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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일주일 후,
난 도진녀석과 다시 붙고 나서
나날이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뭐, 그 동안 난 절대 첫사랑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두려웠던 것일까. 또 다시 도진녀석이 흔들릴까봐 겁이 났던건지..
첫사랑 얘기를 엄두도 안냈다.
이런 날 생각해보면 내가 겁쟁이가 된 듯 하다.
뭐, 몇 번은 멋는거 때문에 티격태격은 했지만,
그래도 웃으며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지금은 시내.
오라비하고 빛나언니,
태현오빠와 월비.
그리고, 나와 도진녀석.
아직 솔로인 석훈이와 서령이.
모두 모여서 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모두 모인 김에 밥이나 먹자며-_- 성루자식이 끌고 온거다.
" 이야~ 역시, 내 후배야.
말 잘듣잖냐 !! , 몇ㄷ ㅐ 패니까 바로 우리 동생님이랑 엮잖냐~ "
" 놀고 있네. 그게 몇대 팬거냐?
아주, 죽기 직전까지 패놓고는 .. 쯧쯧,
도진이만 불쌍한거지. "
기분좋게 웃는 성루자식에게 말하는 태현오빠.
잘햇어요, 태현오빠-_-.
성루자식 진짜 어이없다.
그게 몇대 팬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내가 봤을때도 애가 완전 개가 되어 있었는데..
하이튼, 저 놈의 인간은 알다가도 모르겠단 말야.
" 아우>_< 우리 루이도 기분좋지?
도진이가 옆에 있으니까? ! "
" 오라비? 머리 삐까삐까 해?
정신병원에 연락해서 집어넣기 전에 조용히 하고 밥이나 처먹어, "
" 아궁, 우리 루이 쑥쓰럼 타는거 봐라.
도진아, 기분 나빠하지마. 우리 루이가 쑥쓰러워서 그래. 으음, 그렇지. 그런거야. "
지 혼자 별 쌩쑈를 다하고 노네-_-
난 신경쓰지 않고 맛난 밥을 맛있게 먹었다.
" 그나저나, 석훈아.
넌 애인 안 만드냐? "
태현오빠가 갑자기 화제를 돌려 석훈에게 말했다.
석훈은 밥먹다 놀라 태현을 봤다.
" 하하, 무슨.. "
" 맞아. 너도 애인하나는 있어야지.
쿡, 내가 좋은애 하나 아는데.. 소개 시켜 주까? "
난 부끄럼을 타는건지 아닌지 모를 석훈에게 물었다.
" ..좋은애? .. -_- 너한테 좋은친구가 있었어?
단월비 하나밖에 있는거 아니었어? ... "
" 이게!! 누굴 왕따로 아나!!
당연히 있지~ 서령이라고.. 지금 얘가..어디로 갔다니...? "
" 어? ..그러게. 서령이 어디갔어? 화장실에 갔나..? ㅇ_ㅇ "
난 흥분해서 서령이를 찾고 있는데
서령이가 보이지 않았다.
월비도 서령이가 없다는걸 눈치챘는지 두리번 거린다.
" 에이, 됐어. 걔 인기 좋잖아.
다른 남자 있겠지. 그리고, 난 청순한 여자와 사귈꺼라고 !! 훗, "
" 주석훈. 니가 몰라서 그래.
한서령, 그 뇬이 어쩔땐 섹시해졌다가..
청순해졌다가.. 귀여워 졌다가.. 남자가 원하는 여자로..
완전 변해-_-. 딱 좋은 여자지. "
" 됐어, 니 친구들은 다 여자가 아니야-_-.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맞아. 맞는 말이지. "
저것도 오라비한테 옮았나-_-;
왜 지 혼자 지랄해.
" 야, 주석훈. 듣자듣자 하니까.
그럼 내가 지금 여자가 아닌, 남자랑 사귀고 있다는거냐? "
" 하하, 도진아. ^^ 그런건 아니지.
그냥 장난이야. 분위기 뛰워야지. 안그래? "
도진녀석의 말에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석훈.
그러게-_- 왜 그런 헛소리를 하고 그래.
아무리 내가 쎄다고는 하지만,
여자가 아니라고 한건 너무했어.
" 루이야. 나 어디에 좀 가야 겠어. ^^ "
" 어? 서령아. 너 어디 갔었어? "
" 아, 잠시 전화가 와서. 모두 모여서 즐거운 시간에
미안한데, 난 바쁜일이 있어서 가야겠다. 미안-. ^^ "
그리고 허겁지겁 나가버리는 서령이뇬.
뭐야, 싱겁게.
급한일이 뭐가 있다고..
" 루이야, "
" 응? "
날 조심스럽게 부르는 월비년.
모두 월비년을 쳐다본다.
" 다 그렇게 쳐다보지마아~
부끄럽게~ >_<* "
" 단월비, 헛소리 치우고.. 왜 불렀어? "
" 아니야. 여기서는 못말하겠다 .
이따가 말할께. "
" 그러던지. "
그리고, 난 이번에 진짜로 밥에 집중해서 먹었다.
먹는데 엄청 소란스러웠지만..
성루자식이 워낙에 조용해야 말이지.
하이튼, 저 자식은 너무나 유별나-_-.
...
.
시간이 흘러 모두 흩어졌고,
나와 도진녀석은 공원을 걷고 있었다.
" 야.. "
" 응? ^^ "
" ... 손 내밀어봐. "
" 왜? .. "
" 내밀라고 하면 좀 내밀어봐라. -_-^ "
" 지랄은.. "
그리고, 난 손을 내밀었고
" 오른손 말고, 왼손-_- "
" 뭐야, 뭐가 그렇게 주문이 많아. "
궁시렁 거리면서도 난 왼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도진녀석은 네번째 손가락에 반지하나를 끼어줬다.
너무나 이쁜 은색반지.
가운데엔 작은 보석하나가 박혀있었다.
" 와, 이쁘다. "
" 이쁘냐..? 쿡, 입 찢어지겠다. "
감탄하고 있는 나에게 웃으며 말하는 도진녀석.
근데, 보통은 멋진배경에서 반지를 주지 않나?
뭐, 아님..
카페하나 빌려서 거기서 케익하나와 와인하나가 있고,
거기서 반지를 내밀면서...
" 야-_- 너 무슨 생각하길래 그러냐? "
" 어..? 어. 아니야. 근데 갑자기 왠 반지? "
" 그래도 커플인데 커플링은 끼고 있어야 하잖냐. "
" 귀여운놈. "
" 나 귀여운거 아니까, 그렇게 대놓고 말하지 마라.
나 존나 좋아하는 티낼필요없어. 니 얼굴에 다 써있으니까.. 쿡, "
저저, 재수탱이-_-
뒷통수를 세게 갈귀려 했지만
그래도, 오늘 이쁜짓 했으니까 그냥 넘어가준다 ^^.
" 근데 넌? ㅇ_ㅇ "
" 나? .. "
그리고, 자기도 왼손을 들어 반지를 보여주는 도진녀석.
쿡, 근데 말이야.
보통 남자들은 그렇게 보석박힌게 안어울리는데..
너한테는... 정말 잘 어울린다.
" 이쁘네.. "
" 그치? .. 역시 난 보는 눈이 있다니까. "
" -_- ... 오늘 진짜 도끼병 심하다? "
" 걱정마, 너보다야 더 하겠어? "
" .... 써글새끼. "
하이튼 좋게 넘어가는 날이없어. 넘어가는날이.
그리고, 도진녀석은 날 집까지 데려다 주고는 가버렸다.
난 도진녀석이 간 곳을 한 동안 보고 있다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기분 엄청 좋다 !.
..
.
한편 , 서령은.
...
.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였다.
모두 모르게 가게 밖으로 나와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쿡, 오랜만이야? ]
" 누구...신지? .. "
[ ..나야, 나연희 . ]
" ...... "
[뭐야? 놀란거야? .. 왜 아무말이 없는거야?
나 반갑지 않은거야? .. 쿡, ]
" 니가 나한테 왜 전활 하지? .. "
[ 왜긴 .. 쿡, 니 애인 뺏어서 화난거야? ]
" ... 너한테 할 말없어. 끈어. "
[ 에이, 그렇게 끈으면 섭하지.
여기. @@동 뒤 공사장이야. 얼른와봐.
니가 그렇게 좋아했던 애인이 있으니까..쿡 ]
' 뚜욱-. '
그리고 끈겨진 전화.
난 왠지 모를 불안함에 가게안으로 들어와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날 찾았었는지 날 보며 묻는 루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가게에서 나왔다.
그리고, 공사장으로 향했다.
..
.
이렇게 뛰어본지 얼마만인지..
중학교때 월비하고 루이랑 한창 뛰어놀았을때가 떠올랐다.
쿡, 그때.. 정말 즐거웠는데..
한참을 뛰어가다 공사장이 보였다.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나연희가 있었다.
그 옆에는 손 발이 묶인채로 있는 ...
내 애인, 아니 내 애인 이었던...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는 몽롱한 표정을 지으며 있는
여러 남자들이 서있었다.
아니, 여러명이라 해도 고작 5명.
" 뭐야.. 나연희. 너 나한테 아직 볼일이라도 있는거야? "
" 쿡, 왜? ... 내가 부르니까 짜증나고 화나니? "
" 당연한거 아니야? "
" 너, 중학교때 꽤나 놀았다면서..?
쿡, 지금 도진이랑 사귀고 있는 여자애랑 같이... "
" ..... 니가... 금도진을 어떻게 알아..? "
" 어떻게 알긴... 그런 순진한 놈... 하나 꼬신거.. 정말 잘한거 같다니까?
도진이도 꽤나 여기서 알아준다면서? ... "
" ...니가.. 금도진 첫사랑이라는... 애였냐...? "
" ... 쿡, 첫사랑이라.. 첫사랑이라면.. 첫사랑이지.
걔한테만... 뭐, 난 걔랑 사귀면서도.. 다른 남자들과 지냈지만.. "
" ...너.. 정말 질 안좋은 애구나? .. "
" 니가 나한테 그런 소릴 할 자격이나 있을까? "
" .. 너랑 이렇게 보고 있는거 정말 역겨워서 안되겠다.
난 너한테 볼일 없으니까 이만 가본다. 씨발-. "
뒤 돌아 갈려는 나의 발목을 붙잡는 목소리.
...애인이었던... 그.. 남자.
" .. 서령아.. 가지마. 제발..도와줘. 가지마. .. "
뒤 돌아 봤을땐,
그 남자를 울고있었다.
뭐니... 너.
왜 나한테 그렇게 애원하고 있니..?
너.. 나연희 애인이잖아.
근데 , 왜 나연희 너는 옆에는 비웃고 있니..?
넌, 왜 ..
..
" 뭐야.. 나연희. 무슨 속셈이야? "
" 간단해. ^^ 너, 이 자식 원하잖아. 쿡.
그러니까, 난 이 자식 너한테 돌려줄테니까..
넌, 나 좀 도와 줘야 겠다? "
".. 내가? ..널? 왜 그래야 하지? "
" 쿡, 난 금도진을 찾아와야 겠거든.
그런, 쌩날라리 기집애한테는 도진이가 너무 아까워.
물론, 그 기집애. 나랑 닮았던데?.. "
" ..... "
" ... 그냥, 그 년 하고 도진이와 떨어트려 놓기만 하면 돼.
그럼, 난 알아서 도진이한테 가서 .. 알아서 잘할테니까.. 쿡. "
" ...쿡, .. "
" ... 뭐야? 뭐가 그렇게 웃긴거지? .. "
" .. 저딴 남자 하나때문에.. 내가 친구를 배신하라고..?
날 버리고 딴 년한테 가버리고.. 나 나쁜년으로 만든 저 새끼하나 때문에,
날 웃게 해주는 친구를 배신하라고..? ..핫, 존나 어이없다? .. "
" 어이가 없다라. 너 이 새끼 사랑하지 않아?
되 찾고 싶지 않아? .. 쿡, 돌여준다니까?.. 돌려줄테니까.. 넌...!!.. "
" 나연희!! 씨발, 입 닥쳐.
죽여버리기 전에. 난 그딴짓 못해.
난, 저 새끼 돌려 받고 싶지 않아.
물론, 니가 저 새끼를 죽인다고 해도.
난 내 친구 배신 못해.
더욱더 날 버리고 다른여자한테 가버린 놈을 위해서
내 친구 배신 더 못해. "
그리고, 정말 돌아서 가버리려 할때
날 막는 사내자식 하나.
" 뭐야? -_-^ "
" ... 킥, 이렇게 가면 섭하잖아. ^^
뭐야, 나연희. 대화 다 끝난거야? ..
이제 이년 따먹어도 되는거야? "
" 쿡, 그래. 대화 다 끝났어.
나한테 도움 안되는것들은.. 이제 필요없어.
잘 처리해. 나한테 해가 된다면..
니들도 무사하진 못해. "
" . 알았어. 나연희 아가씨. ^^ "
능글맞게 웃는 내 앞에 있는 자식.
그리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나연희 년.
또.. 저기서 눈물을 흘린채 있는 예전의..남자.
미친놈.
쿡, 나연희.
웃기는 여자군.
그렇군, 만약 내가 거절한다면.. 이렇게 처리할 생각이셨나?
근데.. 어쩌지.
내가, 그냥 날리는 애가 아닌데.
너 .. 내친구 한테 눈물흘리게 하면.. 넌 끝장이야.
" 흐흐, 무슨생각을 그렇게 하시나.
우릴 원망하지 말라구.. 니가 연희 말만 잘 들었으면..
이렇게 되진 않았잖아. ^^ "
" .. ^^ 씨바새끼야.
지금 내가 도망치는 시간 3초를 주겠다.
하지만, 안간다면.. 그 뒤론 나도 니네 어떻게 할지 몰라. ^^ "
" 아가씨 꽤나 당돌한데? "
" 3 "
" ..쿡, 귀여운데?... "
" 2 "
" ..우리랑, 재밌게 보내자구.. "
" 1 , 카운트 끝. 내가 경고했지.
3초뒤엔 나도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
" 뭐어?! "
' 퍼억- !!! '
..
.
.......
..
' 스윽- 스윽- 스윽- '
손발에 묶인 줄을 풀어주는 서령.
남자는 미안한 얼굴을 짓는다.
서령이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다 못해 흘러내렸다.
" 미안.. "
남자가 서령에게 사과를 한다.
서령은 흐르는 눈물을 닦는다.
" 됐어. 니 사과같은거 필요없어. "
" ..너 아프게 해서 미안했어. ..내가 생각해도..나 참 바보... "
" ...씨발 !!! 입닥치라고 !!!! 니 사과 같은거 필요없다고 했잖아!!.. "
" .... "
서령은 주머니에 있는 2만원을 남자에게 던져준다.
" 그 돈으로 집까지 갈수는 있을꺼야.
잘가라. 그리고, 너도 알았겠지만.. 나연희..
존나 질 안좋은년이야. 그거 하나 알았으니.. 안심이다. 잘가라. "
"... 정말 미안. "
" 니 사과 필요없다고 말했다.
그럼, 잘가라. "
그리고, 서령은 자신을 덮칠려했던 남자들이
뻗어있는걸 한번 보고 나간다.
남자에겐 걱정하는듯한 말투로
" 이 자식들 일어나면 곤란해. 얼른움직여라. "
라고, 말하고는..
..
.
.
쒝, 존나.. 입술아프네.
아까 맞았나.. 젠장,
나연희. 너.. 내친구까지 울리면..
넌..... 진짜 인생쫑난다.
..
.
..
첫댓글 나연희 ㅡㅡ 역시 악역 ㅋㅋㅋ 담편원츄요오~~ >ㅁ<
감사해요오 !! 설날은잘보내셨나요? 돈은 짭짤하게(?) 잘 받으셨는지.. ㅋㅋ 전너무적게받았어요 ㅜㅜ
다음편 기대>_<
캄사해요오!! ㅎㅎㅎㅎㅎㅎ
나는 역시 점쟁이를 해야해..!!! 이런 써글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