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서 쓴 사자성어
화불단행
나쁜일은 겹쳐 온다.
오늘은
복무쌍지 (福 無 雙 至)
좋은 일은 겹쳐 오지 않는다.
이를테면
가출한 마누라가 임신해 들어 올때 쓰는 말입니다.
가출한 마누라가 임신해 들어 온다.
경사죠
이런 경사
일어나기 쉽지 않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아리스토 텔레스도 이런 경우를
'보기드문 현상' 이라고 정의 했습니다.
가출한 마누라가 집에 들어 오는 것만도
땡큐인데 아이 까지 배 들어 오면
이 아니 집안 경사 아니겠어요.
이럴때 겹경사 라고 합니다.
이런 겹경사는 3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 하다 합니다.
쉽지 않다는 말입죠.
지금 여러분이 덕을 쌓으면 여러분의
증손자 에서 일어 날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일 입니다.
불교에서 말 하는 갈마(카르마)와
같은 이론 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말고요.
저번글에 이어씁니다.
"뜨아아아아악"
샤워하러 간 마누라의 비명소리에
화들짝 달려 가
"머여 왜그려."
"뜨뜨뜨 뜨건 물나와"
"먼소리여"
"찬물은 안나오고 뜨건 물만 나와"
"아이 사람아 꼭지를 저짝으로 혀바"
"아자씨가 한번 해바"
목욕탕에 있는 꼭지란 꼭지는
돌리고 비틀고 주물럭 거리고
할 건 다 해봐도 찬물은 안나옵니다.
어디 찬물 나오는 구녕이 있을텐데
핸드폰 불로 여기 저기 비추며 찾아 봤지만
찬물 나오는 구녕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둘려바. 인포 가서 물어 보고 오께"
프런트로 가면서 곰곰 생각 해 봤습니다
'찬물이 안나온다' 를 영어로 머라 하지
찬물 쿨 와타 까진 되는데 안나온다 안나온다
안나온다가 문제 였어요.
프런트에 두바이 처녀 둘이 있어요.
아까 가이드가 3초 이상 쳐다 보면 성추행이라
일러 줬어요.
머리 속으로 하나 둘 셋 세면서
노 핫 와타... 딴디 한번 보고
(나 뜨건 물 싫어해)
아이 러브 쿨 와타..딴디 한번 보고
(찬물이 좋다고)
쿨 와타 기브 미...딴디 한번 고고
(긍게 찬물 좀 주랑게)
나는 심각 허게 말씀 하셨는데
두바이 처녀 들이 못 알아 듣는지
아니면 영어를 못 하는지
토옹 반응이 없어요.
'하긴 내가 미국 사우스다코타 로칼 발음이니
어쩌면 못 알아 듣는게 당연 할지도 모를겨'
자위하며
"댓다 댓어 .니가 뭔 죄가 있겄냐
사투리 영어 하는 내 잘못이지"
빈손으로 돌아갔어요.
두바이 처녀 들이 그랬을 거여요.
"저 아저씨 미쳤나바."
"머래요"
"다들 퇴근 혔나벼 아무도 없어
일단 대충 허고 내일 가이드 한테 물어 보자고"
머리 나쁜 마누라가 한마디 합니다.
"젠장 아무리 석유가 남아 도는 나라라고
한 여름에 뜨건물만 주는 건 머래여."
여전히 남은 김밥 삶은 계란을 안주 삼아
한잔 땡기는데 한참 뒤
마누라가 나옵니다.
" 씻은겨"
"수건에 물 적셔 대충 딱끼만 혔어"
"그려 그럼 두바이 도착 기념 행사 한번 하까"
"허긴 멀혀."
"아 그래도 기념인디 한번 해야제"
"아자씨 내가 아자씨 잘 아는데
소주 한병이면 50푸로 두병이면 5푸로 밖에 더 살어
지금 보니께 소주 세병 이상 자셨구면
존말 헐때 주무시고 내일 합시다."
"이싸람이 뭘 모르는 구면..
내가 한참 땐 말야
소주 다섯병 자시고
10미터 전방에 있는 수탉을 오줌발로
즉사 시킨 사람이여 이싸람이...."
"하이고 병아리도 안 죽것다."
"얼리 그런 소리 마러
대싱 한되 주전자에 막걸리를 가득 채워
걸어 놔도 까딱 안했어 이싸람아..."
여기서 대싱 한되는 2리터
"아이거 아이고 아이고 그란디
워쩌 요구르트 한병도 못 건다요."
공항에서 대가리 박고 싸우던
그 부부 대화 맞아요.
가문 누나 허우대까지 들먹이며 싸우던
그 부부 대화 맞아요.
부부가 다 그렇지 머
한번 싸웠다고 두바이 여행 내내 토라질 순 없자나요.
"어허 사람 참
내가 발동이 잘 안걸려서 그라지
발동만 걸려바 요구르트 그까이꺼..."
"아 그럼 발동을 걸던 시동을 걸던 걸어바요"
"지둘려 내 오짐 한번 싸고 올테니께 기대혀"
"알았어요.. 하여간 하다 죽으면 죽여버릴거니께
알아서 시작 혀요..."
우리집 머리 나쁜 아줌마 참 특별한 여자 입니다.
차타고 배멀미 하고 배타도 배멀미 하고
비행기 타도 배멀미 하는 특별한 여잡니다.
그뿐인가요.
언제 어디서든 머리만 데면 5초내로 잡니다.
두바이 호텔 변기 깨질까바
살살 조절 하면서 소변 봤더니 시간이 좀 길어졌어요.
잡디다
마누라 그새 잡디다.
"어이 해야제."
첫댓글 골드훅 어르신
지금 4시 아직 출근 시간 2시간 남았지요
그란디 왜 여기서
나도 먹고 살려면 잔대가리 굴려야 혀요.
지금은 바빠서 글 못읽고
이따 읽고 댓글 올리겠습니다 ㅎ
어찌그리 어려운 사자성어 를~
맞아요
아무리 석유가 많이 나온다해도 의외의 곳 에서 기치를 발휘할 줄이야~~~
찬물로는 해도
뜨거운 물 로는 샤워못혀 !
결론,
섣부르게
여행갈일 아입니더~
" 하다가 죽으면 죽여버릴 거니께 "
섹쉬한 멘트가 죽여줍니다. ㅋㅋ
오뜨카긴요~
자는 척 내숭이구만요~
발동걸고 시동걸라 안했능가요. ㅋㅋ
하기사
나라마다 호텔마다
냉수, 온수 수도꼭지가 천차만별이라
당혹스럽긴 합니다. ㅎ
돌려보고, 땡겨보고, 눌러보고, 올려보고, 내려보고 ㅋㅋ
결국 이리저리 비틀다 보면~ ㅋㅋ
복무쌍지
이를테면 가출한 마누라가
임신해서 돌아온다ㅡ가마임돌 ㅎㅎㅎ
좌우당간 댓글을 쓸 수없게 만드는
필력에 읽다가 놓칠 세라
이것 먼저 쓰고
읽을라요ㆍ
아하
사모님이 그냥 주무셔서
고마웠다 이 말씀시죠ㆍ
뱅기타고도 배멀미
차타고도 배멀미
배타고 배멀미 ㅡ한 참을
생각해 보니 알 수없어요 ㅎㅎ
ㅎㅎ
복상사 할때 쓰는
배 아닐까??
@효주아네스
오호 ㅡ이런
그렇담
우리 안방 실력이 f 라는 걸 알려 준
셈인가 ㅎㅎ
@윤슬하여
내 생각에는...
정답 인지는 몰르겠고
ㅎ
푸하하하하~~
변기 깨질까봐 살~살?ㅋ
배려 짱이신 누드님.멋져부러요
뭘 어케요?
걍 자는척 해야지요‥ㅋ
오늘도 많이 웃는 날요~^^
한꼭지당
소주 일병은 충분히
받을 만 하네요..
지름종이에
지워지지 않게
장끼 잘 해 노이소
ㅎ
참고로 모르신분을 위해
소싱한되는 1리터
저도 젶님의견에 한표
부인의 자존심이 있지
시동 걸라하고서 주무셨겠어요?
4편을 기대합니다
하다죽어 죽임을 당하지 않았을까요? ㅎㅎ
자는데 응응 하자고 보채면
진짜 짜증나는 일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