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낄 걸 아끼라
...2023년 2월 20일 일기 참조
주님의 이러한 마음에 순종한 채
새로운 전도지가 올 때까지
남은 한 장이라도 더 전하기 위해 사역지로 향하지만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딤후 4:3~4)
스마트폰을 스승으로(?) 둔 요즘 사람들은
허탄하기만 한 가십 기사와 게임에만 몰두할 뿐이다
이런 반응으로 나올 줄 알면서도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은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딤후 4:5)
죽음 가운데서 나를 살려 내신 주님의 목적이요
그 때문인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답답하여 견딜 수 없는 심령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가 이 사역을
주님께서 주신 사명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이 사역으로 인해 이루어진 내 가정과 아이들
(... 영의 아내 백발백중)
또 이번처럼 전도지를 새로 제작하느라 비용이 필요했는데
지하철 전도로 인연이 된 분께서
기도했던 문제가 응답받았다면서 양복을 해 주시겠다는 말에
... 2023년 1월 21일일기 참조
양복 대신 전도지 비용을 해 주시라고 하자
어제 전도지 제작 비용에 차고 넘치도록 부어 주셨다는 것이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그러한 감사함에 전도를 안 나갈 수 없었다
주님께 장차 받게 될 의의 면류관이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내 사역을 도와주는 모든 자에게도였기 때문이다
전도지 제작비를 후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도를 나왔다
남은 전도지는 정확히 서른 한 장
전도지를 잘 받는 날은 금세 동이 나지만
요즘은 한 시간을 전해도 다 안 나갈 때가 많다
예전 같았으면 전도지 안 받는 것에 대해
낙심부터 했겠지만 전도지가 얼마 남지 않자
남은 전도지로 내일도 할 수 있으니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여러분이 이번 코로나 때문에
다들 마스크를 쓰고 각종 예방을 할 줄 아시면서
어찌 죽음에 대해서는 그리 외면을 하시는지요
...
오늘따라 이 외침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그동안 나를 자주 봐와서인지는 몰라도
하나같이 전하는 메시지에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애써 눈을 감았고
건네는 전도지를 거친 손짓으로 외면하며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오늘도 전도지가 남았으니 내일도 할 수 있겠다며 위로했다
그렇게 대부분 남은 전도지를 가지고 돌아가는 길
평소 시간 답지 않게 열차 안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
지금 아니면 다시는 만나지 못할 사람을 보자 또다시 들린 주님의 음성
아낄 걸 아끼라
이 안에 내 메시지를 듣고
일기일회(一期一會)할 인생이 있다는 감동이 든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힘을 내어 내가 만난 하나님.. 다시 오실 주님.. 을 전했다
그렇게 감동에 순종하자
그토록 안 나가던 전도지가 그 칸에서 거의 다 나갔고
한 남성분께서는 나를 안아 주시더니 귀한 사역한다고 격려해 주셨다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딤후 4:17)
주님의 사랑처럼 느껴져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