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CPI 2.8% 반등에 고정형 금리 최대 0.4%포인트 추가 인상
5년 고정 부담에 계약 기간 줄인 '3년형' 수요 다시 급증세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캐나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제 유가까지 뛰면서 고정형 모기지 금리 상승 압박이 커졌고, 시장에서는 일반 차주의 실제 적용 금리가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2.8%를 기록해 전달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물가 반등 배경에는 중동 지역 군사 충돌과 해상 물류 차질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올랐고, 휘발유 가격은 28.6% 급등했다. 정부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했지만 국제 유가 상승 흐름 자체를 막지는 못했다. 여기에 시장 금리까지 오르면서 주요 은행들은 3월 이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5%포인트에서 0.40%포인트 정도 상향 조정했다. 현재 신용등급이 높은 차주의 경우 5년 고정 보험 대출 금리는 최저 4.04%, 무보험 대출은 4.19% 수준이다. 반면 신용등급이 중간 수준인 일반 대출자들은 실제 적용 금리가 이미 5%를 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변동 금리 선택 시 내년 초 추가 인상에 따른 자금 악화 가능성
현재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약 3.35% 수준으로 고정 금리보다 낮아 보이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캐나다 중앙은행 시장 조사에서는 금융업계 분석가들의 약 75%가 2027년 초 기준금리가 약 0.5%포인트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예상대로 금리가 오르면 기준금리는 현재 2.25%에서 2.75% 수준까지 올라가고, 변동형 대출 금리도 약 3.85% 안팎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중동 지역 분쟁이 길어지고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금리 인상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변동금리 가입자들은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이자 절감만 보고 변동금리를 선택하기보다 향후 금리 흐름과 시장 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리스크 분산하는 3년 고정 금리 제품으로 수요 집중
금리 변동 위험이 커지면서 최근 대출 시장에서는 3년 고정 금리 상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5년 고정 상품보다 계약 기간이 짧아 중도 해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자금 운용도 더 유연하기 때문이다. 단기 금리 상승 위험을 피하면서도, 향후 경기 둔화로 금리가 다시 내려갈 경우 비교적 부담 없이 대출 조건을 다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3년 고정 금리 최저 수준은 약 4.09%로 집계됐으며 주요 은행들도 관련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유가를 제외한 다른 생활 물가는 비교적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의류 가격은 2% 정도 올랐지만 식품 물가 상승률은 기존 4%에서 3.5%로 낮아졌고, 단체 여행 상품 가격은 11% 하락했다.
경제 분석가들은 고유가 부담 때문에 소비자들이 다른 소비를 줄이면서 전체 물가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모기지 갱신을 앞둔 주민들은 최대 120일까지 적용 가능한 금리 사전 고정 제도를 활용해 이자 부담 변동 위험을 줄이는 편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