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애인의 임신·출산·양육 애로사항 청취
이흥재 기자 :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지난 10월 16일 서울스퀘어빌딩 대회의실에서 장애인 부모 대상 간담회를 개최하고, 장애인의 임신·출산·양육 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17일 밝혔다.
'2023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당사자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 상위 7가지 중에서 4가지 항목이 임신·출산·양육과 관련된 항목으로 조사됐으며, 이에 보건복지부는 체감도 높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지체‧시각‧청각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부모(부부) 7명이 참석하여 장애인으로서 임신·출산·양육 과정에서 경험했던 어려움과 정부 정책 개선 필요성에 대하여 생생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 주요 의견으로는 ▲시각장애인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점자책 및 오디오북 지원 부족 ▲청각장애 부모들이 아이들의 언어발달을 지원할 때 필요한 관련 서비스 확대 등이 제기됐다.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은 "장애인 당사자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비장애인에 비해 더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그동안의 저출생 대책은 장애와 비장애의 특성과 차이를 고려하지 못 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당사자들이 제기한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관계부처와 함께 마련하여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임신부터 출산, 양육 전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임신·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정책방향"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제기된 의견들을 검토하고 장애 유형별로 섬세하게 개선하여 체감도 높은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