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해보려 는데 죽음이 죄가 되는지 남에게 피해를 안주려 죽음을 선택한다면 죄가 안된다고 그래서 몇번인가 죽을려고 시도를 했지만.... 죽는것 마저 내마음대로 안되고 20여년 넘게 하늘이준 보너스 인생을 잘 살고 있습니다.
산다는 희망을 잃고 죽음에 문턱에 가보니 살아있는 풀과 나무들 새와 짐승들 지나가는 사람들 모든 생명들이 다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도 남도 더이상 살수 없다는 절망감 속에서 죽음을 선택 하는것 같습니다. 내앞에 현실로 직접 맞딱뜨려 보니 죽고 사는것이 별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죽음은 무슨 큰 용기가 아니고 내힘으로 해결할수 없는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에서 마지막 선택 같습니다.
몇번이나 죽음의 문턱까지 가보고 나니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것 같습니다. 알고보니 눈에 보이는 모든것은 다 사람은 생노병사 물질계는 成住壞空의 자연의 법칙에따라 다 흙으로 돌아가고 인연에 의해 만났다가 인연이 다하면 헤어지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것 같습니다. 원래 참나는 태어나지도 않았으니 죽음도 없고 깨끗하거나 더럽지도 않고 더하거나 덜하지도 않는 반야심경 참모습 그대로 인것 같습니다.
사는것이 사는것도 아니고 죽는것도 영원히 죽는것이 아니고 사ㅡ는것은 죽음으로 가는것 죽음은 다시 새로운 삶으로 가는것 같습니다.
죽음에대한 막연한 집착과 두려움은 모르고 無明 ( 마장, 사탄,에고 ,부정적기운) 때문 입니다. 주위를 돌아봐도 이몸도 내것이 아니라 누구나 쓰다가 죽을때 이세상에 다 두고 갑니다.
하물며 내돈 내재물 ,내자식, 내가족 참으로 내것이 어디 있습니까 ? 늙어 이제곧 가야할 나이에 내새끼 내재물 남의 눈치보며 남의 인생사는 불쌍하고 무지한 인간들 하루를 살다가도 제대로 내인생을 살다 갑시다.
죽음이란 의식과 몸이 더이상 조화를 이룰수 없어 나타나는 현상을 죽음이라고 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차가 아직 고쳐서 더 써야 할일이 남아 있다는 뜻 이고 죽는다는 것은 차가 더이상 고쳐서 쓰기가 어려워 더 좋은 새차로 바꿀때가 되어서 바꾸는 것 같습니다. 봄이 오면 겨울옷을 벗어 던지고 봄에 맞는 봄옷으로 갈아 입는 것과 같은...
더이상 굴러갈수 없는 헌차를 그대로 쓰는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새로 성능이 좋은 새차로 바꾸는게 좋을까요
따뜻한 봄이 왔는데 겨울옷에 미련과 집착이 남아 늦봄에도 두툼한 겨울옷을 입고 다녀 야 할까요 ? 아니면 고장이나 더이상 굴러 갈수 없는 폐차를 쓰는것이 좋을까요
죽으면 천국과 극락에 간다고 떠드는 종교인들 왜 극락천국에 빨리 안가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죽음이란 뒷사람들을 위해 좋은 거름이 되고 떠나는것이 잘사는 인생인것 같습니다. 이세상에 태어나 지구라는 행성에서 하고 싶은것 거의다 해보고 보고 싶은것 다 보고 보고나니
죽어서 이제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열심히 수행하여 신과 하나가 되고ㅜ싶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다른 별나라가 어떤곳인지 궁금하고 설레임과 기대감 마저 듭니다.
누구나 자신이 지은 쌈스카라 업장에 반작용에 따라 몸에 맞는곳에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번생에 남은 빚은 깨끗이 다갚고 다음생에 빚갚으로 다시 그빚 갚으로 와서는 안됩니다.
누구나 내일 죽는다 생각하고 살면 인생을 후회없이 잘 살것 같습니다.
즐거운 지구 여행을 잘 마치고 다시 다음 새로운 별나라로 멋진 여행을 떠납시다. |
첫댓글 저는 사고후 유체이탈 체험을 한번해봤지요 그후로는 삶을 다시보게되었죠 정말 삶과 죽음은 종이 한장차이로 넘 가까이 있더군요~
종교를 떠나 죽음이 무섭지 않다는건 삶에 있어 인간으로
내 자신에게 떳떳하기에
새로운 시작이 되지 않을까
전 그래서 기쁘게 받아줄 겁니다
70가까워 지니 죽음은 두렵지 않은데 적당히 살다 죽어야 하는데 늙어서 추한 삶이 될까
그것이 걱정입니다
마음에 와 닿네요.
늙어가는 것은 어쩔 수없는데
죽음을 향해가는 것도 순순히 받아들이겠는데
행여나
늙어가며 추해질까봐,
추한 모습으로 늙어갈까봐,
가장 두렵습니다.
"누구나 내일 죽는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면 인생을 후회없이 잘 살것 같다는
마지막 문장이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