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000400)이 암환자의 면역치료를 위한 영양제 투약 비용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고 나섰습니다. 의료자문 결과 치료 목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면서 암 환자는 면역치료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방암 투병 중인 A씨는 최근 롯데손보로부터 영양제 투약 비용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거부당했습니다. A씨는 6년간 유방암 투병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수술 이후에도 암이 재발하면서 항암치료와 함께 요양병원에서 항암 면역주사인 자닥신을 투약하는 등의 면역치료를 병행해왔습니다.
보험사 "면역치료, 암 치료 아니다" 주장
A씨는 지난 2014년 롯데손보의 '무배당 롯데 평생든든 건강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실손의료비와 상해, 질병에 관한 여러 보장을 담은 상품인데요. A씨는 해당 보험을 통해 면역치료 비용을 부담해왔습니다. 지난달 말까지도 해당 보험의 질병입원의료비 보장 항목을 통해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A씨는 보험사로부터 추가적인 면역치료 비용(영양제 주사 비용)을 지급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A씨는 "보험사에서 전화가 와서 의료자문 결과를 전하고, 내가 맞고 있는 주사는 직접치료가 아니고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판단돼 더 이상 보험금을 줄 수 없다고 했다"며 "그동안은 문제 없이 보험금을 주다가 갑자기 지급 근거가 없다고 보험금을 못 주겠다고 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롯데손보가 A씨에게 전달한 의료자문서를 보면 A씨의 병세를 고려할 때 면역치료가 항암 목적의 치료라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