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News, 01/03】
1. 애플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에 바클레이즈 합류
애플에 대한 약세 견해가 또 늘었음. 최신형 아이폰의 수요 둔화 전망을 이유로 바클레이즈가 주식투자 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춤. Tim Long이 이끄는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목표 주가도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췄음. 이는 앞으로 1년 간 주가가 17%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 애플 주가는 2일 뉴욕에서 한때 4.5%까지 하락했음. 이는 장중기준 2023년 9월 7일 이후 최대 하락.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화요일 보고서에서 “아이폰 15의 판매량과 믹스는 여전히 부정적이며, 아이폰 16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만한 기능이나 업그레이드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 블룸버그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바클레이즈의 비중축소 의견으로 애플에 대한 매도 또는 그에 상응하는 의견을 내린 곳은 총 5개사가 됨. 한편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 ‘매수’ 의견을 가진 곳은 34곳이며, ‘홀드’ 의견은 14곳.
2. 테슬라, 성장 둔화 속 분기 전기차 판매 BYD에 역전당해
테슬라가 2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48만 4507대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평균인 48만 3173대를 웃돌았음. 하지만 같은 기간 중국의 비야디(BYD)의 판매 대수는 52만 6409대로 글로벌 전기 자동차 시장의 선두자리를 빼앗긴 모습. 비야디는 비교적 저렴하고 폭넓은 라인업으로 주로 중국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음.
테슬라는 작년 18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12개월 전 일론 머스크가 선전했던 판매 증가 시나리오에는 훨씬 못 미쳤음. 머스크가 애널리스트들에게 200만 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 이후 일련의 가격 인하를 진행했지만 생산량을 다 소화할 만큼의 충분한 수요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음.
이날 테슬라 주가는 한때 1.6%까지 하락. 작년 한해 주가는 102% 오르며 2022년 트위터 인수를 계기로 하락한 낙폭 65%를 뛰어넘었음. Baird의 애널리스트 벤 칼로는 전체 전기차 수요에 대한 흐린 전망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2024년에 21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할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전망.
3. 중국, 정책 은행에 500억 달러의 유동성 투입
중국인민은행은 지난달 여러 정책은행에 저비용 자금 500억 달러 가량 투입. 당국이 경기 지원을 위해 주택·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공급을 강화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 PBOC가 화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책은행에 대한 약정추가대출(PSL) 프로그램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3조 2500억 위안(4560억 달러)으로, 11월의 2조 9000억 위안에 비해 증가. PSL을 통한 월간 순 투입액 3500억 위안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금액.
중국 정부는 올해 부동산 부문에 대한 지원과 성장 안정화에 이러한 자금을 활용할 수 있으며, PSL 프로그램은 중국 당국의 중요한 도구로 여겨지고 있음. 시장에서는 PBOC가 공공주택 건설 촉진에 이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음. 수년에 걸친 부동산 시장 침체는 중국 내 소비자 신뢰를 저해하고 있음. 블룸버그 뉴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어도 1조 위안의 저금리 자금을 도시부 재개발과 저렴한 가격 수준의 주택계획에 제공할 계획으로, PSL과 특별대출을 포함한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음.
4. 월가 최고의 강세론자, S&P 500 지수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
월스트리트내 최고의 강세론자로 알려진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John Stoltzfus는 2023년 마지막 3개월간 11% 상승한 S&P500 지수에 대해 다음 실적 시즌에 새로운 촉매제가 등장하기 전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 그는 “작년 4분기에 경험한 것과 같은 강세장 이후 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고객 용 보고서에서 말했음. 그는 10월 저점부터 12월까지 “주가가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잠시 멈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했음.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와 연준의 정책전환 기대감을 배경으로 2023년 S&P 500 지수는 24% 상승. Stoltzfus는 월가에서 2023년 미국 증시의 강세장을 정확히 예상한 소수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2024년 말까지 S&P 500 지수가 52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스트래티지스트 중 가장 낙관적인 전망으로 펀드스트랫의 Tom Lee와 비슷한 수준.
5. 헤지펀드 작년 성적, 펀드별로 엇갈려..디스커버리의 매크로 헤지펀드 48% 수익
2023년 멀티전략이나 매크로 헤지펀드는 직전해와 달리 각 펀드마다 성적이 엇갈렸음. 2022년의 경우 업계 대형 펀드 대부분이 2자리 수익률을 올렸지만, PivotalPath에 따르면 2023년 11월까지 평균 투자 수익률은 멀티전략 펀드가 4.9%, 매크로 펀드는 겨우 1.7%에 그쳤음.
디스커버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크로 헤지 펀드는 지난해 투자수익률이 48%에 달해, 경제 추세에 베팅하는 동종 펀드가 어려운 국면에 있는 것과 달리 최고의 성과를 거뒀음. Rob Citrone이 이끄는 15억 달러 규모 해당 펀드는 라틴 아메리카 주식과 국채, 미국 크레딧물에 대한 롱 베팅과 금융주에 대한 롱 및 숏베팅 전략을 통해 주로 이익을 거뒀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가 전함. 해당 펀드는 2022년 29%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음.
한편, 미국 퀀트 헤지펀드 운영사 D.E. Shaw & Co.의 최대규모 헤지펀드는 2023년에 10%를 약간 밑도는 투자수익률을 거뒀음. 플래그십 펀드인 ‘컴포지트’ 펀드의 작년 투자수익률은 9.6%로, 다양한 자산군과 지역에 걸쳐 투자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본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음. D.E. Shaw의 매크로 운용펀드 ‘오큘러스’ 펀드의 작년 수익률은 7.8%였다고 전함.
금융시장에 있어 2023년은 순조로운 한 해가 아니었음. 미국의 채권시장이 이례적인 변동성을 보였고 주식은 많은 투자자의 예상보다 크게 상승. 특히 그 상승세의 대부분은 일부 주요 기술주에 국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