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News, 01/08】
1. 美고용보고서 대체로 견조...일부 경고 신호도
지난 12월 미국의 고용자수 증가분이 늘고 임금 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하는 등 고용 보고서가 대체로 견조하게 나왔으나, 노동시장의 견조함에 대한 일부 경고 역시 있었음. 현지시간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1만 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이번 고용자수 증가는 헬스케어, 정부, 건설, 레저, 접객 쪽에서 주도한 가운데, 직전 두 달 간의 수치는 하향조정됨.
12월 실업률은 3.7%로 유지됐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4% 상승. 지난해 미국의 노동시장은 팬데믹 이후의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던 것에서 완만해졌지만 연초 널리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내리막길로 빠지지 않았음. 높은 정책금리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의 견조함은 꾸준한 소비자 지출과 양호한 경제 성장을 가져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고용 보고서의 일부는 경제활동 참가율의 가파른 하락 등 기저의 약세를 시사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평가. 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스트래티지스트 Kathy Jones는 “전반적인 고용 시장은 안정적이지만 점차 냉각되고있다”면서 다만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는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연준이 더 오래 금리를 동결하도록 할 수 있다”고 진단.
이번 고용 보고서에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0.3%p 하락해 62.5%를 기록했는데 이는 3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 또 실직한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있으며, 정규직 근로자 수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 한편 임시직 고용이 2021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통상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짐.
2.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준, 자산 축소 속도 늦춰야 할 수도”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융 시장의 유동성 부족 속에 연준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는 속도를 늦춰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함. 로건 총재는 금융 시스템에는 여전히 충분한 유동성이 있지만 개별 은행들이 제약을 받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함. 현지시간 토요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로건은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는 결정을 둘러싼 변수들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이제 “적절하다”고 말함. 로건은 연준의 익일물 역레포 기구(ON RRP) 기구를 언급하며 “ON RRP 잔액이 낮은 수준에 다가감에 따라(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함. 또 그는 “대차대조표를 더 천천히 정상화하면 재분배를 원활하게 하고 조기 중단 가능성을 줄임으로써 장기적으로는 더 효율적인 대차대조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임. 올해 FOMC에서 정책결정 투표권이 없는 로건 총재가 이렇듯 또 다른 형태의 정책 긴축을 철회하자고 주장한 것은 그녀의 뉴욕 연은 마켓 데스크 지휘 경력을 감안할 때 권위를 지님.
한편,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경제가 정상화되고 인플레이션의 하향 경로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함.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진 바킨 총재는 금요일 기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는 경로에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커지면서 금리를 정상 수준을 향해 되돌리는데 개념적으로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함. 그러면서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금리도 정상화해야 한다”고 덧붙임.
3. 궁지에 몰린 中그림자 은행 중즈 결국 파산신청
중국의 거대 그림자 금융 기업인 중즈 엔터프라이즈 그룹( Zhongzhi Enterprise Group Co., ZEG)이 결국 파산 신청을 함. 전성기에는 1400억 달러 이상을 관리하기도 했던 이 기업은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은 부동산 위기에 굴복하며 빠르게 몰락. 금요일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은 성명에서 중즈가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명백히” 부족하다고 말함. 지난해 11월 투자자용 서한에 따르면 감사 결과 중즈의 부채는 최대 4600억 위안 수준인 반면 자산은 2000억 위안 수준인 것으로 나옴. 이번 파산은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 가운데 하나로, 가뜩이나 취약한 소비자와 투자자 심리에 추가로 부담을 주는 것. 부동산 침체, 내수 부진, 무역 둔화 등이 중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런 가운데 벤치마크 주가지수는 3년 연속 급락.
중즈의 파산 신청은 신탁 계열사 중 하나가 고수익 투자 상품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자금 상환에 실패하며 금융시장의 우려를 촉발 한지 불과 몇 달 만에 이뤄짐. 중즈의 채권자들은 금융기관이 아닌 대부분 부유한 개인들이어서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이번 파산은 2.9조 달러 규모 신탁 부문의 잠재적인 균열을 드러내는 것. 또 중국 당국이 어려움을 겪는 금융회사들을 구제할 의사가 없다는 점 역시 보여줌. 최근 몇 년 동안 경쟁 신탁사들이 리스크를 줄이는 와중에도 중즈와 그 계열사들은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자금을 제공하고 중국 헝다 그룹 등 기업들의 자산을 매입한 바 있음. 한편, 최근 수년 사이 중국에서 주요 채무 불이행 사례들이 우선 채무 재조정을 거쳐 공식적인 파산을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에서 중즈의 파산 신청은 다소 이례적.
4.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희망회사들, 美당국 승인 위한 주요 장애물 넘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려는 회사들이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한 경로상의 주요 장애물을 넘게 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직원은 이 ETF를 상장하려는 여러 거래소와 발행사들에게 주요 서류의 최종 버전을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이 전함. SEC 직원은 일부 회사들의 최근 수정 이후 이들 서류에 대한 추가 피드백을 주지 않았다고 소식통 가운데 2명이 전했음. 이 서류는 ‘19b-4’로 불리며 증권 거래소의 규정 변화를 위한 제안으로 해당 ETF 거래를 허용하게 될 것. 블랙록, 그레이 스케일 인베스트먼츠 등의 ETF를 포함해 이러한 업데이트된 문서가 현지시간 금요일 저녁에 잇따라 게시됨. SEC 위원들은 이번주에 19b-4 서류에 대한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절차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가 전함.
ETF 승인이 SEC 위원들의 투표 없이 SEC 직원에게 위임되는 경우도 종종 있음. SEC 직원이 모든 회사의 19b-4에 대해 추가 피드백을 주지 않았는지는 분명하지 않음. 신청 기업들은 또한 ETF의 투자 설명서인 ‘S-1’ 공시 최종 버전에 대해 SEC의 승인을 받아야 함. SEC는 회사들에게 워싱턴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 8시까지 업데이트 된 S-1을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식통 가운데 한 명이 전함. 19b-4와 S-1 양식에 대한 SEC 승인은 동시에 이루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 다만 일반적으로는 19b-4 이후에 S-1이 승인됨. 두 가지 승인을 모두 받으면 ETF는 빠르면 다음 영업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음. SEC 관계자는 이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
5. 동체 뜯겨나간 사고에 보잉 737-맥스9 기종 운항 중단 확산
알래스카 항공이 보유한 보잉 737-맥스9 기종 여객기가 이륙 후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자 미국에서 파나마, 터키에 이르는 항공사들이 점검을 위해 해당 모델의 운항을 중단. 보잉 737 맥스 9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 1월 5일 사건 이후 알래스카 항공이 65대의 자사보유 737 맥스9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동일 기종을 가장 많이 운영중인 유나이티드 항공도 일부 항공기를 운항 중단함. 미 연방항공국(FAA)은 171대에 대해 임시 운항중단을 명령했고 이는 다른 항공사들도 대응에 속도를 높이도록 함. 아에로멕시코는 모든 맥스9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고, 파나마의 코파 항공도 대부분의 동일기체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함. 이러한 연쇄적인 운항 중단은 두 차례의 치명적인 추락 사고로 지난 2019년 보잉의 맥스 기종 전체가 운항 중단된 이후 가장 심각한 조치. 737 맥스는 보잉의 가장 인기 있는 기종이자 최대 수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