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이 여삼추'
'촌각을 다투다'
'촌각을 아끼다'
'찰나의 순간'
1. 시, 분, 초의 시간이 들어오기 전의 시간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24시간, 60분, 60초는 우리나라에서 먼저 사용한 것이 아니라 서양에서 시간을 나타낼 때 사용하던 방법을 들여온 것
시간을 나타낼 때 12진법(오전 12시간, 오후 12시간), 분과 초를 나타낼 때는 60 진법을 사용하는 것
우리나라는 동아시아(한, 중, 일)의 한자문화권으로 중국과 같은 시간 개념을 사용
과거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때부터 시간 개념은 하루를 100등분 해서 사용
하루를 100 등분한 개념을, 한자로 각(刻)
이 각(刻)이라는 표현은 칼로 새긴다는 의미를 가진 한자
즉, 하루의 길이를 칼로 100 등분해서 나누었다는 뜻
구체적으로 말하면 과거 물시계에 새겼던 눈금을 의미
물시계에 100개의 눈금이 있었고, 이 100개 중 하나의 눈금이 움직이는 시간이 1각
이처럼 눈금을 가진 물시계를 부르는 말은 '각루'
2. 100각으로부터 유래된 시간들
하루가 100각으로 표현
하루가 24시간이니 1각은 0.24시간
분으로 이야기하면 하루는 1440분(24시간 X 60분)이니, 1각은 14.4분
그러나, 서양의 24시간이 들어오고 나서는 하루 100각이었던 것이, 하루 96각으로 바뀌게 되었다.
과거에는 1각이 14.4분이었던 것이, 현재는 15분으로 표현
과거의 시간과 관련하여 다른 표현들
1 촌각 = 90초 (1분 30초) - 1각을 10등분
반각 = 7분 30초
1 각 = 15분(14.4분) - 하루를 100등분
반시진 = 4각 = 1시간
1 시진 = 8각 = 2시간 - 하루를 12등분
1 다경(一茶頃) = 1각 = 15분 - 뜨거운 차 한잔을 마실 수 있는 시간
1 식경(一食頃) = 2각 = 30분 -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시간
시진 관련된 표현
자시(子時) - 오후 11시 ~ 오전 1시 = 3경
축시(丑時) - 오전 1시 ~ 오전 3시 = 4경
인시(寅時) - 오전 3시 ~ 오전 5시 = 5경
묘시(卯時) - 오전 5시 ~ 오전 7시
진시(辰時) - 오전 7시 ~ 오전 9시
사시(巳時) - 오전 9시 ~ 오전 11시
오시(午時) - 오전 11시 ~ 오후 1시
미시(未時) - 오후 1시 ~ 오후 3시
신시(申時) - 오후 3시 ~ 오후 5시
유시(酉時) - 오후 5시 ~ 오후 7시
술시(戌時) - 오후 7시 ~ 오후 9시 = 초경
해시(亥時) - 오후 9시 ~ 오후 11시 = 2경
1. 술시에서 인시까지를 밤이라 하여 경(更) 자가 붙는다
원래는 일몰부터 일출까지의 시간을 5등분 한 것
5경(更) 대신 5야로 쓰는 경우도 있으며, 갑야, 을야, 병야, 정야, 무야로 사용
2. 2시간 단위를 표현하면서도 이것을 또 1시간 단위로 나누어 표현했는데, 초와 말(혹은 정) 자를 붙인다.
미시의 경우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를 나타냈지만 미시초라고 표현하면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를 나타내는 말이고, 미시 말이라고하면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미시말 일각은? 오후 2시 15분경
3. 23시부터 24시는 밤의 자시라 해서 야자시, 24시부터 01시는 아침의 자시라해서 조자 시라고도 표현
3. 알아두면 재밌을 우리 몸의 시간 표현
1 찰나 = 0.013초 - 칼날에 명주실이 끊어지는 시간
1 순간 = 0.36초 - 눈 깜빡이는 시간
1 순식간 = 1.3초 - 눈을 감았다 뜨고 숨을 호흡하는 짧은 시간
1 탄지 간 = 0.845초 -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시간
1 명 = 0.2초 - 눈 감는 속도
1 박 = 1초 - 심장박동 1번 하는 시간
1 호흡 = 4초 - 한 번의 들숨과 날숨 하는 시간
1 식 = 1분 - 숨 한 번 참는 시간
4. '촌각을 다투다', '일각이 여삼추'
촌각을 다투다
90초, 1분 30초라는 짧은 시간을 다투는 것이지만, 정확하게 90초 동안 어떤 일에 대해 다툰다기보다는 정말 시간에 쫓기듯이 급한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
일각이 여삼추
일각이 여삼추는 일각(一刻)이 여(같을 여如) 삼추(석 삼三 가을 추秋)라는 말로 '일각 여삼추(일각=삼추)'라고 표현
이 말은 1각(약 15분)이라는 시간이 3번의 가을과 같다는 뜻으로, 15분이 3년과 같다는 말
이 말은 정말로 간절하게 뭔가를 바라고 기다릴 때 쓰는 말로 너무 간절해서 짧은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질 때 사용하는 말
비슷하지만 좀 더 여유 있는 비슷한 말로 일일 여삼추(一日如三秋)가 있다.
<옮긴글>
[출처] 시간에 대한 여러 정보들 (은혜성서교회) | 작성자 사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