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두 번째 바리스타 학원 수업이 있는 날, 바리스타 학원에 동행했다.
”저희 참관은 조금 힘드세요.“
”네?“
방문 상담을 받을 때 상담원 선생님에게 전담 사회사업가임을 알렸고 참관해도 된다고 들었지만, 수업날 참관이 어렵다고 들어 난감했다.
”참관은 어렵고 밖에서 기다려주셔야 할 것 같아요.“
”(잠시 생각하고)네, 알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직원의 도움이 없이 수업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직원이 없이 수업 받는 모습이 바리스타 학원 다니는 여느 수강생과 다름없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수업이 끝난 이영철 씨의 표정이 밝다.
”아저씨, 수업 어떠셨어요?“
”재밌어요. 행주랑 앞치마도 줬어요. 수강하면 준데요.“
”그래요? 좋네요. 어렵진 않으셨어요?“
”네, 컵 넣고 버튼 누르면 커피 나와요. 그거 얼음물에 부어서 만들 수 있어요.“
”그래요? 벌써 하실 수 있는 게 하나 생겼네요?“
“네, 하하.”
같이 수업 받는 수강생들이 수업이 끝나고 인사를 했다.
“다음에 뵐께요.”
“다음에 봐요!”
이영철 씨의 힘찬 인사에 자신감이 느껴졌다.
처음, 참관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난감했지만, 수강생이 있는 자리에서 전담 직원임을 밝혀 참관했다면, 자칫 이영철 씨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수업 참여해 누리는 것은 이영철 씨의 당연한 몫이기에 직원은 한 발짝 물러서 살폈다.
2024년 9월 5일 목요일, 김범수
직원의 도움 없이 수업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뜻.
여느 수강생과 다름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
수업이 끝난 후 밝은 이영철 씨 표정.
모두 감사하네요. -한상명-
실천을 돌아보며 성찰하고 이를 기록하니 고맙습니다.
사회사업으로, 사회사업가 답게 도우려는 고민과 궁리가 일을 만들어 갑니다. -더숨-
첫댓글 사회사업가가 동행하는 게 항상 좋은 일을 만드는 것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멀리서 살폈기에 알 수 있는 것들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