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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는 전문계약직 채용으로 입사해서 개피를 보고
저와 같은 피해자가 다신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취업뽀개기에 글을 남깁니다.
전문계약직..
구직자는 '전문'을 볼까요 '계약직'을 볼까요.
그럴싸한 좋은 직장이 내놓은 '전문계약직' 채용공고..
좋은 직장이란 메리트 때문에 구직자는 이미 평정심을 잃습니다.
'전문'이라고 적혀있고, 7년 이상의 경력자를 원하고 있으며 '정규전환 가능'이란 매력적인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내부적인 룰로 이렇게 운영하는 것 뿐이지, 실제론 정규직이나 다를바가 없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나면 7년 이상의 직급있는 경력자를 뽑고 있으며, 주로 헤드헌터를 통해서 접근이 오기 때문에
이것의 실체가 '비정규직 계약직 그 자체'일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하게 되죠.
우리의 헤드헌터들은 또 그러싸하게 말을 포장합니다..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에서는 다 이런식으로밖에 채용을 못하게 되어있다..는둥
정규직 경력채용을 못하게 되어있어서 어쩔 수 없이 전문계약직으로 운용하는 제도가 있는 것뿐이라는 둥..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제한되어있죠.
정보를 얻을만한 구석은 그 회사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 뿐이죠.
이럴 경우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전문계약직 운용 후 정규직 전환'이라는 문구에 자기 인생 모든 것을 겁니다.
여러분.
낚인 겁니다.
회사간판 아무리 좋아도 절대 전문계약직에는 눈길조차 주지 마세요.
저런 서무직보다도 못한 취급받는 비정규 계약직군에 여러분의 아까운 경력을 걸지 마세요.
전문계약직은 그 부서에서 인력은 필요한데 신입사원은 안주고, 그렇다고 경력직을 받을 수 없을 때
임시방편으로 받아놓고 나중에 나몰라라 하는 직군입니다.
전문계약직은 직급이 없습니다.
신입사원보다 아래, 촉탁직 서무보다도 아래 계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말 그대로 기존 부서 사람들이 하기 싫은 일, 어려워서 못하겠는 일, 또는 너무 많은 일이 발생해서
당장 사람이 아쉬울 때 전문계약직을 뽑는 겁니다.
당장 사람이 아쉽지만 회사의 전체적인 인력운용계획과는 완전히 상관없는 별개로 전문계약직으로 일단 뽑아놓고
회사에서 컨트롤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서에서 마음대로 자유롭게 부려먹고 버리는 거죠.
전문계약직을 뽑을 때 또 하나 웃긴것이,
정식 경력직도 아닌 주제에 스펙이나 경력을 아주 까다롭게 심사하고 자빠졌습니다.
그래서 정말 고급인력들이 채용되죠.
기존 정규직보다 1.5배 이상 고급인력들이 전문계약직으로 채용되서
뭣도 모르고 처음에 입사해서 부서에서 던져주는 모든 일들을 혼자 받아쳐내다가
시간이 흘러 상황파악이 되면 퇴사도 못하고 이직도 못하는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전문계약직은 직급없이 사원으로 뽑습니다.
그래서 사원들도 이 사람들에게 누구누구씨라고 이름을 불러댑니다.
회사를 9-10년이나 다닌 사람들이 갑자기 어느순간 이름을 불리게 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지요. 여긴 뭐지? ^^
시간이 지나다보면 누구누구씨라고 부르는 것이 서로 어색하기 때문에
부서장이 개인적으로 '앞으로 이 사람을 뭐라고 불러줍시다'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ㅋㅋㅋ
부서장의 개인적인 판단대로 누구는 10년차인데 대리가 되기도 하고
누구는 7년차인데 과장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제가 모든 회사의 전문계약직의 실태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요즘 회사들이 부쩍 전문계약직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속셈이 너무나 잘 읽혀지는 것이죠.
졸라 일 잘하는 고급인력들을
비정규직으로 마음대로 부리고 팽칠 수 있는 기회!
이것이 바로 전문계약직의 실체입니다.
일단 전문계약직으로 들어온 이상
그 사람이 정규직이 될 수 있냐 여부는
일반 계약직들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자동전환이 절대 아니죠. 꿈도 꾸지 마세요.
일반 계약직들도 랜덤으로 로또맞아야 제대로된 처우받고 정규전환되듯이
전문계약직들도 마찬가지인 신세입니다.
말로는 자동전환인것처럼 둘러대놓고,
실상은 직급을 2급이상 강등시킨다거나, 계약종료를 시킨다거나,
연봉을 깍는 조건으로 정규전환한다거나 여러가지 케이스를 수도없이 봤습니다.
자기 연차에 맞는, 자기 직급에 맞는 직급과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정규직 전환이 아닌,
연차도 까이고 직급도 뭐가될지 모르는 정규직전환이 담보되어있다 이말입니다.
그것은 정규전환이라는 고급언어로 포장되어선 절대 안될 일이지요.
차라리 신입사원시험보고 다시 들어오는게 나을 정도니까요 ^^
개인적으로 궁금하신 점있으면 메일 받습니다.
언론에서라도 이 문제가 터져서 이 땅의 전문계약직 제도가 완전히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어디 회사이름 하나가지고 사람들 낚고 사기를 치나?
취업사기 자처하는 그럴듯한 회사들 철퇴좀 맞았으면 좋겠네요 ^^
첫댓글 저 같은 경우는 헤드헌터를 통해 은밀하게 접촉해왔기 때문에 진짜로 제대로 쳐주는 경력 전문직인 줄 알았는데 완전히 낚인거죠. 세상에 헤드헌통해 멀쩡히 다니고 있던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스카웃하는 법이 어디있죠?
쪽지 드렸어요 ^^ 읽고 답변 좀 부탁드려요 ㅎ 소중한 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