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차영 (32세, 영화 프로듀서) - 류선영
영화만을 위해 살고, 영화만을 위해 살아왔던, 영화인.
망해가는 영화제작사를 살려야 하는 가장 프로듀서.
첫사랑에게 뻥 차이고, 사랑 따위 믿지 않는 여자.
기울어가던 영화제작사에 한줄기의 빛과 같은 영화 제작 제안이 들어왔다.
그런데 영화감독이 차영의 첫사랑이자, 차영을 연애불구자로 만든 한재경이었다.
한재경 (32세, 영화감독) - 류준열
영화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신인감독. 본래 사진작가로도 유명했던 남자.
그런데 갑자기 단편영화를 한두편씩 만들더니 프랑스에서는 이미 유명한 영화감독이다.
연출 실력도 좋고, 스토리도 탄탄해 여러 영화 제작사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굳이 다 망해가는 에이픽쳐스를 선택한 재경.
그곳에는 윤차영 프로듀서가 있었고, 재경의 첫사랑인 여자 윤차영이 있었다.
1.
멀끔한 옷으로 에이 픽쳐스 문을 두드리는 한 남자. 곧이어 문이 열리고, 눈꼽도 덜땐 모습으로
머리도 부시시한 차영의 얼굴이 보인다. 그런 차영을 보고 반가운 미소를 건네는 재경.
"반가워요. 윤차영 피디, 이번 영화 감독을 맡은 한재경이라고 합니다"
손에 든 커피를 차영에게 건네며
"아메리카노 한 잔 하시죠. 잠도 덜 깨신 것 같은데"
한재경이라는 세글자를 듣고, 차영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다 망해가는 우리 영화 제작사에 실력자가 온다더니
그 사람이 한재경이었다. 망했다. 망했어.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듯 재경을 보는 차영. 그리고 문득 떠오른 자신의 몰골.
"오마이갓"
2.
차영은 재경의 시나리오를 한장씩 넘기며 필사적으로 고칠 곳을 찾아보지만
계속해서 완벽한 시나리오에 짜증이 난다. 게다가 차영의 앞에는
긴장하며, 조마조마하게 자신의 시나리오를 걱정하는 감독이 아니라
자신의 취미를 위해 카메라를 들고, 카메라만을 탐색하고 있는 감독이 보인다.
"저기요, 한감독님. 지금 우리 일해야 돼요"
"일 하고 있잖아요. 나는 사진을 그냥 보는게 아니라 연출에 필요한 프레임 안에 미장센도 본다구요"
입만 살아서 나불거리는 재경. 반면, 자신의 모든 것이 걸려 있는 이 영화에 차영은 점점 초조해진다.
그런 차영을 빤히 보던 재경
"나만 믿어. 영화 제대로 만들어줄게"
3.
차영, 술에 잔뜩 취해 자신의 단골집에 휘청거리며 간다.
자리에 앉아 항상 시키던 술을 먹는데, 술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술을 마신다.
곧이어 술집의 문이 열리고, 차영의 옆에 자리하는 한 남자.
차영이 들고 있는 술잔을 뺏는다. 그리고 쳐다보면, 재경이다.
"그만 마셔"
재경의 따뜻한 손이 차영의 차가운 손을 잡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차영은 순간 재경의 온기에 단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미소를 보인다.
"어? 개자식이다. 개자식. 나 버리고 간 개자식
나버리고 프랑스가서 영화 공부는 잘도 하고 왔나보네"
쌩한 표정으로 차영을 보던 재경. 머뭇거리다 겨우 입을 뗀다.
"내가 왜 영화를 하게 됐는데, 너 때문에 하게 됐어.
그리고 한국 다시 온건, 너 때문에 온거고
사과하려고, 그리고 다시 너랑 시작하고 싶어서. 미안해. 윤차영"
차영, 재경의 진심어린 고백에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재경, 펑펑 우는 차영을 귀엽다는 듯 피식- 웃는다.
"웃지마. 웃지말라고!"
4.
영화 '너에게로 간다' 기자간담회
"프로듀서 윤차영입니다. 에이픽쳐스 상반기 영화 너에게로 간다는 첫사랑을 잊을 수 없던
한 남자가 우연히 자신의 첫사랑을 만나 다시 사랑하는 이야기입니다."
"에이픽쳐스와 한재경감독과의 만남은 세간의 화제인데요. 작업은 잘 되어가고 있습니까?"
영화기자들은 에이픽쳐스가 부활하는 것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
차영은 그런 관심이 부담이기보다 오히려 즐겁다. 히죽히죽 새어나오는 미소를
감출 수가 없다.
"그럼요. 한재경감독님의 영상미 다 아시잖아요. 스토리 역시 훌륭합니다"
그런 차영의 모습을 보며 히죽거리기는 마찬가지인 재경.
"예쁘다. 오늘 정말 예쁘다"
5.
영화 시상식
신인감독상 후보에 오른 한재경.
떨지말고, 기대도 말라는 차영의 말에 알았다며 전화를 끊고
자리에 앉아있지만, 그래도 초조한건 어쩔 수 없다.
신인 감독상 후보들을 시상자들이 부르는데
"너에게로 간다의 한재경 감독, 축하드립니다"
어안이 벙벙해 다시한번 화면을 확인하면, 재경의 얼굴과 영화 스틸컷이 커다란 화면에 자리하고 있다.
"어.. 와.. 굉장히 떨리네요. 저 되게 안떠는 사람인데, 시상식은 처음이고 상도 처음이라 진짜 떨리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원래 저는 사진작가였습니다. 순간을 찍어준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었는데,
그러다가 제가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은 한 사람 때문이었는데요.
"제가 사진은 누군가의 순간을 찍어주는 것이라 말하면,
영화는 누군가의 시간을 찍어주는 것이라 말하던 여자였습니다.
그렇게 영화에 한발 한발 내딛다보니 지금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요.
이 상 무겁게 받들고 열심히 또 한발 한발 내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6.
시상식 다음 날,
"왜 내 이름 이야기 안했어?"
차영은 재경이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 하지 않은 것에 삐쳐있었다.
"나 이야기 했는데? 여자, 마지막에 사랑합니다 너 잖아.
시간을 찍어주는 것이라 말하던 여자. 그거 너야."
그제서야 피식 웃는 차영. 그런 차영을 폭 끌어 안는 재경.
차영과 재경은 그렇게 둘만의 시간을 찍어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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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영배우와 류준열 배우의 케미를 보고 싶어 시작한 짤이..
짤을 합친 건 없고 ㅠㅠㅠ 이리 오래걸릴줄이야..
이야기는 재미가 없을거에요 아마 ㅠㅠㅠㅠ
출처는 소주담 마당에서 류선영, 류준열을 검색했습니다.
출처는 남겨주는 주민이 됩시다!
첫댓글 류준열은 케미남신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안어울리는배우가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기도 좋네요 저는....ㅜㅜ
미챠따....단막극해주세요....
둘 케미 장난 아니다ㅠㅠ설레요...
헐 대박 이조합은 첨보는데 완전 치여요
어휴 내용 설정이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
류준열...대놓고 케미신......크흡 멜로든 로코든 찍어 주라주
헐..이걸로 잔잔한 단막극해주세요..관계자님들ㅜㅜ이거 너무 좋아요ㅜㅜㅠㅠ
?!@@!주민님 영화계로 가주세요..하
신선한조합인데ㅜㅠ케미 좋네요ㅠㅠ내용도 좋고!!!ㅠㅠ
갠적으로 여태까지 본 케미글중에 제일잘어울려요! 그냥 이내용대로 하나만들어져도 될듯.. 훠우
주민님 ㅠㅠㅠㅠ 책임지세요 꼭 이 작품 보고 죽고 싶어요 ㅠㅠㅠㅠ 여태 본 상플글 중 최고예요 ㅠㅠㅠㅠ 스토리 좋고 짤 선정도 완벽 ㅠㅠㅠㅠ 댓글 쓰는 지금도 두근거려 죽겠어요 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헝ㅠㅠㅠㅠㅠ너무좋아여
저는 사실 응팔에서도 초반에 류준열 류혜영의 어울림에 치였던 사람인지라ㅠㅠㅠㅠㅠㅠㅠ 이 둘도 너무 좋네요ㅠㅠㅠㅠㅠㅠ 으엉ㅠㅠㅠㅠ
이거이거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류선영 넘 매력적인데 자주 보고싶음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드라마 합시다 주민님.....ㅠㅠㅠㅠ
헐너무좋아여ㅠㅠㅠㅠㅠㅠ
이게뭐에요!!!!!!!!!!!!! 너무 좋자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 주민님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