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모녀(母女) 실종사건
사람이 한 평생 살면서 어떤 일이든 실패를 모르고
성공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마 그렇다면 갈등도, 분노도, 모순도 없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법이어서, 성공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반대쪽에는 항상 실패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물론 운이 좋았다거나 나빴다는 따위의
판에 박힌 팔자타령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누가 성공했다더라, 누구누구는 실패했다더라.」하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은
성공과 실패에 다 나름대로 적절한 동기나 과정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업하는 사람을 예로 들어 보자면
아주 커다란 사업체를 성공적으로 꾸려 나가는 사람은
그만큼의 능력과 성취동기를 지녔기 때문에 가능하고,
평생을 조그마한 일 하나만 붙들고 있는 사람들은
다 그만한 능력과 성취동기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공의 기준을 외형만 가지고 따질 수는 없는 것이어서,
남들이 다 성공했다 하더라도 정작 당사자가 그걸 부정한다면
그 또한 성패를 가늠할 수 없는 것입니다.
기원 전 5세기의 희랍 철학자
헤라클라이토스(Hera klitos : BC 544∼BC 483)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음 결심한 일을 끝까지 이루지 못함은 잡념에 마음이 끌리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지 한 가지 일을 성취하려면 그 밖의 다른 일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일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마치 여러 종류의 낚싯대를 드리워 놓고
모든 종류의 고기를 낚으려는 욕심 많은 낚시꾼처럼,
이것저것 많은 일을 한꺼번에 이루려는 마음은
성공의 의지라기보다는 허욕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일을 벌여 놓고 허둥지둥 살다가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커다란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한 가지 일에 매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념을 동반한 긍정적인 사고는 현실을 타개하는 길잡이가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험에 대한 도전을 가능케 합니다.
인간의 역사는 줄곧 이들의 편에 서 왔고,
앞으로도 이들이 역사의 주인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몇몇 과학자가 별나라 여행을 생각하던 때에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터무니없는(?) 공상은 곧 현실로 다가왔고,
이젠 아무도 우주로 향한 가능성을 부정하지 못합니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Christopher Columbus : 1451∼1506)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신대륙을 찾아 나설 때,
사람들은 달걀을 식탁 위에 세울 수 없듯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빈정거렸습니다.
그러나 콜럼버스는 이에 굴하지 않고 비록 조금 깨뜨리기는 했지만
식탁 위에 달걀을 세워 보였고 보란 듯이 신대륙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언제나 그랬듯이, 당대에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한 것은
머지않은 후대에 대부분 이루어져 왔습니다.
따라서 현실은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비록 그들이 참담한 실패로 끝난다 하더라도 우리가 비난할 수 없음은
그들이 기울인 진지한 노력과 신념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약 14억 개나 된다는 인간의 뇌세포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미지의 힘입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담고 있는 이 뇌세포는 쓰면 쓸수록 활발한 능력을 발휘하지만
쓰지 않는다면 그대로 사장되고 마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굳이 에너지나 기(氣)의 법칙을 들먹이지 않고도
인간의 뇌는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천문학적인 숫자의 뇌세포를
미처 다 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바로 이들 뇌세포를 활발히 움직여 활력 있는 삶,
불가능을 인정하지 않는 삶으로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내세워
이렇게 활발한 뇌세포의 활동에서 얻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실패하는 사람은 이와 반대로 자기 내부에 실패를 전제로 한
불행의 씨앗을 품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카페 가족 여러분!
1990년대 프로야구 4번 타자로 활약하던 유명한 선수 출신이
4모녀 일가족 실종사건과 연관되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자
어제 한강에 투신자살하고 말았답니다.
매스컴에 따르면 그는 한창 인기 좋았던 야구선수 생활을 접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막이야 어찌 알겠습니까마는
치열한 노력보다는 마치 도박에서 배팅을 하듯 한번에 모든 것을 얻으려 하고
또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기보다는
안이하게 대처하려는 데에서부터 불행의 씨앗이 싹튼 겁니다.
이번 사건도 국민들의 충격이 클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한마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인색함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사람으로서 어떤 일이든 마음먹기만 해도 이룰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한 가지 일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하는 노력을
온전히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14억 개나 되는 뇌세포를 활용 못하고
그렇게 짧은 생애로 불행하게 세상을 버려야 했는지
너무 안타까워 글을 써 봤습니다.
2008년 3월10일 월요일 밤 11:45
첫댓글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네요..세상에 제일 무서운게 사람이래더니 그 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저도 그뉴스 접하고 안타까워서 울어내요 사람이 어찌그리도 잔인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잘못된 생각때문에 수만은 사람들이 가슴아파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