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우올림픽이 끝날 때가 되자
우리 선수단도 마지막 힘을 내나 봅니다.
박인비 선수가 우리 선수단에 9번째 금메달을 선물하네요.^*^
어제 오후 지역문단의 선배이자 교육계의 큰 별 하나가 떨어졌다는 부음을 들었습니다.
생전에 항상 앉으나 서나 같은 키라고 웃으셨고,
4형제 모두 서울대에 보내신 덕을 사모님께 돌리시던 자상하신 분이셨기에
서둘러 조문을 다녀왔네요.
안타까움을 전한 뒤에
선배님이 가는 길이라며 태워주신다고 해서 주책없이 동승하고 돌아왔는데요.^^*
우리말에 '주책'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판단력"이라는 뜻으로
나이가 들면서 주책이 없어진다, 주책없는 여자처럼 자꾸 키들거리고 웃는다
...처럼 씁니다.
다른 뜻도 있습니다.
"일정한 줏대가 없이 되는대로 하는 짓"이라는 뜻으로
주책을 떨다, 주책을 부리다, 주책이 심하다
...처럼 씁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주책'에는 좋은 뜻과 나쁜 뜻이 다 들어 있다는 겁니다.
"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판단력"은 좋은 뜻이고,
"일정한 줏대가 없이 되는대로 하는 짓"은 나쁜 뜻이겠죠.
제가
우리말에 대한 ‘주책’도 없으면서
우리말 편지를 보낸다고 ‘주책’없이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휴일길 걸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