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여왕’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한 31일 인천국제공항. 김연아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수백 명의 환영 인파가 몰렸지만, 누구보다 김연아 선수를 손꼽아 기다린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아버지 김현석 씨였다.
김연아가 입국장을 나와 모습을 드러내자 모여있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아버지 김현석 씨는 딸의 환한 미소를 확인한 뒤 조용히 발걸음을 기자 회견장을 향해 옮겼다.
“기쁘죠. 장하고 대견합니다.” 직접 만나서 포옹도 하고 대견한 딸을 칭찬해 주고 싶을 법도 했지만 김씨는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가 부담스러운 듯 했다.
“저 아니어도 축하해줄 분들 많잖아요”라며 애써 웃음을 보였다.
수개월 동안 딸을 캐나다에 보내고 ‘기러기 아빠’ 신세였던 김현철 씨는 기자회견실 한 켠에 마련된 작은 방에 도착해서야 딸에게 인사를 건넬 수 있었다. 김현석 씨의 얼굴은 금세 환해졌다.
이날 김연아의 아버지 이외에도 이모와 외조모 등 가족 친지들도 공항을 찾아 세계의 피겨여왕으로 우뚝 선 김연아를 맞이했다. 가족들은 곧 집으로 이동해 김연아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첫댓글 김연아는 아버지 김현석(52)씨와 어머니 박미희씨의 2녀 중 차녀다. 아버지 김씨는 김연아의 전지 훈련비, 개인 코치비, 아이스링크 대여비, 의상비 등 다른 종목에 비해 훨씬 많이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며 딸의 선수 생활을 떠받쳐왔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