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풋볼리그(NFL) 커미셔너로 17년을 일하며 리그를 재정적 번영으로 이끈 폴 태글리아부가 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체비 체이스에서 84세 삶을 마쳤다고 USA 투데이 스포츠가 유족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 원인은 약 7년 전에 진단을 받은 파킨슨병으로 인한 심부전이다.
이전에 리그의 변호사였던 태글리아부는 피트 로젤(1960~89)의 뒤를 이어 1989년에 취임해 2006년까지 NFL 커미셔너를 역임했다. 그는 9.11 테러 공격 이후 경기 연기 결정과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여파 처리를 포함해 리그가 여러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길잡이 역할을 했다. 노사 관계 중재자로 작업 중단을 피하는 데 탁월했던 그의 능력은 재임 기간 리그의 재정이 충실해지는 데 주요 요인이 됐다. 그가 지휘봉을 잡는 동안 여러 새로운 미디어 권리 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가 쏟아지면서 프랜차이즈 가치가 급증했다.
태글리아부의 시대에는 두 개의 새로운 조직과 함께 팀들에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 1995년 캐롤라이나 팬더스와 잭슨빌 재규어스가 창단했고, 1999년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2002년 휴스턴 텍산스의 원래 연고지로 돌아갔다. 그가 커미셔너로 재직하는 동안 20개의 새로운 경기장이 건설됐으며, 이는 시설 무기 전쟁의 시작을 알리고 팀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그의 감독 아래 리그는 FA와 샐러리캡도 제정했다. 하지만 뇌진탕과 머리 부상에 관한 그의 발전과 결정 일부는 그의 시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2017년에 그는 "상대적으로 작다. 문제는 기자들"이란 1994년의 발언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태글리아부는 2021년 USA 투데이 스포츠의 재럿 벨에게 "우리가 한 일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훨씬 더 빨리 했어야 했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지난 20년 동안 일어난 일은 그것이 그렇게 큰 차이를 만들지 않았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달리 말하면, 대부분 우리는 당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태글리아부가 은퇴한 뒤 로저 구델이 뒤를 이어 현재까지 리그를 이끌고 있다. 그는 2020년 100주년 클래스의 일원으로 프로풋볼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구델은 성명을 통해 "NFL의 우리 모두는 원칙적인 리더십과 비전으로 NFL을 비교할 수 없는 성공의 길로 이끈 폴 태글리아부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NFL을 대표해 수십 년 리더십을 발휘하는 동안 처음에는 외부 고문으로, 그 다음에는 커미셔너로 17년 동안 폴은 성실함, 열정, 리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봉사했다"고 기렸다.
구델의 성명은 이어 "폴은 큰 키, 겸허한 존재감, 리그에 대한 충심으로 결단력 있는 게임의 궁극적인 청지기였다. 그는 더 큰 이익을 위해 최선이 무엇인지를 잣대로 모든 도전과 기회를 보았고, 이것은 로젤로부터 물려받아 내게 물려준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1960년부터 현재까지 NFL 커미셔너는 로젤과 고인, 구델 단 셋 뿐이다. 2012년까지만 따져도 메이저리그(MLB)는 총재가 일곱 차례 바뀌었고 야구인 출신이 아닌 총재가 둘이나 끼어 있었다.
이런 장기 집권 구조가 안착된 것은 그만큼 리그 운영이 탄탄했던 반증이 아닐까? 그렇듯 다른 스포츠 단체나 엔터테인먼트 단체를 통틀어 최고의 리그를 만든 비결을 분석한 아래 기사를 참고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