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을 말하던 한동훈이 이제는 '자유'를 말하니 도대체 한동훈의 정체성은 뭔가.
한동훈이 “저 사람들이 200석으로 뭘 하겠다는 겁니까. 대한민국의 체제를 바꾸겠다는 겁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에서 자유란 말을 떼 내겠다는 겁니다."라고 민주당을 지칭하면서 민주당을 비판했다.
대한민국의 헌법에서 자유를 떼 내는 것을 우려하는 한동훈의 외침은 소위 보수라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자유민주주의자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한동훈은 자유민주주의자인가. 글쎄다. 절대 자유민주주의 수호자는 아니다.
한동훈은 첫째, 자유민주주의자 박근혜를 끌어내리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이다. 둘째,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으로부터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것에 대한 시혜성 승진이 된 사람이다. 셋째.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자유민주주의자였던가. 넷째, 자유민주주의자들은 5.18에 대해 민주화운동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한동훈은 5.18정신이라는 것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고 한 사람이다. 다섯째, 선거에서 승리하려고 좌파 민주당 출신을 공천한 사람이다.
이러한 한동훈이 ‘자유’를 말하고, 자유가 헌법에서 빠지는 것을 우려한다고 하면 소개 웃고 개가 웃을 일이다.
붉은 옷만 걸치면 보수가 된다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한동훈이 붉은 옷을 걸치고 국민의힘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으로만 절대 보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한 입에서 나오는 말들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
‘자유’와 ‘5.8정신’은 함께 할 수 없다. 전라도로 달려가서는 ‘5.8정신’을 말하고 총선에서 패배의 날이 다가오자 이제는 ‘자유’를 외치는 한동훈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인가. 정치가 이리도 더럽고 추악한 것을 국민이 알게 되었다. 이런 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은 정부 없는 세상, 권력이 지배하지 않는 그런 자유로운 세상을 바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