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은 보지못하고, 3쿼터 10분경부터 봤는데, 분위기를 넘겨주는것 같으면서도 끝까지 버텨내면서, 연장전까지 끌고갔습니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제닝스의 미친 활약으로 원정에서 귀중한 1승, 그리고 지긋지긋했던 연패에서 벗어납니다. 와아...새로운 디트로이트 농구의 패러다임인가요. 매경기 똥줄타네요 정말.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선수들이 끝까지 하고자하는 모습과 의지를 보여준다는거겠죠? 작년에는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다시 일어설 모습은 커녕, 더 무너지면서, 3쿼터/4쿼터 중간에 경기를 껐던 기억이 많은데, 그래도, 어떻게든 이번시즌은 끝까지 보게 만드네요.
개막하고서 2승 6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서 시작하고있던 디트로이트, 오늘 승리로 3승 6패를 기록합니다. 3연패로 시작, 2연승, 그리고 다시 3연패, 그리고 오늘 1승을 추가합니다. 확실히 선수들이 팀 성적이 좋지 못함에도 인터뷰 내용을 들여다보면, 뭔가 자신감에 찬듯한 모습들이 많이 보여왔습니다. 무엇보다 제닝스가 참 많이 멘탈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졌음에도, 다음경기를 위해 준비해야한다. 9월초부터 준비했기에 우리는 아직 보여줄것이 많다 등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제닝스가 확실히 SVG 에게서 좋은 가르침 (혹은 세뇌?) 을 받은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름있는, winner 감독이기에, SVG 말에 모두가 따를수밖에 없는것은 당연하겠죠. 심지어 스미스도 시카고전에서 4점차 한참 따라잡고 있던 장면에서 자신이 쏜 3점슛이 잘못된것임을 인정하는 모습도 참,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그는 쐈죠...중요한시점에...하마터면 분위기 내줄뻔했으나, 다행히도 오클라호마에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의 부재로 인한 해결사 부재가 커서 점수차가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말이죠.
응원방 같은걸 만들거나 하면서 제가 댓글에다가 여러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정말 제대로된 분석은 아직 참 하기가 이른게, 믹스도 없고, 마틴도 없는 상황이라, 확실한 3번의 부재가 문제다 라는것이 젤 커보입니다. 믹스도 사실 3번이 아니고, 마틴은 2번-3번 번갈아 나오는 선수라, 확실한 3번은 아니구요. 이들이 그래도 돌아온다면, 스윙맨 로테이션이 보다 더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것은 여지없는 사실이구요. 무엇보다도 이번 오클라호마 원정경기 이전에 연습에서 마틴과 다토메가 오랜만에 훈련에 합류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너무 오랜만의 훈련이라 오늘 경기는 당연히 나오진 않았지만, 이르면 주말, 혹은 다음주중 경기중에 마틴의 모습을 볼수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믹스는 아직 보려면 한달 남았군요 ㅜㅜ
우선, 최근 몇경기, 그리고 오늘 오클라호마와의 후반전을 지켜본 현재까지의 디트로이트의 잘하는 점과 안타까운점을 몇가지 적어볼까합니다.
* 긍정적인 요소 *
- 시즌 초반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안들어가던 3점이 들어가고있습니다
- 제닝스가 우리가 바라던 제닝스로 변신중
- KCP 도 영점이 잡혀있습니다
- 수비가 좋아졌습니다 (실점율이 작년과비교해서 10점이 줄었습니다)
- 볼 배급이 예전보다 원활해졌습니다
- 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입니다
- SVG가 말한대로 9명의 로테이션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 개선되어야 할 요소 *
- 드러먼드의 성장은 여기까지인가?
- 4쿼터 5분이내에서의 집중력 저하
- 클러치상황에서의 해결사 부재
- 확실한 3번의 부재
- KCP의 롤을 늘려라
- 스미스의 3점은 언제까지 허용할텐가?
- 어거스틴의 분발
- 싱글러의 한계?
- 스미스의 바디랭귀지
사실, 저번 워싱턴전을 보면서 느낀것이, 제닝스가 항상 저렇게 할순없지만, 제닝스와 KCP의 백코트진이 워싱턴전에서만큼은 여느 팀의 백코트진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52점을 합작했구요. 제닝스가 확실히 어거스틴보다 우위에 있다는걸 오늘경기에서도 보여주고, 최근 몇경기에서 계속해서 보여주고있습니다. 참, 보기좋은게, 그의 영점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본인도 9월초부터 훈련에 참가하면서, 벌크업도 하고, 연습도 많이했는데, 슛이 안들어가서 안타까웠는데, 던지면 안정적인 느낌을 많이 줍니다. 아직, 미드레인지에서 던지는 슛들은 불안정하지만, 요즘 자주 나오는 장면중 하나가 먼로가 포스트업 치다가 베이스라인에 위치해있는 제닝스에게 뿌려주는 형태의 플레이인데, 적중률도 좋구요, 작년과는 다르게, 슛할때의 밸런스가 좋아보입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스미스도 그렇고 제닝스도 그렇고 슛올라가는 동작나오면 머리부터 싸잡았는데, 올시즌은 스미스가 슛 할때만 머리를 싸잡게되네요. 안정감이 확실히 생겼습니다. 오늘 오클라호마전에서도, 레지 잭슨을 상대로 중요한 스틸 여러개와 연장전에서의 클러치 3점들은 기가막히더군요. 모두다 '앗! 쏘지 말아야되!' 가 아닌, 쏴야할때 쐈고, 본인이 슛터치가 좋다는걸 알고, 본인이 또 던지는데, 또 들어가구요. 아직 시즌초반이지만, 현재까지의 제닝스의 '각성' 을 보면, 우선 포인트가드 문제에서는 한숨놓고 보고있습니다.
문제는, 스미스도 스미스지만, 드러먼드입니다. FIBA 월드컵에서 금메달도 따서 자신감이 너무 하늘을 찌르는건지, 아니면 거기에서의 출장시간이 적어서 의기소침해진건지, 작년에 종종 나왔던 다이나믹한 인사이더의 모습이 결여되보입니다. 툭하면, 1쿼터에 벌써 파울트러블로 출장시간도 적구요. 그러다보니 설상가상으로 스미스가 더 많이 나오구요...오늘 같은경우도 핵어드러먼드가 나올것을 대비한것인지, 아니면, 디트로이트의 공격 패턴을 늘리기 위한것인지, 드러먼드를 막판에는 기용하지않고, 먼로-스미스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참...먼로...없었으면 어쩔뻔했을까요...그래도 퀄리파잉이아닌, 맥시멈계약을 받아들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아무튼, 드러먼드가 중요시점에 이렇게 나오지 못하는것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의 ceiling 의 한계인건지.. 더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퇴보하는 느낌을 받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덧붙여서 요즘 또 답답한 선수가 바로 싱글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시즌을 통해서 그의 한계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시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년전에는 워낙 옵션이없었고, 작년에는 KCP의 성장이 생각보다 더뎌서, 어쩔수없는 옵션이었지만, 현재의 그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롤도 애매하고, 오늘 클러치상황에서 말도안되는 베이스라인 돌파를 하다가 턴오버를 범하면서 (경기종료 10초남기고) 오클라호마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할뻔했습니다. 무려 공격시간을 10초나 남기고 말이죠...동점상황에서. 그의 디시전 메이킹도 정줄놓는 장면이 많고, 수비에서는 상대 수비를 따라가지 못해서 파울을 범하기 일쑤, 혹은 점수를 내주는 장면이 많이 보입니다. 오늘 앤서니 모로우가 막판에 터지기 시작하면서 불안불안했는데, KCP가 연장전에서 모로우를 막는 모습을 보고 감탄의 감탄이 나오더군요. 모로우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으면서, 정말 악착같이 수비를 기가막히게 합니다. 다시 싱글러 얘기로 돌아가서, 차라리 작년에 트레이드했으면 그나마 가치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싱글러를 보면서 항상 드는 생각이 하루빨리, 믹스와 마틴이 돌아오길 바란다는겁니다. 버틀러의 출장시간을 줄여줘야할판에, 오히려 늘리고있으니 답답합니다. 이 문제는 SVG의 로테이션에도 문제점을 제기하고싶습니다. 클러치상황에서 버틀러대신 싱글러를 왜 넣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버틀러가 수비에서 발이 느리지만, 제가 현재 볼때는 버틀러나 싱글러나 거기서 거기입니다. 고로, 마지막 클러치상황에서는 차라리 경험있고, 클러치능력이 그나마 있는 버틀러가 기용되어야 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이들구요. 오늘 4쿼터 막판에도 라인업이
제닝스 - KCP - 싱글러 - 스미스 - 먼로
이랬는데, 싱글러가 결정적인 순간에 턴오버를 범했고, 그 이전상황에서도 급하게 3점을 던져서 불발되는 장면이 있었구요. 결국, 연장전에서의 라인업은 싱글러 대신 버틀러가 나왔구요. 어차피 2-3분더 뛰는건데, 그럴거면, 확실한 공격옵션이 있는 버틀러를 싱글러보다 우선순위에 둬야하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현재 디트로이트가 확실한 3번이 있다면 이런 걱정도 하지 않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4쿼터 5분이내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지는건지, 실책이 유난히 많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클러치 상황에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건, 근래 몇년간 계속해서 losing team 으로 각인되서 그런지, 이 팀에는 winning DNA 가 부족하다 생각됩니다. 제닝스도 사실 플레이오프를 한번 밟았고, 스미스는 사실 좋은 리더는 아니라 생각되고, 먼로는 플레이오프를 밟은적이없고, 나머지 선수들도 마찬가지죠. 그나마 우승반지 있는게 버틀러와 조엘 앤서니입니다. 그리고 이팀의 수장, SVG 역시 winning DNA 를 갖고있으므로,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주문하는게 바로 이것이라 봅니다. 어떤 경기였는지 기억나진 않는데, 점수차가 벌어지자, 그상황에서 포기하지않고 계속해서 독려하면서 선수들을 자극하는 모습들을 여러번 연출합니다. 아마, 이번시즌 현재까지 blowout 경기가 없는것도 SVG의 영향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도 해봅니다. 져서 기분은 안좋지만, 그래도 똥줄농구라도 볼수있는게 어디냐 하면서 위로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분명 디트로이트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내일은 서부의 강호 멤피스와의 원정경기입니다. 빡센 일정입니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더 뜻깊습니다. 멤피스전이 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거라는걸 알기에, 이번 오클라호마전 반드시 잡아줬으면 했는데, 연패를 끊어서 다행입니다. 내일도 모두 열심히 응원했으면 합니다.
DEE-TROIT BASKETBALL !!!!!
첫댓글 드러먼드는 과도기 인거 같습니다. 이번시즌을 통해서 포스트업을 장착하느냐 못하느냐가 그의 미래를 결정하겠죠. SVG도 길게 보고 있는거 같습니다만... 그래도 작년과 같은 효율성은 어느정도 나와줬음 좋겠네요. 작년은 외곽만 들어간다면 정말 강한팀이 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큰틀에서 로스터 변화는 별로 없고 외곽은 오히려 잘 터지는데도 작년보다 약한팀 느낌이 나서 안타깝습니다.
맴피스전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믹스 카르티에가 돌아오면 반등의 여지가 보이네요 기본 공격도 안되는 드러먼드한테 포스트업을 바라진 않습니다 예전처럼 리바잘해주고 제닝스 조쉬 먼로가 주는 거 잘 받아먹기만 해줬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