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간이식을 위한 건강 기증자 선별
1. 생체 기증자의 구분
생체 간이식은 뇌사 장기기증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개발된 간이식 방법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80% 정도의 간이식이 생체 간이식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생체 기증자는 생체 혈연 기증자와 생체 비혈연 기증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연 기증자는 세계적으로 적절한 기증자로 인정받고 있으나, 비혈연 기증자는 도덕적 또는 사회적으로 적절한 관계인 경우에만 기증이 허용이 됩니다.
2. 생체 기증자의 선별 검사
자의적인 기증의사 확인을 거친 후 혈액검사를 통한 1차 선별 검사를 받습니다. 이후 2차적으로 간에 대한 CT, 초음파 검사 및 MRI 검사 등을 받습니다. 간의 크기와 좌우엽 비율, 해부학적 기형 여부 등을 확인하여 기증에 적절하고 기증자가 안전할 것으로 판정되면, 3차 검사로 지방간 정도를 확인하는 경피적 간 조직 검사를 받습니다.
3. 간이식 시의 ABO혈액형 적합 조건
1) ABO혈액형 적합 간이식
간이식 시에는 기증자와 수혜자 간 ABO 혈액형이 일치하거나 적합한 경우 이식을 할 수 있습니다. 수혜자가 O형 혈액형이면 O형 혈액형만 기증받을 수 있고, A형은 A형과 O형, B형은 B형과 O형, AB형은 모든 혈액형을 기증받을 수 있습니다.
2) ABO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기증자와 수혜자 간 ABO혈액형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도 간이식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소아는 결과가 매우 양호합니다. 성인은 혈장교환술과 최근에 도입된 혈액형항체를 줄이는 특별한 처치법을 시행한 후에는 양호한 이식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기증자가 있지만 ABO혈액형이 적합하지 않는 경우에 시도될 수 있습니다.
3) 기증자 교환 간이식
기증자 교환 간이식은건강기증자가 있지만 ABO혈액형이 적합하지 않는 두 쌍의 기증자와 환자가 있는 경우, 기증자를 맞바꾸어 혈액형을 맞추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는 신장이식에서 이 방법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고, 최근에는 간이식 시에도 드물지 않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ABO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ABO혈액형 적합 간이식으로 바꾸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