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금자씨는 유괴살인범으로 13년간 복역을 하고 출소 한다.
하얗게.. 순백하게... 더 이상 죄를 짓지 말라는 두부를
건네주는 목사님 앞에서 "니 나 잘 하세요" 라며 당당히 걸어서 도심속으로 ..
교도소에서 백선생을 향한 복수를 하기 위하여 친절하게 제소자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었고, 출소 후 더 이상 친절한 금자씨가 아닌 복수의 화신으로
눈화장은 피빛 검붉은 아이샤도우를 하고 출소한 제소자들의 도움을 얻어
철저하게도 복수를 한다. 아주 파렴치하게...
백선생..
금자씨가 다니던 학교의 교생으로 실습을 나왔다.
금자씨가 고등학교때 실수로 임신을 하고..집을 나와 백선생을 만나
유괴에 가담을 하게 되고 백선생의 음모에 그녀는 감옥으로 보내지고, 그녀의 딸은
호주로 이민을 보낸다.
백선생이 딸을 죽이겠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에
순진했던 10대 이지만 엄마로서는 딸을 지켜야겠다는 집념하나로
살인의 누명을 쓰게 되다니.. (백선생 죽일 넘 이지요. 살인광끼로 미친넘 입니다)
그녀의 딸..
호주로 입양된 딸을 찾았지만 딸은 엄마를 용서하지 못한다.
자기를 버렸다는 이유로.
엔딩..
이 사실을 안 딸은 금자씨를 이해했고,
눈오는 저녁 금자씨는 두부모양의 케잌에 얼굴을 박고
오랫동안 얼굴을 들지 못한다.
금자씨는 무엇으로 부터 그리도 해방되고 싶었던 것일까..
가엾은 영혼을 치유하기엔 오랜시간이 걸리겠지..
그리고는 진정.. 친절한 금자씨로 거듭나기 위해서 아닐까?
한 때의 실수로 금자씨는 살인의 누명을 쓰고 복역을 했고, 복수를 했고,
백선생은 아무런 이유없이 어린이를 유괴하고 결국엔 죽음으로..
금자씨의 심정은 여자로서 또한 엄마로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지만
맹목적인 것,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것 때문에
인간의 모습을 상실해갔던 그들을 영화속에서 발견하고 그들이 불쌍했다.
모두들 금자씨 보셨나요?
이 영화는 실제를 바탕으로 각색했다지요..
이 여름에 납량물로도 괜찮구요.
영화를 보고 난 지금도 금자씨에게 머물러 있다.
이영애.. 여자인 내가 봐도 이뻣고, 연기 변신에 찬사를 보낸다.
첫댓글 "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 는 문을 삼아라」 하셨느니라" 이 글을 읽으며 갑자기 이 생각이 나는군요."금자"씨는 복수의 마음에서 해방되고 싶었지않았을까요?
제가 어릴때 금자아줌마가 집에 있었는데 그 금자아줌마가 갑자기 보고싶어지는군요...
영화를 자주 보시는군요. 전 예전에 나온 명화 다시보기를 즐기는데. '황태자의 첫사랑'은 아무리 찾아도 없군요. 마리오 란자의 '축배의 노래'도 듣고 싶고. 그래서 독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습니다.
OB맥주 선전하던 그 노래 말씀이군요...
저는 학교 다닐때" 황태자의 첫사랑"영화를 보고...거의 한달은 그 영화에 빠져서 살았던것 같아요.딜레마에 빠져서리...요즘도 그러고 싶어요. 이 후덥지근 한날에 그런 멜로물 없나..? 아네스님 로마의 휴일 다시 봤는데 좋더군요. 명화는 시간이지나도 역시 멋지요~ 그쵸???
'로마의 휴일'은 언제보아도 신선해요. 특히 스페인성당 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을 물고 내려오는 장면...^^ 그러나 그렇게 아름다운 오드리헵번도 세상을 떠나고.
영화광 여고교사인 제친구가 학생들에게 '로마의 휴일'을 보여줬답니다. 마지막 앤공주의 인터뷰후 아이들이 "좀 있으면 공주가 뛰어나올거야"라고 하더랍니다. 우리나이의 정서로는 아쉬운 이별이 끝인데 요즘의 10대들에겐 뭔가의 반전이 있는 것이 그들의 정서인가 봐요. 저도 DVD를 사서 같이 봤는데 내용이 별로없네.
라는 아이의 말에 같은 공감대가 아니라서 좀 아쉬웠었거든요. 제가 10대일땐 그 감정이 오래 머물렀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