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100승을 노리는 LG트윈스 박명환이 도깨비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 이글스와 '빅매치'를 갖는다.
LG와 한화가 24일 오후 5시 잠실구장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6연승의 신바람 행진을 마감한 LG는 연패를 끊고 다시 연승의 분위기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에도 8연승 후 긴 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8연승'의 가치를 잃었다. 특히 LG는 다음주부터 '삼성-SK-두산-KIA'와 연속해서 대결해야 한다. 6연승의 기쁨을 모두 잊고 12연전을 잘 계획해야 올 시즌 LG의 향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도 지난 7경기에서 4승3패를 기록하며 단독 6위까지 뛰어 올랐다. 에이스 류현진과 더불어 유원상의 데뷔 첫 완봉 역투를 선보이며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원투펀치'로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 타자들의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도깨비 타선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책만 없다면 한화도 충분히 연승을 노릴 수 있는 분위기다.
24일 경기에서 LG는 선발로 박명환이 등판한다. 지난 8일 부산 롯데전에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99승을 달성한 박명환. 100승 도전을 위한 2번째 시도다. 14일 삼성전에서 6이닝 9피안타 2사사구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그러나 박명환은 오늘 경기에서 개인통산 100승이라는 가치보다 팀의 연패를 막는 1승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에이스의 모습이 필요하다.
한화는 우완 유망주 김혁민이 등판한다. 김혁민은 빠른 볼과 좋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제구가 되지 않아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다.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넥센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내주며 6실점(6자책)했다. 그러나 김혁민은 자신과 같은 유망주의 꼬리표들 달았던 유원상이 전날 생애 첫 완봉 역투 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 봤다. 본인 스스로 충분히 동기 부여 받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타선에서는 한화 타자들의 매서운 방망이가 예상된다. 한화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정확한 타격을 구사하며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특히 23일 경기에서 2회 집중타를 몰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중심타선에서 최진행이 폭발하지 않은 모습이 조금 아쉬웠다.
LG는 전날 유원상을 상대로 3안타에 그쳤다. 경기 후 박종훈 감독 역시 '타자들이 너무 못쳤다'는 말을 했다. 물론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들의 호수비로 연결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팀 타율 2할2푼8리가 보여주듯 타선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빅5'가 폭발할 때가 됐다.
한편 LG는 승리를 위해서 투수들의 사사구를 줄여야 한다. 전날 한화를 상대로 12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경기의 맥을 찾지 못했다. 한화는 야수들의 수비가 중요하다. 무실책이 승리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