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가서 회사에 보고서를 쓰면 출장 레포트인데 지난번 출장때 교회에 편지를 쓴 적이 있어서 출장 편지라 제(題)하였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님들께
두主일이나 함께 집회를 나누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마음깊이 탄식함이 있는지 형용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동경 행 비행기에 올랐다가 월요일 다시 내려오고 싶은 생각도 간절했지만 이곳사정은 아직도 전혀 그러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으로 제한 받고 있는 것도 주님의 허락하신 안배라고 생각하면서 어제는 이시가끼시마(石桓島)에서 이리오모떼시마로 배로 이동할 때 주님과 교통을 나누었는데 형제 자매 님들께 편지를 보내어 교통에 동참하는 것이 좋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石桓島는 동경에서 남서쪽으로 약 2000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오끼나와 현에 속하는 작은 섬으로 일본의 유명한 관광지이며. 불과 100여킬로 지척에 타이완이 있습니다)
6500톤급 화물선 우양빅토리가 이리 오모떼시마 북쪽의 작은섬 하토마지마 주위의 산호초에 좌초된지 만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선박구조의 일은 교착상태로 크게 진전된 것은 없지만, 그리하여 마음의 분요함을 피할 수는 없어도 주님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른아침에 말씀을 읽고 묵상할 수 있으며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리스도를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이편지도 주민 약50여명이 살고있는 작은섬 (이섬 북쪽 800미터 전방에 선박이 얹혀 있습니다.) 하토마지마의 한 펜숀하우스에서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 쓰고있습니다.
엊그제는 빌립보서 4장6-7절의 말씀을 누리는 가운데 그 말씀을 자신의 현재 상황에 적용 해 보았습니다.
“무슨일에든지 염려하지말고 모든일에 감사하므로 기도와 간구로 너희의 원하는 바를 하나님께 아뢰어라. 그리하면 인간의 지각을 넘어선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지켜 주시리라”
이번 해난사고를 만나 현장에 내려온후 아침 저녁으로 주님께 기도 드릴때에는 오직 좌초된 선박이 조속한 시일내에 큰 손상없이 구조되기만을 구했습니다.
평탄한 산호초위에 누가마치 들어서 올려 놓은것처럼 50미터나 안쪽에 1도의 경사도 없이 앉아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항해하고 있는 배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불과 수심이 1미터 밖에 되지 않는 바닷가에 길이 100미터의 화물선이 있다는 것은 기묘한 그림입니다. 내눈으로는 바닥이 70-80%정도 산호초에 접촉되어있고 암초도 주위에 깔려있어 가까이 접근 할수 없는 상태라 통상의 예인선으로 끌어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로 보여집니다. 오직 주님만 이일을 하실수 있습니다.
아까 읽은 말씀은 무슨 일이든지 상황이 어떠하든 아뢰어라, 네가 원하는 바를 그것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구하라 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여 그리하면 제가 구하는 바를 들어 주시겠습니까?
주님이 그 거룩한 새끼 손가락으로 밀어 내 주시겠습니까?
물론 주님은 당장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새겨 읽을 때 주님은 우리의 구하는 것의 결과에는 언급도 안 하시고 다만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그분의 평강으로 보호 해 주시겠다고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구할때에 “염려함이 없는 것”과 “감사함으로” 라는 두 가지 상태에 머물러 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염려함”은 사탄으로부터 오는 인간생활의 총계라고 합니다. 염려가 없음은 자신의 한계 자신의 영역을 떠나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가능합니다.
“감사함으로”는 이미 이러한 염려에 대하여 승리한 상태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두가지 감사를 생각했습니다.
- 주여 좌초 사고는 났어도 기름 한 방울 흘리지 않았음을 감사합니다.
- 주여 당신이 반드시 이 배를 무사히 구조해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
과거의 일을 감사함은 단순한 일일 것입니다.
장차의 일을 감사함에는 믿음과 절대적 신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느끼는 주의할 것 하나.
하나님의 최고의 관심사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관광의 섬에 기름 한 방울 흘림 없이 좌초된 것?
배가 빠져 나온 것?
그것은 이곳 지방신문에 톱뉴스로 게재될 내용일지 몰라도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가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그러한 상황 하에서 믿는 이의 마음과 생각이 하나님의 평강으로 그리스도안에서 보호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가능합니까? 예 가능합니다. 내 안에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선박구조”를 덤으로 주실 것을 기대하며 오늘이후 더욱 그리스도의 평강이 내 마음을 주장할 수 있도록 다만 말씀과 교통가운데 머물러 그리스도를 얻고 추구하는일에 힘쓰겠습니다.
형제 자매님
주일 함께 자리를 못하지만 영안에 교통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금전적으로 엄청난 댓가를 지불해야할 이 사고를 통하여 주님이 말씀하셨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저의일에 관심으로 기도 해주심이 큰 격려와 능력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구조작업의 개요는 먼저 탱크의 파손으로 물과 기름이 혼합된 것을 펌프로 어느 정도 퍼내는 작업이 있습니다. 이일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해상의 날씨입니다. 저기압이 가까이 오고있고 해상상태가 악화된다는 기상예보입니다.
주님이 바다를 평온하게 해주시길
그 다음 예인선으로 본선을 당겨 냅니다. 상당히 큰 마력의 배가 필요한데 지금 그 배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저에 큰 손상 없이 빠른 시일 내에 구조되길 주님께 부탁드립니다.
주님은 이미 저의 마음을 평강으로 지켜주고 계십니다. 다만 더 이상 시험들지 아니하도록 긍휼을 구합니다.
다음주일에는 집회소에서 뵙기를 고대 합니다.
몸의 지체요 그리스도안의 형제로부터.
추기:
이 편지를 보내고 그 다음주에 예인의 첫 번째 시도에 실패하고 그 다음 며칠후에 오는 밀물 때를 기다리지 않고 나는 동경으로 올라왔다.
사고 처리를 위해 부산의 선박관리회사에서 온 공무감독은 김해교회의 형제(서무석) 였다. 우리는 현장에서 함께 기도를 나누었고 이사고로 인해 주위의 누구보다 많이 기도한 분들중의 하나였다. 3일 후인가 밤늦게 서형제로부터 배가 떳다는 기쁜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형제는 덧붙이기를 “이는 완전히 주님의 역사입니다. 11월말 이해역에서는 보기드물게 바람이 북풍에서 갑자기 서풍으로 바뀌면서 파도주기에 맞춰 순간적으로 부력을 얻고 배가 당겨나왔습니다.” 계절적으로 북풍이 거세지는 시기여서 풍력은 역으로 작용하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예인 로프가 터지는 등 고전 속에 밀물때를 고려하면 기회는 마지막 하루 밖에 남지 않은 때였기에 배의 구조는 감격적이었다. 지체하지 않고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 하루의 구조비용이 1억원 수리비등을 합쳐서 20억가까운 대형사고였으나 주님은 나의 깊은속 평강에 더하여 구조라는 기도의 응답을 주셨다.
첫댓글어떠한 상황인지 자세히는 몰라도 주님을 찬양합니다. 환경들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얻게 하시므로, 마음에 염려가 없이 평강을 주실 뿐 아니라, '구조'라는 기도의 응답도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진실로 주님은 우주의 모든 적극적인 것이 되시며 바람도 주관하시는 '나는~이다!'이십니다!!
첫댓글 어떠한 상황인지 자세히는 몰라도 주님을 찬양합니다. 환경들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얻게 하시므로, 마음에 염려가 없이 평강을 주실 뿐 아니라, '구조'라는 기도의 응답도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진실로 주님은 우주의 모든 적극적인 것이 되시며 바람도 주관하시는 '나는~이다!'이십니다!!
긴급한 상황에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평강을 유지하게 하심으로 기도를 응답하셨군요...놀랍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능력이시요 힘입니다. 이 모든 상황을 통해서 형제님으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얻게하심을 인하여 주님을 찬양합니다.
김형제님 사도행전을 읽는 것 같아요.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방문하심을 누렸습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과 형제님의 간증에 감사드리며 그리스도 안의 한 몸으로 지체되어 누리고 실재를 보게하심에 또한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무슨일에든지 염려하지말고 모든일에 감사하므로 기도와 간구로 너희의 원하는 바를 하나님께 아뢰어라",,, 아멘!
구하라 주실 것이요. 아멘. 믿음의 기도가 응답받은 놀라운 간증이군요.
주님을 더 얻으시고 선박은 덤으로 구조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