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알바니아의 시골에 많이 배우지도 못하고 체구도 작고 가난한 18세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뉴스를 통해 가난한 인도 소식을 접하고 인도를 돕는 꿈을 품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녀가 되어 인도의 빈민촌으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수녀의 길을 작정하고 집을 떠날 때 그녀의 어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수님의 손을 놓지 말고 네가 사랑하는 예수님의 손이 되어 살아가거라.”
그 후 그녀는 그 어머니의 말을 늘 기억하며 인도의 캘커타로 가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
그리고 고아와 과부를 위해 예수님의 손을 붙잡고 예수님의 손이 되어 살았습니다.
그분은 마더 데레사 성녀이십니다.
성녀의 삶을 통해서 사랑을 나눔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깨닫습니다.
배운 것이 없어도 또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 손으로는 예수님의 손을 꼭 움켜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누군가를 꼭 움켜잡으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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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26)
이 땅의 신앙을 위해 예수님처럼 한 알 밀알이 되신 이 땅의 순교자님들을 기억합니다.
밀알 하나를 통해 번져가야 할 생명의 향기가 얼마나 짙고 풍요로운지를 깨닫게 됩니다.
밀알과 십자가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주는 복음의 주된 핵심입니다.
썩어 없어질 삶이 아니라 더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할 삶입니다.
내놓아야 할 것은 예수님을 향한 믿음입니다. 믿음의 최고 정점에는 목숨을 바치는 순교가 있습니다.
순교를 통해 본래의 우리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순교를 통해 완성되는 신앙의 신비입니다.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는 죽음까지도 뛰어넘는 관계임을 깨닫게 됩니다.
순교자들의 순교가 우리의 삶을 씻겨주며 우리의 내면을 비추어줍니다.
낮아지고 더 낮아지며 겸손해진 한 알 밀알이 기꺼이 신앙에 투신합니다.
되찾아야 할 우리의 뜨거운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을 새롭게 하는 은총의 날 되시길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