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dnesday, May 30th, 2007
Praha in The Czech Republic (13:35) → Wien in Austria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는 기차.
여유있게 마지막에 올라탔는데도 비어있는 쿠셋칸 발견! 오오오, 나이스~
체코 프라하로 들어오는 길에 그렇게 누리고 싶었던 걸 이제야 누리게 되는구나. 히힛.
어쨌든 좋아좋아.
칸으로 들어오자마자 배낭을 내려놓기도 전에 문을 시원하게 쾅-닫아버렸다.
"아무도 들어오지마시오" 라는 묵언의 표시가 되어주길 바라면서.
중간에 누군가 타지만 않는다면 총 6명이 탈 수 있는 이 넓은 공간에서
발도 뻗고 편하게 누워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얼굴 위로 완연한 웃음이 번지고 연신 싱글벙글.
자못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방금 전 사온 과일봉지며 과자봉지를 정리하고 있는데,
큰 배낭을 맨 남자가 순간 내가 있는 칸 옆을 스쳐 지나가며 시선을 던지기에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필시 자리를 물색하고 있을 터.
`오, 제발 들어오지마라. 딴 곳으로 가, 제발 딴 곳에 앉아주셔요.`
속으로 빌고 있는데 다행히도 복도 앞쪽으로 직행, 휴- 한시름 놓았다.
별 것도 아닌데 그냥 혼자 즐기고 싶었더랬다.
동반자가 생겨도 좋았을 테지만 이때 만큼은 철저히 이기적으로 혼자가고 싶었더랬다.
적당한 자리를 찾지 못한 이 남자, 결국 혼자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내 칸이 만만했던지,
다시 이쪽으로 돌아와 문을 스르륵 열고 손으로 자리를 가리키며 "여기 앉아도 되니?" ㅠ_ㅠ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은 꼭 다 이루어지고 마는 머피의 법칙 발동.
그래도 어찌하나,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끼리 동병상련 해야지.
"응, 앉아도 돼" -_ ㅡ
그래도 앞으로 4시간여 혼자서 즐길 걸 생각하며 한껏 행복에 부풀었었는데 여전히 맘은 뾰루퉁.
여행자들끼리는 서로 만나면 기분좋게 이야기하는 것이 불문율인데,
난데없이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검은 머리의 여자애가 자리 좀 같이 앉자고 했다고
이리도 무관심하게 말할 수 있는건지 흠칫 당황하는 기색이 엿보이기도 했으나,,
뭐, 그건 내가 알 바 아니지. 내 영역에 침범한 건 당신이잖아.
내 기분은 영 아니라구요. -_ ㅡ 이 표정을 보세요.
덜컹덜컹. 기차가 출발하기 시작했다.
들어오면서 쿠셋 칸의 문을 닫아두지 않아 기차 소음이 그대로 안으로 전해 들어왔다.
그에 더해 옆 칸 아줌마들의 시끌벅적한 수다소리까지 공해가 되서 귓가에 날라와 박혀 버렸다.
`짜식, 들어오면서 문 좀 닫지.`
괜히 일어서기도 귀찮고, 혼자 가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열어두는 것이 덜 답답할 것 같아 가만있는데
시끄러운 건 이 청년도 마찬가지 였는지 문을 닫아도 되겠느냐고 묻기에 또 짧게 "yeap" 그리고 끝.
문을 닫고 다시 자리에 앉은 이 남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배낭을 뒤적이더니 책을 한 권 꺼내고 다시 착석.
신경을 안써야지 안써야지 하는데
자꾸만 흘깃흘깃 이 남자의 행동거지를 쫓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의식적으로 일기장을 꺼내들었다.
여행의 중반부에 들었으니 그간의 여행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워볼 겸.
통성명도 하지 않은 채 말도 없이 조용히 앉아있는 우리 둘 사이로 어색한 냉기가 둥둥.
얼마나 흘렀을까, 다시 입을 여는 이름모를 이 청년.
"저기, 미안한데 나 운동화 좀 벗어도 될까?"
아니 이게 웬 뚱딴지 같은 질문인가 싶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응?" 여차 되물었더니
"발이 답답해서 운동화를 벗고 싶은데 너도 알다시피 냄새가 좀 심할 것 같아서,,,"
한껏 머쓱한 웃음을 지어보인다.
`그 웃음에 머리까지 긁적여주면 영락없는 영구겠는데, 너??`ㅋㅋ
이런 순간에도 우스운 상상이 떠올라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보니
아차, 실수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배려하는 마음에서 어렵게 물은 말일텐데,,,
"문도 이미 닫았고 혹시나 발냄새가 진동하면 괴롭지 않을까 해서 말야."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그를 향해
곧바로 햇볕에 타지않은 자리에 희멀건 줄이 생겨버린 왼발을 번쩍 들어올려 보였다.
다 큰 숙녀가 이런 무슨 해괴망칙한 행동이냐 하겠지만,
뭐 나름 기발한 대답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었다.
"하하하, 내 발은 어떻구. 벗어 벗어~"
시커멓게 타고 꼬질꼬질 해보이는 내 발을 보고서야 안심했는지
이내 운동화를 부끄럽게 벗어 재끼는 녀석.
"에이~ 냄새 안나는데~?"
안심하게 하기 위한 접대용 멘트가 아니었고 정말 냄새가 안나 오히려 신기했을 정도.
차라리 물어보지 않고 그냥 벗었더래도 몰랐을텐데. 당신 너무 솔직했어. ㅎㅁㅎ;
어찌됐든 우리의 대화는 이렇게 발로 시작됐다.
"혼자 여행하고 있는 중이야?"
"응, 보다시피. 이거 배낭 하나 짊어지고."
"나도 그런대. 참, 프랭크라고 해. 인사가 늦었네."
"프랭크?"
"응, 흔한 이름이지? 캐나다에선 동네마다 프랭크가 아마 몇 명씩은 있을 걸. 넌 이름이 뭐야?"
늘상 그랬듯 이름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들어보였다.
"이거 읽을 수 있겠어? 이게 내 이름이야"
"민영??"
"응"
"니 이름도 내 이름처럼 흔한 이름이야?"
"흔하다고 봐야되나,, 어쨌든 남자도 쓰고 여자도 쓰고 해서 좀 중성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디서 왔는데?"
"한국이라고 들어봤어?"
"아~ 한국! 일본에 관심 많아서 일본 여행 다녀 왔었는데 아직 한국은 못 가봤어. 미안^-^;;"
"워낙 일본이 이름을 만방에 떨치고 있는 걸, 뭐. 나중에 우리나라 꼭 와야된다~!"
"캐나다의 프랭크처럼 한국에서 흔한 남자 이름은 뭐야?"
"글쎄,,,, 철수, 민수?"
"츌스?"
하하하, 그게 아니고 "철수!" -ㅁ-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는데 나이가 어떻게 돼? 학생인가 싶어서"
여느 서양인 같지 않게 나이를 묻는 프랭크.
"나? (한살 줄여 말하는 센스를 잊지않고) 22살. 아직 학교다녀.
대학졸업 앞두고 무서운 취업 대란으로부터 피난왔다고나 할까,,"
"난 25. 대학은 졸업했고 대학원가기 전에 여행 온거야."
"얼~ 대학원까지?? 전공이 뭔데?"
"웃지마, 철학."
"와우! 대단한데??"
"나는 재밌는데 다들 철학 전공한다면 좀 이상하게 봐서 그게 문제야."
캐나다나 한국이나 인문학 무시하는 상황은 매한가지인가 보구나,, 헛헛한 웃음을 띄워 보였다.
"여행 얘기 좀 해봐, 어디서부터 왔는지."
일기장 읽으며 그간의 여행을 정리 해볼까 했더니 이렇게 대화로 술술 풀려나갈 줄이야.
런던부터 시작해 여기저기 거쳐 온 이야기를 풀어냈다.
열심히 귀 기울여 듣는 중간 중간 프랭크가 맞장구를 쳤다.
"아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엔 정말 사람들이 엄청 나더라."
"브뤼헤? 벨기에의 브뤼헤 말하는 거야?
브뤼셀 밖에 못 보고 왔는데. 그런데 거기가 그렇게 예뻤단 말이지?"
직접 론리 플래닛을 뒤적여 보더니 "아~ 여기였구나. 그렇게 예뻤으면 나도 가볼걸 그랬다~
너한테 얘기 들었으니 가본 셈 치지 뭐~"
"이젠 니 차례야, 니 여행은 어땠는데??"
무슨 바통 터치라도하듯 서로 넘겨주고 넘겨받고 대화는 끊이질 않았다.
"참, 배고프면 말해. 나 아까 역에서 체코 코룬 없앤다고 바리바리 이것저것 많이 사들고 왔거든."
내 옆 좌석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과자봉지, 과일봉지를 가리키며,
"이것 좀 봐바. 얼마나 사왔는지. 많으니까 걱정말고 말만 해."
말만 할게 아니라 아예 비스킷을 뜯어 몇개를 꺼내 건넸다.
"아니, 됐어. 괜찮아. 너 먹어.
그러고보니 난 그대로 갖고 왔네,, 정신없이 기차 타느냐고 돈은 생각하지도 못했어."
과자를 들고 있는 내 손이 무색해졌다. -_ - 그냥 예의상 받아먹지.
여행자의 가방에서 비상식량이 나올 땐 크게 맘 먹고 선심쓰는 거나 마찬가진데.
별 수 없지, 이왕 뜯었으니 나나 먹자.
"니 옆에 펴놓은 거 일기야?"
"응. 이만큼이나 썼다~ 많이 썼지? 너도 일기 써?"
프랭크가 손에 든 책을 놓고 배낭을 뒤적뒤적 하더니 짧은 수첩 하나를 꺼내 보였다.
"나도 쓰긴 쓰는데 간략하게 메모 정도 해두는 게 다야. 근데 그마저도 귀찮아서 요 며칠 못썼어. 하핫."
내심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프랭크가 일기를 보고 싶댄다.
"어차피 내가 봐도 내용은 못 알아보니까 걱정은 하지마. 한국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또 다시 송송 솟아나오는 애국심.
한글을 널리 알려야 하느니라. 세종대왕님의 뜻을 펼치기 위해서라도 선뜻 일기장을 건넸다.
한참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기에, "왜~ 아랍어 같아?"
"아니~ 그정도는 아닌데 꽤 어려워 보이는데? 이걸 대체 어떻게 쓰는거야?"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꺼낸 김에 나도 그간 밀린 일기나 써야겠다. 헤헤~
이 놈의 귀차니즘이 문제라니까. 항상 돌아다니고 나면 피곤해서 쓰러져 자기 바빠."
프랭크가 볼펜을 손에 쥐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창 밖에 시선 한 번 던지고 무언가 끄적이고 또 한 번 바라보고 또 다시 끄적이고.
나도 주섬주섬 mp3 길버트를 꺼내 노래를 들으며 창 밖을 멍하니 주시했다.
그렇다. 잊고 있었어. 체코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향하고 있었지, 참.
처음 영국에서 벨기에 넘어갈 때만 해도 국경을 넘는다는 사실이 그렇게도 신기할 수가 없었는데,
어느새 국경 넘기는 일상이 되어있었다.
언제 일기를 다썼는지 수첩을 탁- 덮어두고 깨알같이 빽빽한 페이퍼 북을 집어든 프랭크.
창문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쭉 편 자세로 편히 책을 읽기 시작한다.
나도 나름대로 창 밖 풍경에 한껏 취해있는데 프랭크의 시선이 느껴졌다.
"나, 과자 먹어도 돼? 갑자기 배고파졌어."
프랭크의 시선은 날 향한 것이 아니라 내 옆의 과자봉지를 향한 것이었구나. -_ -;;
그러게 아까 줄 때 먹지, 하여간 그 놈의 변덕.
그래도 줄 때는 웃으면서 시원스럽게 "자~! 옛다!"
노래 듣다, 일기장 들척이다, 꾸벅꾸벅 졸다, 프랭크 한번 쳐다보다
그렇게 기차는 멈추지 않고 쉼 없이 내달리고 있었다.
마침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 선셋" 영화 파일을 담아온 참이었다.
놀라웠다. 내 인생 베스트 오브 베스트 영화, 비포 선라이즈가 펼쳐지고 있다!
미국인 제시와 프랑스인 셀린느도 기차에서 처음 만나 오스트리아 빈에서 내렸더랬지.
캐나다인 프랭크와 한국인 민영이가 오스트리아 빈을 향해가고 있었다.
와우, 벌써 열 번도 더 넘게 본 영화, "비포 선라이즈"를
길버트의 작은 화면을 통해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했다.
영화를 보며 이런 사랑을 꿈 꿔보지 않은 여자가 어디 있을까.
오스트리아를 향하며 나 또한 내심 이런 로망을 가슴에 품었더랬지만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 순간이 놀라울 따름.
영화 속엔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가 나와 즐거운 대화를 주고 받고 있는데
어느새 내 눈엔 에단 호크가 프랭크로, 줄리 델피가 나로 투영되 보여지는 환상을 경험하고 있었다.
히죽히죽 웃어가며 환상의 나래를 실컷 혼자서 펴고 있더랬는데,,
"톡톡-" 프랭크가 갑자기 어깨를 살짝 두드린다.
흠칫! 갑자기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 올랐다. 머리 속의 달콤한 상상을 그대로 들키기라도 한 마냥.
"창 밖 좀 보라구. 비 와."
"어? 어~" ,,-ㅁ -,,
체코와 오스트리아의 국경에 다다르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동안 서로 창 밖을 바라보며 비 오는 분위기에 취해있는 찰나,
체코측 두명의 검표원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권과 표 좀 보여주시죠."
총대를 둘러매고 있는 검표원들을 고개를 들어 한번 보고는 프랭크와 서로 찡긋 눈빛을 교환했다.
`무섭다, 그치?` `그러게, 어째 분위기 험악하네.`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대화가 통하고 있었다! (나만의 착각인 걸까,,, 그래도 눈은 마주쳤는데ㅠ)
쾅쾅 시원한 도장을 나란히 받고 여권을 집어 넣으려는데 호기심 많은 캐나다의 철수,
여권을 보여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
"사진때문에 안돼~!" 즉각 경계 모드 돌입했으나;;
"걱정마, 사진 안봐~" 날치듯 가져가서는
각종 도장, 비자들을 구경하더니만 "하하~ 이거 너야? 왜 이렇게 어려보여~?"
아주 데구르르 구를 태세.
-_ ㅡ 내가 보지 말랬지!! 그럼 지금은 폭삭 늙어뵌다는 거냥!!
한번 째려봤더니 말도 안했는데 선뜻 자기 여권을 내미는 녀석.
"키득키득. 너도 만만치 않은데? 사진이 훨 낫다. 지금 넌 왜 이래~"
아주 둘이 신났다.
국경을 넘은지 얼마되지 않아 오스트리아 검표원이 들어와 입국도장을 번갈아 찍어주고,
그렇게 오스트리아 빈, 당도!
출신지와 학교, 전공, 여행한 나라들을 거쳐 취미, 책, 영화 등 다양한 주제로까지 넘나든
프랭크와의 수다로 어느새 4시간 반여가 훌쩍 지나가 있었다.
신기하기도 하지, 서역 중심가에 한 블럭을 사이에 두고 각자가 예약한 호스텔이 위치해 있었다.
약속한 듯 사이좋게 남역을 나와 같은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이제는 정말로 헤어져야 할 시간.
서역에서 걸어나와 호스텔로 향하는 길까지 이어진 수다의 꽃을 꺽어 버려야 할 시간이었다.
방향이 갈리는 횡단보도를 앞에 두고 프랭크가 먼저 오른손을 내밀었다.
"have a good journey!"
프랭크의 큰 손에 내 손이 폭 쌓였다.
나름 잡아든다 했던 것이 손이 너무 커 아빠 손에 애기 손 같은 우스꽝스런 모습이 되버렸다.
그래도 힘껏 흔들며 "you, too!"
끝내 영화는 영화, 현실은 현실이었지만
오히려 "비포 선라이즈"보다 멋진 영화를 찍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여기는 오스트리아 빈이었다.
Before Sunrise...
첫댓글 오래 기다렸는데~ 오늘 오셨네요?!! 비포 선 라이즈 보겠다는 생각만 열심히 하고 아직 선 셋 밖에 안 봤는데 얼른 봐야겠어요! ㅎㅎ 프랭크와의 인연은 끝~?
선셋 선라이즈 모두 좋아하지만 전 선셋이 더 좋더라구요. 안타깝게도 네, 거기서 끝이었습니다ㅠ
저도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라 많이 보고 나중에 여행하면 나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있었는데 잠시나마 그런 분위기를 느끼셨다니 너무 부럽네요 ㅋㅋ
오스트리아 여행하면서 누구나 갖는 빼놓을 수 없는 로망같아요. 님 말대로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아요ㅎㅁㅎv
저도 여행기 기다렸답니다..
그러셨쎼요??ㅎㅁㅎ;; ㄳㄳ시험기간이라 너무 늦었네요. 앞으로 열심히 또 업뎃 시작합니다~
영어로대화하신건가요 ㅋㅋㅋㅋ???
아예ㅋㅋㅋ 짧은 영어로-ㅋㅋㅋ
짧은 영어가 아니신가봐여 대화 정말 길게 하셨네요 부러워여 ~~
여행다니면서 느낀거지만 영어 못해도 말은 다 통하더라구요~^-^ 열린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재밌었어용!!ㅎ
제 친구는 블로그에서 이 글에 있는 사진보고 완전 낚였다고 하던데,, 여배우가 전 줄 알았다고-_ -;;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