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독자 여러분, 저, 빙의된 릴 알고트입니다. 저번에 카스티야&포르투갈, 그리고 떨거지들과 식민지 전쟁을 펼쳐 우세승을 거두고 남아프리카와 카리브해, 북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쏠쏠한 이익을 거두었지요.
페르난도: 훗. 그 강대한 카스티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다니. 하지만 카스티야가 아라곤과 이베리안 웨딩을 이루었더라면 그렇게 쉽게 이기지는 못했을거야.
에밀리오: 그리고 아직 진출할 곳이 많이 남아있어. 인도라든가, 인도네시아라든가, 브라질이라든가, 캐나다라든가, 동아시아는 언제 진출해?
릴: 그렇게 서두를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진출할 생각이야.
릴: 좋았어! 어르고 달래고 꼬시고 공갈친 끝에 옛 주군인 부르고뉴를 종속국으로 만드는데 성공!
카밀: 와... 격세지감이 따로 없구나.
릴: 위고 데 그루트씨! 환영합니다! 탈옥죄는 묵인해 드릴테니, 대가로 네덜란드 정부를 위해 봉사해 주십시요.
위고 데 그루트: 감사합니다. 릴 알고트님.
릴: 이제 올덴부르크만으로는 믿을 수 없어. 로렌이나 아헨, 바덴 등하고도 동맹을 맺자. 기회가 되면 이들 또한...
에밀리오: 동맹 맺지 마! 영원히 네덜란드의 포켓몬속국이 될거- 커헑!
릴: 시끄러워! 초치지 마!
카밀: 어, 릴. 부르고뉴가 룩셈부르크를 돌려달라는데?
릴: 돌려줘.
카밀: ???
페르난도: 내가 아는 릴이 아닌데? 릴 같았다면 분명 힘으로 어찌저찌 하려고 했을텐데?
에밀리오: 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릴: 이제 네덜란드는 룩셈부르크 하나 정도는 돌려줘도 부르고뉴가 따라잡지 못할 국력을 가졌어. 오히려 저들을 달래주는 용도로 룩셈부르크를 돌려주면!
릴: 짜자잔! 향후 10년동안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단 말씀. 그리고 10년 뒤에 병합을 실시하겠습니다.
페르난도: 훗. 역시 릴이군. 가차 없지!
릴: 폴란드로부터 원조 요청이라... 뭬야? 그레이트 브리튼과 아라곤이 참전했어? 찬스다! 브리튼 저 밉살스러운 놈들을 때려줄 찬스다! 콜롬비아의 대다수를 먹어치운 원한을 여기서 갚겠노라!
릴: 꺄악! 아까운 우리 소형함들이! 절대 용서 못해!
카밀: 영국 해적놈들 답군.
페르난도: 그래도 우리 앞마당에서는 이겨주는군.
릴: 내가 직접 가서 런던 항을 조져주기로 하겠다!
카밀: 안돼, 참아!
릴: 아니! 이번엔 못 참아! 런던을 불태워주도록 하마!
릴: 보아라! 이것이 막강한 네덜란드의 경제력이다! 중상주의에 입각한 무역! 엄청난 무역 수익! 이것이 강성대국 네덜란드의 부의 근원이다! 이것으로 용병도 뽑고, 배도 뽑고, 요새도 건설하고... 우리는 천하무적!
카밀: 그래. 브리튼이 불바다가 되는 것만으로도 짐작 가능하지.
릴: 꺄하하하하하! 불타라, 런던이여! 마음껏 약탈해도 좋다. 혐성 머추장에게 죽음을!!!
카밀: 그래도 초창기 잉글랜드 시절에는 우리를 도와준 자들이건만...
릴: 그때와 지금은 달라! 저네들이 우리 무역금지 때리고 콜롬비아 식민지 선점해서 고생한 것 생각 안 나?
페르난도: 그래봐야 네가 사악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릴: 어머! 영국 본토를 점령하고 있으니까 무역 점유율이 이렇게까지 상승했네! 좋았어! 최종 노드들 중 하나인 영국해협은 이제 네덜란드 해협으로 이름을 바꿔도 되겠다!
페르난도: 언제부터 아라곤과 브리튼이 동군 연합을 결성했지? 좀 불쌍하구만.
에밀리오: 이거 완전 진기명기다...
릴: 자, 자! 이제 아라곤도 불사를 차례다! 일단 바르셀로나는 약탈했고-
카밀: 그만 끝내자는데? 생각보다 시시한 결말이었네.
릴: 땅은 못 뜯어먹었지만, 여기까지 하자.
페르난도: 언제 캐나다에도 식민지를 형성시켰대? 재주도 좋아요.
릴: 그런데 프랑스 놈들이 판도를 어지럽히고 있으니...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
카밀: 동맹도 먹고 살아야하는데...
릴: 셔럽. 원래 인생이란 적자생존이야.
에밀리오: 으음... 칼뱅주의자들 간에도 분쟁은 끊이지 않는구나.
릴: 종교 분쟁은 참으시고 모두들 킵 스마일~
릴: 하지만 너네들에게는 스마일 못하겠다! 북부 멕시코 지역이 죄다 카스티야 손에 들어갔으니, 너네들이라도 따먹어야겠다! 전쟁이다!
카밀: 아이고, 또 불바다가 일어나겠구나.
페르난도: 처참하지만, 네덜란드에게 돈벼락이 떨어지는 이득이니까 괜찮다... 랄까.
릴: 아이씨, 원주민 놈들이 전쟁에 개입하니 판도가 엉망이 되었잖아! 더 빨리, 더 가열차게 공격한다!
릴: 이 드넓어진 강역을 관리하기 위한 정교한 관리체계를 형성하겠습니다. 네덜란드 공무원 화이팅!
카밀: 언제 시우의 영토를 점령하고 코어도 박고 있대? 재주도 좋아요.
릴: 아직 멀었어! 멕시코 남부는 모두 우리 차지가 되어야 한다! 카스티야 놈들에게 뒤처질 수 없지!
릴: 짠! 우리의 강역이 더 넓어졌다!
카밀: 근데 카스티야 놈들은 당장 멕시코를 도모하지는 않았네? 그럼 왜 원주민들을 줘패가면서-
릴: 그러니까 우리가 더 빨리 저쪽까지 진출해야지!
에밀리오: 포기해, 카밀. 릴은 이미 너희 아버지보다 더욱 잔인하고 교활해졌어.
카밀: 뭐, 따지고 보면 나도 공범이니까, 이제 아버지를 비판하지 못하는 신세지.
(카밀의 친아버지 안토니 폰 쿤. 음흉하고 거침없는 장사꾼. 어디선가 카밀을 따뜻하게 보고 있을지도?)
릴: 평화롭게 사칼라바로부터 영지를 구입합시다.
카밀: 돈다발로 싸대기는 때리지 않았겠지?
릴: 그냥 얌전히 큰 돈을 줬을 뿐이야.
에밀리오: 어어. 공장제 시대관이 네덜란드에 뜨지 않았네...
릴: 알고 보니 프라하에서 떴어! 보헤미아는 우리와 사이가 나쁜데. 도입 시기가 또 지연되겠구나...
릴: 그래도 따먹은 영토를 바탕으로 새로운 식민 정부를 건설했으니, 일단은 만족하자.
카밀: 우리도 꽤나 그럴듯하게 성장했네. 네덜란드 해협(영국 해협을 네덜란드에서 부르는 말), 희망봉, 상아 해안, 체서피크 만...
릴: 더 늘려야지. 더욱, 더, 더! 잔지바르, 코로만덴, 말라카, 말루쿠, 멕시코, 파나마, 브라질, 카리브, 뤼벡, 북해, 기타 등등 노드들에 네덜란드의 상인들을 진출시킨다!!!
페르난도: 음.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군. 하지만 이를 말릴 생각이 없는 것을 보니, 우리도 찌들대로 찌들었군. 하하.
카밀: 하아... 아버지...
릴: 해외 확장 미션 완수! 어느 누군가가 좋아하겠어!
카밀: 누가?
(???????): 체로키로도, 아즈텍으로도, 오우치-일본으로도, 잉카로도 깨지 못했는데, 역시 유럽으로 해야 쉽게 깨는구나!
에밀리오: 우와. 프랑스가 우리에게 이렇게까지 화를 내다니... 어지간히 우리의 영토가 먹고 싶은가봐...
릴: 그래. 실컷 먹고 싶어해라. 너희가 우리와의 동맹을 끊는 날이, 너네 제삿날이다.
릴: 자! 슬슬 새로운 무역 지대를 정복해보실까! 스리랑카를 정복한다! 진격!
카밀: 유럽에 아메리카에 인도에... 이러다 천벌받아!
릴: 야이, 그래서 안 따라올거야?
카밀: 아니. 기왕 이렇게 된 것, 천벌도 같이 받자!
릴: ...고마워.
릴: 요안 드 비트, 바뤼흐 스피노자! 아름다운 시대의 상징들! 어서 오십시요. 네덜란드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릴: 그리고 정부 개혁은 육군 사기를 올려주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카밀: 어, 릴. 올덴부르크가 우리를 모욕했는데?
릴: 저것들을 그냥! 두고보자...
릴: 인도 놈들 별 것 없네!
릴: 아... 인도 때리기에 신경쓴 나머지 칼리만탄 남부 지대를 브리튼 놈들에게 뺏겼어... 언제 또 저길 때리지?
카밀: 네 욕심이 땅두께 수준인게 문제 아닐까?
페르난도: 이번엔 일본놈들이 모욕을 했는데?
릴: 쪽발이 놈들! 아오! 네놈들도 기억하겠다!
릴: 어쨌든 인도 원정도 무사히 마쳤는데... 이런 젠장! 몰디브와 바두라이 확보를 깜빡했다! 인도 원정의 이점이 반쯤 사라졌네...
카밀: 또 치려고 일부러 이런 것은 아니겠지?
릴: 아니야! 이번엔 진짜 실수야!
페르난도: 그것을 어떻게 믿지?
릴: 말라야, 믈라카, 대만을 쳐야 하는데, 인도에 힘을 또 빼기는 싫거든?
카밀: 그게 목적이었구만...
에밀리오: 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릴: 뭔데?
에밀리오: 좋은 소식은 동인도 무역로가 우리 손에 들어왔다는 것이고.
릴: 아싸!
에밀리오: 나쁜 소식은 드디어 프랑스가 우리와의 동맹을 끊었다는 사실이야.
릴: 올 것이 왔다는건가... 좋아! 어차피 익절할 동맹, 경쟁국으로 선정해서 손절의 대가를 똑똑히 치르게 해주겠어!
릴: 그리고 오랫동안 바랬던, 부르고뉴 통합을 실시한다! 부르고뉴에게 룩셈부르크를 내준 이유는, 신롬의 분노를 사지 않고 부르고뉴 땅을 합병하기 위함이었다! 꺄하하하하하하하하~~~
카밀: 마녀다. 확실히 땅과 황금에 취한 마녀야.
페르난도: 그리고 넌 마녀에게 사랑과 정을 느낀 가련한 포로고.
카밀: ......
릴: 한동안 이념 얘기를 안했는데, 무역 이념 이후에는 금권정치 이념을 찍었지.
카밀: 오오! 공화정의 3대 이념을 가는구나?
에밀리오: 나머지 2개는?
페르난도: 무역과 경제. 돈 먹기 딱 좋은 이념이지.
릴: 비록 우매한 분리주의자들이 끓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정의롭고 위신 있는 국가다. 세계가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 저들도 그것을 알아야만 한다.
=====================================================================================================
<후기>
"이거이거... 원래 릴은 깡패스런 기질을 지녔을지언정 심성은 착했는데..."
"여기서는 지 시아버지를 찜쪄먹을 강력한 혐성 패왕으로 거듭났어."
"문제는 앞으로 얘가 저지를 패악이 끝나지 않았다는 거지."
"과연 이 연대기가 끝날때 얘는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첫댓글 드디어 퍼렁스가 손절했다!
탐확금의 나약한 네덜란드 군대를 엘랑이 참교육!
돈으로 용병고용해서 해결할 듯
그 사정은 조만간 공개됩니다!
@영알못임 돈이 모든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지요.
어쩌다가 릴은...
빙의자라서?
@박팽년과박원종 음...
@931117 근데 원전 릴도 지금처럼 또라이가 아니라서 그렇지 전쟁으로 상회들을 많이 멸망시킨것은 사실이예요.
@박팽년과박원종 뭐 대항해시대 특성상 다른 애들도 죄다 전쟁이라 그건 별로...
@931117 릴은 오대양에서 거의 싸움이 필수로 끼지만, 그에 반해 티알은 거의 싸우지 않고도 플레이 가능합니다.
@붉은그대 티알은 해본적이 없으니 모르겠네요
@붉은그대 그래서 지난편과 이번편의 컨셉이 다를 수밖에요.
@931117 대항해시대는 바다의 전쟁이 일상적이라...
@931117 릴보다도 더 교역형 주인공이고(릴은 겉모습만 교역형이지 거의 패왕형) 티알은 신도시도 겁나 많이 만듭니다.
@붉은그대 나중에 해볼일 생기면 해봐야...
@붉은그대 그러니 티알과 같이 있을때는 잉카 성립 이후에는 스페인과의 전쟁 빼고는 평화롭게 교역으로 나가려 했지만(그놈의 셉파...) 릴의 경우에는 네덜란드 성립 이후에도 공격, 파괴, 멸망이 난무하는...
캬.역시 릴은 저렇게 때리고 부수고 멸망시키고 갈취하는 것이 어울리죠.정말 쿤도 울고 갈 사악한 마녀!
쿤: 이런 마녀와 결혼하려고 가출했니? 나와 네 엄마가 자괴감들고 괴롭다. 아들아!
프랑스가 무난히 성장한거 같아서 후환이 두렵긴하네요 저정도 덩치로 맞설수있으려나
릴: 마, 함 해보입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