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촌서원고택은 행랑채와 본채로 이뤄져 있다.
소백산을 가장 편하게 만나는 방법은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제2연화봉에 오른 뒤 능선을 따라 비로봉까지 다녀오는 코스다. 단양의 명품 고택 단촌서원고택에서 죽령탐방지원센터까지는 차로 20분이 채 걸리지 않아 소백산 산행의 근거지로 제격이다. 천동계곡이나 어의계곡을 들머리도 택해도 거리는 크게 늘지 않는다.
단촌서원고택의 예쁜 마당
단촌서원고택. 이름이 독특하다. 서원이면 서원이고 고택이면 고택이지, 서원고택이라니. 연유는 이렇다. 단촌서원고택의 전 주인은 충청북도 부지사를 지낸 조남성 씨다. 단양이 고향인 그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후진 양성을 위해 강화도에 있던 이 집을 구매해 지금의 자리로 이축했다. 본래 주거를 위해 지은 건물이니 전통 서원과 구조는 달랐지만, 그 목적이 교육에 있었기에 자신의 호를 따 ‘단촌서원’이라 이름 지었다. 실제로 단촌서원은 지역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단촌서원 솟을대문에는 아직도 30여 년 전 현판이 그대로 달려 있다. 단촌서원 뒤에 붙은 ‘고택’은 100년은 족히 된 이 집의 역사를 설명하기 위한 주인장의 작은 배려다.
단촌서원고택의 본채
단촌서원고택에서 규모가 가장 큰 모란실
모란실의 널찍한 주방
단촌서원고택의 구조는 솟을대문 양옆으로 행랑채가 있고, 마당 뒤로 본채가 자리한다. 객실은 본채에 3개, 행랑채에 4개 등 모두 7개다. 단촌서원고택에서 가장 큰 방인 모란실은 ‘ㄱ’ 자형 주택의 서쪽 끝에 있다. 침실과 온돌로 꾸민 2개의 방과 거실이 중문을 사이에 두고 일자로 길게 자리해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최대 8인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주방도 널찍하다.
옛 모습 그대로의 대청을 품은 하얀민들레실
하얀민들레실 침대방
단촌서원고택 목화실
대청을 품은 하얀민들레실은 단촌서원고택에서 한옥의 멋을 가장 잘 간직한 공간이다. 옛 모습 그대로의 대청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2개의 방은 모란실과 마찬가지로 침대방과 온돌방으로 꾸몄다. 서까래와 대들보가 드러난 높은 천장도 멋스럽다. 브라운관 텔레비전, 다이얼식 전화기 등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하얀민들레실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연들이다. 온돌방 2개로 구성된 목화실은 모란실과 하얀민들레실 사이에 자리한다. 단체 고객은 툇마루로 이어진 본채의 3개 객실을 모두 빌려 사용할 수 있다.
수선화실
황토실
행랑채에는 솟을대문을 기준으로 동쪽에 수선화실과 황토실이, 서쪽에 매화실과 산작약실이 자리한다. 수선화실과 황토실은 주방과 화장실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나 홀로 여행자나 3인 이하 소규모 인원이 게스트하우스처럼 사용하기엔 안성맞춤이다. 가족 고객은 주방을 가운데 두고 ‘ㄱ’ 자로 꺾인 두 방을 모두 예약해 사용하면 된다.
수선화실과 황토실 이용자를 위한 돌판 바비큐장
매화실
객실 앞 옛 벽돌굴뚝을 활용해 만든 돌판 바비큐장은 수선화실과 황토실 이용자만을 배려한 공간이다. 서쪽 행랑채의 산작약실과 매화실 그리고 본채의 모란실, 하얀민들레실, 목화실에는 모두 샤워시설을 갖춘 별도의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오픈 카페
단촌서원고택의 자랑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오픈 카페다. 수선화실 뒤편에 위치한 오픈 카페에는 턴테이블과 1000여 장에 이르는 LP판이 있어 원하는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이곳에서 마시는 커피와 차 모두가 무료라는 점.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 만드는 기계도 있다.
Info.
1. 업소명 : 단촌서원고택
2. 주 소 :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북상하리길 103-10
3. 전화번호 : 010-7230-5415
4. 홈페이지 : hanokpension.modoo.at
5. 주차가능여부 : 가능
6. 숙박요금 : (비수기) 주중 80,000원~ , 주말 100,000원~ / (성수기) 주중·주말 120,000원~
7. 체크인 : 15:00
8. 체크아웃 : 12:00(성수기·연휴 11:00)
※ 숙박요금은 변동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변관광지]
방곡도예촌
도자기 제작을 위한 사토와 물토가 풍부해 17세기 조선 중기 이후부터 백자와 분청자기 등 생활용 도자기를 생산하던 곳이다. 특히 유약의 원료인 물토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도예촌의 역사를 소개한 방곡도예전시관이 있으며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위한 공간도 있다.
방곡도예촌
적성산성
단양 성재산에 있는 석성이다. 성은 대부분 유실되었지만 남아 있는 북동쪽 성벽에 오르면 아름다운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성내에는 국보로 지정된 단양 신라 적성비가 있다.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면 단양팔경휴게소에서 적성산성으로 가는 길도 있다.
적성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