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은퇴를 눈앞에 둔 대부분의 베이비부머세대는 여유있는 노후생활을 위해서 현재 살던곳을 떠나 이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은퇴 후 이주하고자 하는 이유로 전체응답자의 70%가 당장의 생활에 필요한 자금마련과 보다 여유있는 생활을 위해 기존의 집을 팔고 저렴한 곳으로 이주후 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인데 결국 노후준비의 부족으로 발생된 문제라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현재 내가 살던곳을 또는 삶의 터전이었던 곳을 떠나 다른곳으로 옮겨가기를 바랄까?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자발적으로 원해서 그러한 결정을 한것은 아닐것이다. 결국 지속적인 경제소득이 끊기고 현재 보유한 자산은 부동산밖에 없는 현실이 이주를 결정하게 된 것이지 않을까? 결국 준비되지 않은 노후가 코앞에 오자 그들은 현재의 것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건 이러한 베이비부머세대보다 앞으로 더욱 길어질 노후를 보내야 하는 지금의 20대 30대의 젊은층은 과연 어떻게 노후를 대비해야할까?
상담을 진행해보면 30대는 그나마 괜찮지만 대다수의 20대는 지금부터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것을 이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초년기때부터 준비하는 노후준비가 절대 빠르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의 그들은 부모세대(베이비부머)와는 달리 최소 30년 이상에 해당하는 긴 노후생활을 보내야 하며 자녀에게 생활비지원을 기대하는 것은 세대간의 격차로 더욱 어려워지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공적연금(국민연금및 공무원연금 등)은 더욱 더 줄어들게 되며 마지막으로 부모세대때는 가만히 있으면 은행이자와 부동산 가격이 알아서 올라 자연스레 자산가치를 상승시켜 주었지만 지금세대는 반대로 뚜렷한 저금리에 더이상의 부동산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경제환경을 통해서 지금의 20대와 30대의 노후준비는 절대 빠르지 않다고 말할수 있는 것이며 하루라도 빠른 노후준비가 필요하다 말할수 있다. 그럼 초고령화시대를 맞아 지금의 20~30대가 준비해야할 노후대비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첫번째는 바로 당장 개인연금에 가입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3층연금제도(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로 노후를 준비하도록 되어있는데 사실상 위에 언급드렸듯이 국민연금수령액은 줄어들고 수령시점은 점점 늦춰지고 있으며 퇴직연금의 수령액은 극히 적다. 즉 대다수의 노후에 필요한 생활자금을 스스로 마련해야하는데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심은 바로 개인연금이다.
개인연금은 크게 소득공제형 연금과 비과세형연금으로 나뉘어집니다. 그중 소득공제형연금은 대다수 사람들이 소득공제를 받는 즉시 공제받은 금액은 바로 사용해버리고 대신 연금수령시엔 세금을 내게 된다. 하지만 비과세형연금은 연금수령시 모든 세금을 면제받는다는 점에서 보다 많은 연금수령을 받는 방법으로는 비과세형연금이 유리하다 또한 평생 사망하는 순간까지 연금이 지급된다는 점에서도 비과세형연금은 갈수록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현상속에 매우 적합한 방법이라 볼 수 있다.
재무설계관점에서 본다면 적어도 개인연금은 20~30대의 경우 월 저축자금의 20%이상을 최소 10년간 저축하는 것이 적합하며 눈앞의 결혼자금마련과 주택마련 그리고 대출상환도 중요하지만 위에 설명한 이유를 통해서라도 노후준비도 처음부터 함께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금리시대를 탈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투자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며 투자의 기본은 시간과 수익은 비례한다는 점이기 때문에 연금의 성격과 맞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오래투자하고 물가상승 이상의 많은 수익을 얻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여유로운 노후를 기대할 수 있는 지혜라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비과세형연금중 변액연금이 이와 같은 상품에 속하며 투자상품으로서 위험분산차원으로 원금보장및 수익보장이 가능한 연금을 선택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번째는 강제적인 저축환경을 조성하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무상담을 요청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스스로 자금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즉 지출의 절제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모든 재테크서적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명언이 있다. 바로 선저축 후지출이다. 재테크 그리고 재무상담은 어렵게 생각하면 오히려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쉽게 생각하자. 급여가 들어오면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모두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도록 설정하자. 기본적으로 20~30대의 경우 결혼자금이나 주택마련을 위한 적금과 청약 등을 필수로 활용하고 위에 언급한 개인연금도 자동이체로 우선 빠져나가도록 하자. 그리고 남은 금액은 체크카드를 만들어 생활비로 사용토록 하면 된다.
최근의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못지 않은 혜택이 많고 통장에 있는 자금내에서만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같은 무분별한 할부라든지 지름신강림을 철저하게 막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습관은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서서히 적응한다면 어느새 저축하는 재미를 느낄수 있을것이고 이때부터 재테크는 이미 성공하였다고 봐도 무관하다.
세번째는 자기개발을 꾸준히 하라는 것이다. 노후에 무조건 연금만 받으며 살겠다는 생각이 나쁜것은 아니다. 이전 칼럼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보다 고령화사회를 50년이상 먼저 겪었고 50년 이상 먼저 노후대비를 시작한 유럽선진국의 노년층을 보면 연금만으로 여유롭고 아름다운 은퇴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도 정말 여건상 그와 같이 여유있는 생활을 할정도의 연금자산을 마련하지 못할수도 있다. 이럴경우에는 준비못한 미래만을 탓할수는 없기때문에 차선책을 강구해 놔야한다. 그 해답이 바로 자기개발을 꾸준히 해야한다는 것이다. 은퇴이후에도 모두가 다 뛰어드는 레드오션인 자영업시장으로 창업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기술을 배우든지 아니면 자신이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 있다면 그러한 일을 늦은나이라도 지속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배우라는 것이다.
60대에 은퇴하여 월급여 100만원을 버는것만으로도 노년시점에서의 가치는 매우 크다. 평균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기술이 발달하였다는 이야기가 되는 만큼 지금의 부모세대보다 건강한 몸을 좀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때에 좀 더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면 노후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 내가 은퇴하면 무엇을 하며 사는것이 좋을까에 대해서 꾸준히 생각하고 꿈꾸기 바란다. 그리고 생각했다면 바로 행동하자. 작은 실천하나가 여러분의 미래를 바꿀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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