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에 두번째로 프리마베라 사운드 및 1주일 후 열리는
노쉬 프리마베라 사운드에 갔다왔습니다.
후기 및 사진 몇개 올립니다~
이번에는 총알도 더 준비해 맥주도 마음껏 마시고
괜찮은 공연들도 참 많이 봤던 것 같아요
돌아오자 마자 드는 생각은 '다시가고싶다' ㅜㅠㅜㅠ
American football: 앨범표지 현수막이 오르는 순간 두근두근;;
앨범보다는 못한 라이브였지만, Pitchfork Stage에서 햇빛아래 맥주한잔, 바닷바람밪으며 굿굿
Antony & The Johnsons: 이번에 본 38개의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딱 두개있는데
그 중 하나였던 Antony. 40인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라, 뭐 말로 표현하기 힘들고
다시 이런 무대를 볼 수 있을까 싶다. I fell in love with a dead boy 그리고 Hope There's Someone;;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Belle & Sebastian: 이번 투어에서 왠지모르게 살짝 번드르르해진 것 같아 당황스러운 이들
그래도 역시 초창기 소박한 곡들이 나올때면 폭팔!
Caribou: 이들 본 공연중에 최고였다. 전반적으로 입체감이 없다고 간혹 느끼는 이들의 앨범곡들은
라이브로 확실히 살아난다. Our Love 앨범의 곡들 라이브는 정말 짱짱이다
Dan Deacon: 좀 routine 처럼 되어버린 공연이지만, 역시 신났다
뒤에 완전히 정신나간 애들이랑 노느라 더 잼있었던 공연
Death Cab For Cutie: 흑흑, 멋졌다. Transatlanticism 만한 앨범은 없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편인데,
중간의 The New Year 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전에 시큰둥했던 Transatlanticism 이 마지막 곡,
그 기타 아르페지오 나올 때; 흡 ㅜㅠ
Death From Above 1979: ㅋㅋㅋ 이들의 파워를 확실히 알게되었다. Virgins 때는 지진아닌가 싶기도;;
제일 기억에 남는건 얘들이 '프리마베라 만큼 여성아티스트들이 많은 라인업은 첨봐, 좋아'라 한 것
DIIV: 거의 다 새앨범 예정인 신곡들을 연주했는데, 2집 굉장히 기대된다;;
The Don McLean Live: 밥도 안먹고 공연보느라 새벽에 뛰어가 샌드위치랑 맥주사고 먹으며 보다가
춤추느라 막 흘리고 ㅋㅋㅋ; 댄스가 굉장히 땡겼는데 욕구를 충족시켜준 세벽공연
Einstürzende neubauten: 이분들 라이브 좀 짱이셨다.
앨범 들을때는 그 미세한 것 까지는 몰랐는데, 은박지 구기는 소리,
나사 떨어지는 소리 등, 진정한 괴기 인더스트리얼 제대로였다. 꽤 충격받은 공연;
FKA Twigs: 흐느적 흐느적, 끈적끈적한 비트; 최고, 얼른 단공보고 싶다
Foxygen: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얘네 뭐얔;;; 하며 웃다가 공연 끝남 ㅋㅋㅋㅋ
HEALTH: 내가 평소 좋아하기에는 조금 너무 '심각한' 사운드? 스스로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 듯한 사운드의 음악인데
라이브는 꽤 괜찮았다. 'Stonefist' 라 소개한 신곡이 굉장히 맘에 들었음
Interpol: NYC 를 안해줬다 ㅜㅠ
볼때마다 무언가 완벽하게 만족스럽지 않은 인터폴이지만
역시 untitled 를 해줄때면 나도 모르게 흥분
Jambinai: 처음으로 이들을 보는게 여기서라니;
난 포스트락은 몇몇밴드만을 좋아해, 아주 감동적이었다고 까지는 못하겠는데
정말 다른 관객들은 미친듯이 열광했다
Jon Hopkins: 요즘 진짜 DJ, 진짜 소리 만들기의 대가는 몇명 안되는데
Jon Hopkins 는 그 중 하나일꺼다. 평소 시큰둥했던 light through the veins 도 멋졌던 세벽 3시무대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출근 안하나 ㅡㅡ;;;;
Jose Gonzalez: 아;;; 목소리 silky 하다는 말이 딱이다 ㅜㅠ
Jungle: 이번에 본 공연 통틀어서 최고 훈남상은 당연히 Jungle의 짐승남들에게로
Mikal Cronin: MCII 곡들 나오면 급흥분!
Nuria Graham: 이름말고는 아는게 없는 스페인 아티스트
암튼 Primavera 에서는 대충 대낮의 작은 밴드들을 봐도 참 잼있다.
'잘 연주한다, 신난다' 같은게 아니라, 정말 못하는 밴드들도 많은데
다들 "각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개성대로" 못하니, 표절이나 다른 음악 따라하기와는 비교가 안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얘는, 굉장히 잘하는 신인인듯. 브리트니의 Toxic 을 완전히 deconstruction 한 버젼으로 ㅋㅋㅋ
The Pastels: 사실 음악을 많이 듣지는 않고 본 공연인데 아주아주 훈훈~
저 단아한 기타와 드러머 Katrina 의 목소리에 아주, 처음 본 공연이었는데 처음부터 눈이 하트됐다;;
Patti Smith acoustic & spoken word: 시 낭송을 좀 더 해줬으면 좋았을껄 했는데
대부분 어쿠스틱 공연이었다. 다음날 다시한번 볼 그녀 무대의 맛베기
Patti Smith perform Horses: "Horses" 앨범을 처음부터 통째로 공연한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
The Replacements: 이 나이에 방방뛰었다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정말 열광했다;
BASTARDS OF YOUNG! 대폭팔;;;
다음날 보니 이게 마지막 공연이었고 헤체한다고 ㅜㅠ
RIde: 그냥 그럴지도 모르지만 하며 봤는데;;;
안산에 오면 절대 놓치지 말 밴드
Run The Jewels: 집에 오자마자 다운로드한 앨범들 중 하나, 이들의 앨범들
가장 예상밖의 공연이었다고 할까? 진짜 멋있었다;;;
전에 Tyler the Creator 의 공연의 부작용으로 힙합을 좀 멀리했는데
얘네는 정말 제대로다
SIngle Mothers: 근 한달동안 적어도 하루에 한번 들었던 이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마지막에 사운드 개판이라고 하며 마지막 곡 중간에 기타 던지고 퇴장까지 ㅋㅋㅋ
Sleater-Kinney: 안토니와 함께 최고로 좋았던 공연, 바로 슬리터키니!
아 완전 눈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트;;; 하트;;;
SOAK: 4시반에 일어나서 비행기도 놓치고, 바르셀로나 처음인데 관광은 다음에 해야하고
기타가 도착하지 않아서 남의 기타를 빌렸고
신인 SOAK 는 정말 훈훈했다 후후...
"나 12살처럼 보이지만, 사실 19살이야" ㅋㅋㅋㅋ 맞아
Soledad Valez: 역시 전혀 모르며 봤던 스페인 아티스트
굵은 목소리에 몽롱하면서 탄탄한 기타; 꽤 멋졌다
Thee Oh Sees: 아 이 싸이코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객들도 너무 무서웠음 ㅋㅋㅋㅋㅋ~ 쵝오
Toe Cutter - Thumb Buster 때 다시한번 지진;;;
Tobias Jesso Jr: 공연 내내 옆무대 사운드, 믹싱데스크 문제로 골치 앓았지만
신인답게 웃으며 '괜찮아! 괜찮아!' 하며 공연.
그러던 중 갑자기 다른 무대 밴드 끝나고, 또 다른 무대 공연은 곡 사이
정적속에 Hollywood 를 불렀는데, 관객들 완전 숨죽이고
곡 끝나고 함성대폭팔. 멋졌다
Tori Amos: 여신님, 뭐 더이상 할 말이 없다.
Silent all these years ㅠㅜㅠㅜㅠㅜㅠㅜ Cornflake Girl 까지
눈은 역시나 하트;
Torres: 원래는 안그런데 혼자 기타들고 나와 런던그래머의 하나 판박이인듯 해
조금 그저그랬지만, 역시 목소리는 짱이었다
Underworld: dubnobasswithmyheadman 을 공연한~
이번에 마지막 본 공연이었고, 마지막 곡은 Born Slippy (nuxx) 였다
왠지 잘 어울리는 피날레;
Younghusbands: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이들, 깔끔하고 훈훈하고
얘들 역시 이름이 맘에 들어 잘 모르고 봤었구나
이번에 두번째로 간 프리마베라 였지만
공연들이 딱히 더 라인업이 좋았다기 보다는
더 잘 보고 즐겼다고 해야하나
뭐라 설명하기 힘든데
이렇게 38개 공연을 보면서 사실 음악 처음들을때부터 좋아하던 아티스트부터
최근에 이름도 모르는 신인들 까지 쫙 들으면서
음악에 대해 다시 굉장히 흥분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Primavera Sound 강력 추천합니다;
첫댓글 Einsturzende neubauten 부럽네여 ㅋ
진짜 멋지더라구요 이 아저씨들;
사진만봐도 두근두근 :)
돈과 티켓만 구하면 해외락페 별거 아니더라구요
저도 가고싶습니다!
돈과 티켓 자체 때문에... 별거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전 매번 계획하면 아얘 적금을 들죠~
한번 도전해보세요, 프리마베라 사운드
라인업이 요새 보고싶은 그룹들만 딱 모아놓은것 같네요
부럽습니다!
더 보고싶은 애들은 많았지만, 공연을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볼려니 놓치는 팀들도 꽤 됐어요;;; 여기는 라인업이 매년 이런 식인 것 같아요;;;
대박...
부러워요
헐;;; 언젠가 꼭 도전해보세요, Primavera~ ^^
부럽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Primavera 강력 추천합니다 ㅠㅜㅠㅜ
!!
와 시진도 예술이고....Antony & The Johnsons 정말 부럽네요....ㅠㅠㅠㅠ 호세곤잘레스도
Antony 정말 짱이에요; 공연 전 댄서의 퍼포먼스부터 영상으로 띄워준 부토춤의 인디걸작 Mr. O's book of the dead 까지... 곧 새앨범 나올텐데 첫곡이었던 신곡 'I am the enemy' 완전 좋을 것 같아요
에 헤이 참 말로~T T
핫 이런 예상치 못한;; ㅜㅠ
프레스 아니면 DSLR은 못갖고 갈 것 같은데, 카메라 뭐 쓰세요?
아 저 원래 dslr도 좋아하는데 여기는 안돼서 캐논 똑딱이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