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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결정 내용
17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가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13-16일 열린 춘계 정기총회 결정 내용을 발표했다.
주교회의는 2023년 한국 천주교회 차원의 사회적 약자로 ‘학교 밖 청소년 노동자’(9살부터 24살)를 선정하고, 사목적으로 이들을 더욱 배려하기로 했다. 2021년에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주 노동자’를 위한 사목에 힘쓰기로 했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사목소위원회는 생계를 위해 노동 시장에 뛰어든 학교 밖 청소년의 불합리한 노동 환경을 지적하고 정규 교육 과정에서 이탈해 취업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교회 차원에서 돕고자 ‘학교 밖 청소년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교회의 역할’ 토론회를 연 바 있다.
3월 13-16일 한국 천주교주교회에서 춘계 정기총회를 열었다. 14일 정기총회 모습. (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16개 교구에서 주교회의로 보내온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 지원금 42억여 원(2023년 3월 13일 기준 총 4,265,309,986원)을 교종청에 전달하고, 한국 교회 신자들의 정성을 모은 지원금이 지진 피해 구호 활동에 쓰이도록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또 가난한 이들과 연대하고자 주교들이 자율적으로 기부한 ‘착한 사마리아인 기금’을 2023년에는 외국 교회의 수도자 양성과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에 거주하는 가난한 나라들의 사제들을 지원하는 데 쓰기로 했다.
전국위원회 위원장도 다음과 같이 선임했다.
△ 교리교육위원회 위원장: 정신철 주교(인천교구장)
△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
△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서울대교구장)
△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서상범 주교(군종교구장)
△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 위원장: 구요비 주교(서울대교구 보좌주교)
△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종강 주교(청주교구장)
△ 천주교용어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원주교구장)
주교회의 교회법위원회가 제출한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개정안)를 승인했다. 현재 쓰이는 ‘사목 지침서’는 1995년 발표됐고, 그동안 교회 현실에 많은 변화가 있어서 ‘사목 지침서’를 개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이에 교회법위원회는 ‘사목 지침서 개정 소위원회’를 구성해 규범적인 내용 중 수정이 필요한 것과 현실에 맞게 적용해야 할 지침들을 전체적으로 검토해 개정 작업을 했다. 이 개정안은 교종과 교종청 인준 절차를 걸쳐 공포될 예정이다.
3월 15일 주교회의는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교황 선출 1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에 참가할 한국 주교회의 대표로 정순택 대주교(서울대교구장), 교체 대표로 손삼석 주교(부산교구장)를 선출했다. 세계주교시노드 제1회기는 올해 10월 4-29일, 제2회기는 내년 10월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를 위해 5월 31일에 성모 기도의 날 행사를 각 교구에서 교구장 주교의 재량에 따라 열기로 했다. 이는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세계주교시노드 제1회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이자 성모 성월의 마지막 날에 성모 기도의 날을 거행할 것을 각 나라 주교회의에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8월 1-6일 열리는 리스본 세계 청년 대회 동안 3일간 진행하는 교리 교육을 담당할 주교로 김종강 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한정현 주교(대전교구 보좌주교), 신호철 주교(부산교구 보좌주교)를 선정했다.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를 전국 사도직 단체로 인준하고 회칙을 승인했다. 따라서 기존의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 시그니스 서울, 가톨릭신문출판인협회는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로 통합됐다.
춘계 정기총회 첫날 ,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총무로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수원교구)를 임명했다.
한편, 15일 프란치스코 교종 선출 10주년 기념 미사가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강론에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우크라이나, 미얀마, 튀르키예, 시리아를 위한 기도와 연대를 요청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연대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황이 강조하는 경청의 자세와 지구 환경을 위해서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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