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대구 지하철 전도를 마치고
다음 날 상주에 있는 학교 기숙사에
다엘이의 홀로서기 보내 놓고
다시 시작된 일상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늘 그래왔듯이 나는 사역지로 향했고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람들에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제가 여러분들에게 나누어 드리려고 하는 것에는
제가 교통사고로 죽음에서 예수님을 만나 45일 만에 살아난 사연이 담겨져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예수님이 살아 계셔서 지금도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실 겁니다
...
내가 만난 하나님 다시 오실 주님을 전했다
대구와 달리
이 지역에서만 8년째 해 오는 것이니
나를 여러 차례 본 사람들은
지긋지긋하다는 듯이 이어폰으로 귀를 막거나
신경질을 부리며 다른 칸으로 자리를 옮기곤 했지만
"...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하루에도 온갖 사건과 사고가 많은 일상 가운데
지금이 당신이 구원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한 나로서는 개의치 않고 전해야 했다
사실 대구 지하철 전도 또한 여기와 별반 다를 건 없었다
내가 사투리를 쓰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처음에는 이목을 집중하다가도
예수님 이야기가 나오자 그때부터 귀를 막고 눈을 감았기 때문이다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후 6:12~13)
13년 전만 해도 그렇게까지 완악하지 않았는데
그만큼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넘치는 세상 문화가
사람들 심령을 십자가와 멀어지게 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외할아버지의 독립운동으로
한순간에 유공자 후손이 된 나
난 이것이 그동안 노후를 염려하던 나에게
신의 한 수로 보여주신 주님의 역사였다고 믿는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 43:19)
그렇지 않고서야 그 많은 식구 중
어찌 나에게만 생계지원비와
현재 다니는 대학 학비를 면제받는 은혜를 누릴 수 있단 말인가!
이것만 해도 감사한 데
그러한 신의 한 수의 은혜가 계속 이어지려는 모양이다
이번에 한 이모님이 3.1절 기념 행사에 참석하면서 들은 내용인데
광복회에서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제도가 있다며 한 번 알아보라고 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를 경외할지니라"(신 8:6)
23년 전 목발 없이 걷게만 해 주신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간절함을
지하철로 들어가라
열차가 출발하기 위해 문이 닫히는 순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듣기 싫어도 네가 하는 말을 듣게 된다
지금껏 이어오자
때마다 삶을 통해 역사하시는 주님을 보게 된다
그러하기에 앞으로도 지금 같은 삶을 산다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 곳은 골짜기든지 산지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네가 먹을 것에 모자람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를 네게 주셨음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하리라"(신 8:7~10)
약속의 말씀대로 때마다 주님의 은혜와 돌보심이 함께 하실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