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체제로 전환… 계열사 독자 성장 지원
[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DL
올해 1월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한 DL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한다. DL은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분야별로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건설과 석유화학은 기업분할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의 공식 기업이미지인 CI도 공개됐다. 새롭게 선보인 CI는 세상의 기본을 연결해 풍요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DL의 기업철학을 담았다. 마치 블록을 쌓듯이 세상의 기본을 만들어가는 DL의 업을 형상화하고 강조했다. 색상은 기존 CI 색상인 파란색을 그대로 계승했으며, 고객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끝없이 펼쳐나가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무한한 창조성을 상징한다.
사명도 변경했다. 지주회사 사명은 DL이다. 예전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DL이앤씨(DL E&C),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DL Chemical)로 분할됐다. 계열사인 대림에너지, 대림에프엔씨, 대림자동차도 각각 DL에너지, DL에프엔씨, DL모터스란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올해 창사 82주년을 맞이하는 DL은 새로운 CI와 사명을 통해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는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DL은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지주회사인 DL은 계열사의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DL이앤씨는 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한 차원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는 디벨로퍼 중심의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 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발전 사업을 전담하는 DL에너지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7개국에서 LNG, 풍력, 태양광 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DL 출범과 함께 광화문과 남대문 등 서울 곳곳에 있던 계열사가 돈의문 신사옥으로 집결했다. 신사옥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 빌딩이다. 지하 6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m² 규모로 DL그룹 계열사 6곳에 소속된 300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DL 대표이사 배원복 부회장은 “DL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새롭게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기업 분할과 지주사 체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디벨로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