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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할리카페의 봄정모를 다녀왔습니다.
클럽에 속해서 참석하시는 분들은 고민이 없으시겠지만, 솔로투어를 즐기시는 독립군님들은 정모에 가서 어느 테이블에 앉을건지, 혼자서 넓은 숙소를 써야하는지, 누구랑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심지어 장거리 투어를 즐기지 않는 분들은 가는 길이 익숙치 않아서 부담이 되는 등 고민이 참 많습니다.
제가 정모를 참석하기 시작할때 그렇게 느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건 남도 좋아할거라 생각하고,
제가 싫어하는건 남도 싫어할거라는 단순한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생계형 라이더라 솔로 투어를 즐기는 저이기에 각 클럽의 멋진 분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독립군님들과도 일년에 한두번 오프에서 인사를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지금은 늘 독립군님들을 모시고 정모에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봄정모에도 [투어제안]을 올려서 11분의 라이더님들과 1분의 텐덤, 1분의 사발이 운전자를 모시고 속리산에 다녀왔습니다.
전체 루트입니다.
더와인(양재역)-속리산 유스타운(보은군): 334.6km
속리산 유스타운(보은군)-더와인(양재역): 226.1km
작년 12월 28일에 투어를 나가고 근 6개월만에 투어다운 투어를 다녀왔군요... ㅡ,.ㅡ;
집결시간 8시 30분에 유리감옥으로 칼같이 모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9시 출발이었지만 함께 하려고 했던 뽀빠이님께서 오전에 급한 업무가 생겨서 1-2시경 이화령에서 만나기로 해서 9시 30분에 출발을 했습니다.
대부분 오늘 처음 만나서 함께 투어를 가는지라 각자의 스킬도 알아야 하고 대화를 통하여 서로의 느낌을 알 수 있다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여 브리핑 시간을 넉넉히 가졌습니다.
몇가지 말씀드린 내용은
1. 윙 없습니다.
2. 차량 진행을 막는건 안전을 위한 최소화로 하고 제가 윙 역할을 함께 합니다.
3. 신호는 준수합니다. 중간에 신호가 끊기면 정차했다가 옵니다. 앞에서 기다립니다.
4. 조금씩 속도를 올려볼테니 각자의 능력껏 속도를 내십니다. 진행상황을 보고 로드가 텐션을 조정하며 속도를 정합니다.
5. 운전자랑 하실 분은 평소에 혼자서 달리시고 오늘만큼은 함께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며 여유롭게 달립니다.
6. 초보분들이 계시기에 수신호, 발신호는 역량껏 하십니다.
7. 기본적인 투어대열인 지그재그 대열을 유지하십니다. 좌, 우측에 있는 선행 차량의 뒷바퀴 선은 절대 넘어가지 않습니다.
8. 긴급 상황에는 대열 앞으로 나와서 로드에게 알려주면 안전한 장소를 찾아서 정차를 하고 수습을 합니다.
9. 마지막에 긴장이 풀려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으니 스텐드 내리고 엔진을 정지하는 순간까지 집중을 합니다.
10.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등등등~~~ 블라블라~~~ ^^;
한분은 이화령에서 조인을 하기로 했고 한분은 속리산에서 뵙기로 해서 바이크 10대와 후미 승용차 한대 이렇게 출발을 합니다.
첫번째 루트인 더와인(양재역)-속리산 유스타운(보은군): 334.6km 입니다.
ㅋ ㅑ ~~~
정지선까지 정확히 지키시는 울 서울, 경기 독립군님들이십니다~ ㅎㅎㅎ
역시 무리하게 쫓아오지 않고 말씀드린대로 각자의 신호에 맞게 주행을 하십니다.
잠시 신호 건너서 기다려 드립니다~ *^^*
이천가는 고속화도로가 양방향으로 뚫려 있더군요.
작년까지만 해도 상행만 45번까지 통행이 가능했는데 말이죠.
순간 고민하다가 올라탔습니다.
작년에 상행은 자동차전용도로로 봤는데 하행쪽에는 바이크 통행금지 표시판이 없더군요.
덕분에 수월하게 응암휴게소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38번을 올라타고는 속도를 조금씩 올려봤습니다만......
그냥 저도 오랜만에 여유로운 할리라이더 코스프레 하기로 생각을 하고는 마음을 비웠습니다~ ㅋ
박달재에서 인증샷도 한컷~
청풍호 입구 금성면에서 가볍게 곰탕을 한그릇 합니다.
고기집으로 유명한 곳인데 곰탕? 설렁탕? (여기선 같은 겁니다.)으로 가볍게 식사를 해결하고 정모에서 배불리 먹을 계획을 했더랬죠~ ㅎㅎㅎ
사람이 많아서 테이블을 따로 앉았습니다.
청풍호, 능강계곡, 월악산 돌아서 이화령으로 올라갔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한참을 기다리신 뽀빠이님~
혼자서 지루하셨을텐데 미소로 반겨주십니다~ *^^*
쌍곡구곡, 선유구곡 들어가기 전 말밥도 먹여줍니다.
34번에서 517번 진입하는 곳에서 몇년전 공중 4회전의 묘기를 부렸더랬죠.
봄정모 올때마다 다시금 되새기며 안전운전을 다짐합니다~ *^^*
시간이 허락하여 말티재를 넘고 정모장소로 이동을 합니다.
인증샷 찍고 다시 말티재를 올라가는데 낌새가 이상해서 잠시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미처 커브를 돌지 못하고 말티재 벽과 멍하니 대화를 나누는 분이 계셨더랬죠~ ㅎㅎㅎ
다른분들은 계속 올라가라 신호하고 바로 백호의 고삐를 틀어서 내려갔더니 다행히 리어분께서 바이크에서 내려 손으로 뒤로 빼주고 계시더군요.
총 주행거리 1,200km를 타신 초보라이더의 재미난 에피소드였습니다.
밤에 술 먹을 때 엄청 놀려드렸습니다~ ㅋㅋㅋ
정이품송 앞에서 단체사진도 한방 박아줍니다.
도착을 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바베큐에 열정을 쏟고 계시더군요.
우왕~~~
남는 테이블이 없어서 우왕자왕 하고 있었더니 할리님께서 울 서울, 경기 독립군님들을 위하여 테이블을 하나 마련해놓았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테이블 위에 환영의 글도 함께 예약 테이블을요~~~
그리고 전국에서 홀로 오시는 독립군님들을 위하여 독립군 방도 기존 1개에서 2개로 넉넉히 지원을 해주셨답니다.
할리님~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거에요~~~ *^^*
회비 5만원치 뽕을 뽑고 남을 정도로 먹고 마시는게 저의 목적이기에 일찌감치 텐트를 쳤습니다.
술 마시고 텐트 치려면 정말 힘듭니다. 아시죠? ㅎㅎㅎ ^^;
봄정모에서 늘 흥을 복돋아 주시는 허니서클의 공연이 시작되구요~
시온이 엄마 가수님께서도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십니다~ ㅎ
앞에 나가서 몸도 좀 흔들어 주시구요~
울 독립군 테이블을 이렇게 좋은 곳으로 잡아주셔서 신나게 공연을 즐겼습니다.
저는 고함 지르느라 백만년만에 목이 쉰 상태입니다~
지금도요~ ㅋ
이렇게 속리산의 밤은 무르익어갑니다~
역시 풍류를 즐기실줄 아시는 달밤님과 디오게네스님은 댄스로 공연에 화답을 하십니다~
공연이 끝나고 각 클럽들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시고 이번에 함께 오려다 서로의 인원이 많아서 따로 오기로 했던 남양주의 독립군님들과 테이블을 합쳤습니다.
평소에 솔로 투어를 즐겨도 이렇게 오프에서 모여서 서로의 정을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전국의 솔로 투어러님들~
정모에서 혼자서 어색할까 고민하지 마시고 다음부터는 독립군 테이블로 오세요~ (^_^)/
서울, 경기, 남양주의 독립군님들을 위하여 쉴새없이 고기를 구워주신 남양주의 셰프님들이십니다~
사진 흔들려서 죄송요~ ㅎ
새벽 1-2시경 한분 두분 잠자리로 들어가시고 운영진분들도 아침 행사를 진행하기 위하여 숙소로 들어가셨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서울, 경기, 남양주의 독립군 라이더님들~
멋지셨습니다~~~!!! *^^*
다들 들어가시고 저도 새벽 4시가 넘어서 텐트로 들어가 잠시 눈을 붙혔습니다.
자유영혼성태님과 등에 천사날개를 숨기시고 사시는 사모님~
저 속 풀라고 라면부터 한그릇 말아서 찾아주십니다.
라면 국물 먹으면서 힘내고 열심히 텐트 철거를 했습니다~ ㅎ *^^*
아침식사를 하려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더군요.
경품행사가 끝날때까지 비님이 내려주십니다.
전국의 가뭄에는 턱도 없지만 내리는 비님이 참 감사했습니다.
출발전 모두 모여서 2015년 봄정모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사진 중앙에 보시면 머리에 꽃을 꼽고 계시는 광녀님 한분도 계시답니다~~~ ㅎㅎㅎ
누구실까요~~~??? *^^*
미션~!
"광녀를 찾아라~~~"
참고로 서울서 남해대교에 점심 먹으러 훌쩍 다녀오시는 무시무시한 소녀감성 여성라이더님이십니다~ ^^;
12시 정도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10시가 조금 넘으니 먹구름은 물러가고 구름 뒤로 해가 보이더군요.
위성사진을 확인을 해보니 속리산 위쪽으로 맑은 상태인지라 10시 반경에 우리도 출발을 합니다.
속리산을 나오니 이미 땅도 거의 말라있는 상태더군요.
두번째 루트인 속리산 유스타운(보은군)-더와인(양재역): 226.1km 입니다.
저도 몽롱한 상태이고 속다가 느리다보니 중간에 졸음이 오시는 분이 생겨서 조금 돌아도 큰길 위주로 복귀루트를 변경하고 자주 자주 쉬어줍니다.
작년에는 종로신사님과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었더랬죠~ ㅎ
한참을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두둥~두두둥~두둥~ 멋진 배기음 소리가 들리더군요~
급하게 핸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손 흔들흔들~ 하며 서로에게 인사를 하는 이 맛도 할리를 타는 맛이 아니겠습니까~ ㅎ
계속 셔터를 눌러줍니다~
이 사진을 찍는데 8번 라이더님께서 손을 내미시길래 하이파이브~! 한번 하고는 서로의 갈길을 갔습니다.
마지막 팀 조끼를 보니 라스트라다 팀이시더군요.
정말 멋지고 반가웠습니다~ ㅎ
사진 퍼가세요~ *^^*
출발시간도 어중간했고 점심을 해결해야하기에 미니스탑에서 여쭸습니다.
근처에 갈만한 식당을 아시는 분이 계시냐구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어죽 잘하는 곳이 있다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맛집 투어러가 계시니 식당 고민이 없어지더군요~ ㅎ
약 15km 떨어진 일죽에 위치한 어죽집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우와~~~
이게 3인분입니다.
1인분에 6,000원~! @_@;
첫번째 테이블에 있는 양이 3인분, 그 다음은 4인분씩~
공기밥 시켰다가 먹지도 못했습니다~ ㅎ
혼자오는 라이더님들은 1인분도 가능하다고 사장님 부부께서 말씀하시네요.
솔로 투어의 최대 단점은 어딜가서 먹는게 여의치 않다는거죠.
그래서 저는 주로 먹는걸 포기하고 편의점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대충 해결하는데요.
이런 착한집은 정말 알려야겠다 싶더라구요.
전부 솔로 투러어다보니 청용식당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위치는 위쪽 지도사진에서 17번에서 38번으로 살짝 들어갔다온 지점입니다~ *^^*
찾아가실 분을 위하여 명함도 한컷~
청용식당 (생선국수)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당촌리 35-12
031-672-6690
이틀내내 울 서울, 경기 독립군님들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신 분위기 메이커 자유평등박애님(일명 자평박)이십니다.
중간에 헤어지기로 해서 미리 사진 한장 남겼습니다~ *^^*
생선국수로 땀 쭉 흘리며 해장을 하고는 다시 복귀길에 오릅니다.
끝까지 안전하게 서로를 배려하는 서울, 경기 독립군님들이십니다~ *^^*
초보라이더도 계시고 후미에 승용차까지 모시고 다녀오는 상황이기에 달리는건 일찌감치 포기한 상태~
정속주행 연비나 체크해보자 마음을 먹었더랬죠.
13.58리터로 282.8km를 주행했습니다.
ㅎ ㅓ ㄱ ㅓ ㄱ ㅓ~~~!!!
연비가 20.82km/l
어제 내려갈때도 거의 비슷했구요. @_@;;;
생계형 라이더로 시내주행을 할때는 연비가 보통 11.5~13.5km/l였는데 말이죠~!
백호의 심장을 1200으로 올려주고는 나빠진 연비에 883으로 돌아갈까 생각도 했었는데 시외 정속주행은 883과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 정속주행 연비를 확실히 알았으니 심장이 더 커진 백호를 마구마구 사랑해줘야겠습니다~ ㅎ
자폐를 앓고 있는 아드님과 늘 일상을 함께 하시는 장성수(웅이 아부지)님~
아들을 위하여 헌신하는 모습에 참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웅이와 늘 행복한 할리라이프 만들어 가시길 바래봅니다~ *^^*
7월 말 일본 유람투어를 기획하고 계시고 맛집 투어러인 할리초보재만님과 함께 일본을 유람하실 나비얌님과 원샷원킬님~ (좌로부터)
세분 일본 다녀오시면 후기 자세히 올려주세요~~~
저도 언젠가는~~~ *^^*
최근 할리의 재미에 푹~ 빠지신 미카엘장님과 사발이로 후미에 따라 오신다고 고생하신 사모님~
ㅈ ㅈ ㅏ 잔~
말티재 벽과 대화를 나누는 신공을 발휘하신 카뮤님이십니다~
열심히 타시고 연습하셔서 가을정모 때는 사람과 대화하세요~ ㅎㅎㅎ *^^*
해남정모 때 처음 그룹투어를 해서 이제 왠만한 투어는 별거 아니라는 바캠님(좌)~
작년과는 주행 스킬이 확연히 틀리시더군요~ ㅎ
제가 윙 역활을 할 때 대열을 안전하게 이끌어 주시고 투어 내내 골치아픈 총무역활을 해주셨던 도르님(중)
리어에서 든든히 백업을 해주시고 말티재 벽과 대화하는 마법에 빠진 회원님을 구출해주신 엘상유님(우)~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저희 서울, 경기 독립군님들을 모시고 2015년 속리산 봄정모를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유리감옥에 다시 돌아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는 가을 정모 때 다시 뵙기를 희망하며 헤어졌습니다.
할리님, 신이님 그리고 운영진님들~
덕분에 저희 서울, 경기 독립군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할리라이더들이 즐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전국에 계신 할리친구님들~
가을에는 예산군의 덕산온천에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와인강님 좀 퍼갑니다...^^
자평박님~ 좀만 퍼가세요~
다 퍼가시면 앙~돼요~ ^^;
@와인강 ㅋㅋ 혹시 날씨 좋은 낮에 커피한잔 하러 가도 될런지요...?
@자유평등박애 자평박님~ 애니타임 웰컴입니다~ *^^*
글재주가 없어 눈팅만 하는편이지만 댓글 안남기고 가기에는 좀 거시기해서ᆢ^^
여하튼 독립군 끌고 무사히 다녀올수 있게 해준 와이강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가을정모도 독립군 일원으로 참석하겠습니다 ^^
맛집투어러 할리초보재만님 덕분에 생선국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일본투어 준비 잘 하시고 꼭 후기 올려주세요~
저도 언젠가는 다녀오겠습니다~ *^^*
@와인강 글재주가 없어서 ^^;
최선을다해서 올려보겠습니다
@할리초보재만 넵~ 할리초보재만님~
상세하고 즐거운 일본투어 후기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