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2월 11일, 만델라의 석방 소식을 보도하기 위해 프리토리아 중앙 형무소를 찾은 국제 기자단은
그가 갇혀 있었던 독방 벽에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의 사진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왜 하필 무하마드 알리의 사진을 붙여 놓으신 겁니까?"라고 묻는 기자들에게 만델라는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그의 전력을 연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날마다 하루 여덟 시간을 망치로 바위를 부수거나 차가운 바다속으로 잠수해 해초를 따는 따위의 중노동으로 소비하고,
나머지 열여섯 시간은 한 평도 되지 않는 회색 콘크리트 독방에 갇혀 사는 생활을 무려 27년이나 계속해야 했던 만델라.
그가 날마다 온 힘을 쥐어짜면서 매달렸던 문제는 '죽음보다 못한 이 삶은 대체 언제쯤 끝나려나?'가 아니라,
'이 가혹한 운명에게 벌의 독침같은 카운터펀치를 날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였다.
-펌-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마르 10,46ㄴ-52)
눈먼 이의 캄캄한 고통을 너무도 잘아시는 예수님이시기에 가장 중요한 물음을 던지십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마르 10,51)
가장 살아있는 물음은 언제나 가장 진실된 고백을 이끌어 냅니다.
자신이 누군지를 깨닫게하는 물음에서 진정한 치유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눈먼 이를 치유하고자 하시는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눈먼 이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제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눈 멀게 한 장본인 또한 제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보아도 보지 못하는 이가 바로 제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남의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그 누구도 아닌 저의 삶을 사는 것이 다시 보게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눈먼 이가 드디어 예수님을 보게됩니다.
주님을 찾아가는 믿음의 길을 통해 참으로 소중한 것들을 다시 보게됩니다.
다시 보게 되는 그 믿음이 예수님을 따르는 구원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눈먼 마음을 치유하는 진실된 기도의 시간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