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드라마틱한 하루를 보낸 이히~ 입니다.
13년 근속의 direct supervisor가 2주 전에 관두면서 제가 할 일이 급격히 많아졌어요.
어차피 저는 잠시 머무는 목적으로 일하는 직장이라... (사실 모든 직장이 그랬 ㅋㅋㅋ)
승진 안 시켜줄 줄도 알았고, 그냥 오버타임이나 좀 두둑히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Big boss님은 저를 불러 친히, 승진에 관심 없냐는 둥, 일을 너무 잘한다는 둥, 마음에도 없는 말을 마구마구 하셨지만,
그런 말에 속아 넘어갈 만큼 순진한 저도 아니고요...;;
그저 회사에서 쓰는 xx 프로그램 쓸 줄 아는 보스를 뽑아달라는 당부의 말만 했습니다.
두둥!!
오늘 뉴 보스가 출근을 하셨는데요.
당연히!!
xx 프로그램 경력 없으시답니다.........
Big boss님이 제 오피스로 친히 오셔서는 저보고 일 좀 가르치랍니다....-_- what the heck??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 분 사무실로 달려갔습니다.
난 못한다, 이건 내 responsibility가 아니다, 내가 분명 그 프로그램 쓸 줄 아는 사람으로 구하라고 하지 않았냐..
난 그저 administrator일 뿐이다 등등등
Big boss 말씀이, 이건 트레이닝이 아니다, 그냥 니가 하는 일을 SHOWING 하는 거다!
심지어, 너 돈 적게 받는다고 (뭐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음;;) 지금 일 못하겠다는거냐???
되도 않는 말을 마쿠 쏟아 내더군요... 허허 기가 막혀서
xx 프로그램 경력 있는 사람이 아무도 지원을 안했는데 어떡하냐며 (.......여기 있잖습니끄!!)
그 부서에서 그 일을 제일 많이 아는 건 너인데 그럼 어쩌라는거냐 라고 하는데 이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럴거면 승진을 시켜 주셨어야죠 아저씨 -_-)
어찌됐든, Big boss님은 상당히 열 받으셨고, 자기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시더군요;
앞으로 직장 생활이 어찌 될지 모르지만, 저 당분간 짤리지는 않을 것 같네요 하하하
취직을 해도~ 영주권을 받아도~ 드라마는 끝나지 않습니다.......
저녁밥이나 양껏 먹고 일찍 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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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말하면서 좀 떨렸습니다;;
대단하십니다 ㅋㅋ
한국에서는 절대 없을 일이죠 ^^
승진에 관심없냐고 했을 때 관심이 아주 많다고 보이실 걸 그랬네요.^^
사실 여기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는데, 저는 사실 처음부터 그의 시커먼 속내를 읽고, 승진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쿨하게 행동했는데...
어카운팅 부서에 쿨하지 못한 언니 (이민 온지 얼마 안되어 물정 잘 모르는 ㅠㅠ) 하나가 Big boss한테 가서 그 포지션에 지원을 했더랬습니다.
Big boss가 그랬다네요.. 이히~가 관심 있다고 했다며, 넌 빠져야 하지 않겠냐며, 간교한 뻥을 쳤다고 하네요. 나쁜 Big boss!!!!!
뿌린대로 나중에 반드시 거두게 되어있씁니다..그럼 멀리내다보시면 되겠네요 ㅋㅋ
My time will come!! :)
유익하고 잼있는 글인데요 =) 말 그대로 여긴 자유게시판 아닌가요?
직장생활 글 올리면 잘난척이 되는군요 ...
물론 구직관련 글도 필요하지만,
생생한 직장내의 에피소드도 들으면 다 피가되고 살이되는겁니다.
취업후에 맞닥뜨릴지도 모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수도 있겠고요.
저는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글이 꼭 기분나쁘게 읽어야 할 글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렵게 힘든 시간 보낸 글쓴이가 익명의 힘을 빌려, 담아두고 있는 어떤것을 풀어내는 글이니까, 그냥 읽고 있으면 조금 흐뭇해요. 글쓴이님 회사 생활이나 이런저런게 저랑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서 더 공감도 되고. :) 최고님이 공감안되시는 글이면 그냥 흘려보내심이 좋을듯요.
이게 어떻게 잘난척 하는 글이 되는지 참...
job 찾는거 다 자기 밥그릇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 하는겁니다. 무슨 도움받아야만 할 어떤 자격조건이라도 있는 것처럼 당연한 듯이 뭔가 해결책을 내놔라...라는 식의 말투는 참 거슬리네요. 잡만 일단 잡으면 다 끝나는거 같죠? 이런 이야기는 어디가서 쉽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영원히 잡만 잡으면 되는 줄 아는 그런 생활만하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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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할말 하고 살아야죠, 안그럼 당연한줄 알아요! 공짜로 하는 - 일 잘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사양입니다. if you think I'm good, prove it with $ 하하
지난번에 코워커들이 일을 안한다는글 올리신 분이군요.
견습기간의 스트레스를 토로하는 위치에서,
어느새 승진을 바라다보는 위치까지 오르셨군요.
캐나다 직장생활이 그리 녹녹치 않을텐데, 아주 잘 적응하셨네요. ^^
앞으로도 생생한 직장생활 모습 자주 보여주셨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승진을 바라보는 위치는 아직 한참 남은 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새 직장 알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이해가 부족해서 그러는데
승진은 할 생각이신데 $ 더 올리시려고 관심없는 척을 하신건가요?
아니면 정말 관심이 없으셨고 경력있는 수퍼바이저가 들어오길 바랬는데
추가업무를 시키니 난 돈을 더 받아야겠다 그냥 이 의미인건지.. 헷갈려서요 ㅎㅎ
저를 승진 시킬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걸 처음부터 알았습니다. ^^
붙어있던 이직하던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
올라갈수 있으면 무조건 올라가야 합니다. 아님 내가 짤립니다.. 캐나다 9년차 직장에서 느낀점입니다.
올려보내지도 않을거면서 이용만 당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어렵네요
간만에 공감되는 글이네요. 이게 바로 캐나다 직장 생활입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 이건 rude 한거랑 다른거죠 - 자기 스스로를 보호도 하고 권리 주장도 하고 해야 합니다.
근데 왜 승진 관심 없는 것처럼 행동하시나요? 승진 하고 싶다고 얘기 해보셨는지...?
다른 곳으로 가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일단 현재 직장에서 할 수 있는건 다 시도 해 보시고 다른 곳으로 옮겨도 늦지 않을듯 한데요?
+1... 안올려 줄게 보인다고, 안올라가고 싶다 하는것보다 올라가고싶다 말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안올려주면 떄려치고 딴데 가시는게 두번째 인듯..
승진에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아직 그럴 능력이 안됩니다 제가 ^^ 제가 트레이닝 시켜야 하는 보스라면 사절이고요... 저도 언젠가 올라가려면 제대로 된 보스 밑에서 경력 쌓고 싶습니다. 근데 이러다 짤리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 정말 여기는 직접 말해야하나보네요..주위에서 많이 듣는 소리인데도, 전 돈이나 승진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하는게 싫어서 안했는데..알아서 해주겠지 하고요.
이 글 보니까 정말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네요..듣기좋은 거짓말들에 속고있었다니 ㅠ
제가 신입이지만 회사 곳곳에 스파이를 심어놔서요. Big boss가 어제 이후로 저에 대해서 뭔 말을 하고 다니는지 알게 되었는데 정말 이러다 짤리겠다는 생각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제 앞에서는 언제나 스마일 플러스 폭풍칭찬 입니다... 회사 생활 쉽지 않네요 ㅠㅠ
@이히히히히히히 아무래도 매일 보는 얼굴이니 대놓고 화내거나 싫어하는 티를 낼수는 없죠..제가 님의 입장이라면 승진할수 없는 이유를 파악하고 그부분에 집중할거같아요. 예를 들면..이번에 새로들어온 manager?를 잘 트레이닝 시키고 잘적응할수있게 coordinate해주면 지금당장 아니더라도 이런게 쌓여서 다음에 정말 승진할수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님회사의 정확한 corporate culture는 잘 모르니 지레 짐작해봅니다.
완전 "똑"소리나시는 분이시군요,,한번씩 저한테도 조언좀 부탁해요,, (:
잘하셨어요~글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