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40대 운전자 약물 운전 혐의로 현장 체포
아들 로이 군 '고펀드미' 계좌 개설 "힘 보태달라"
BC주 나나이모 도심에서 한인 가족이 10년간 일궈온 식당으로 약물에 취한 운전자가 차량으로 돌진을 해 매장이 전파되는 참변을 당했다. 이번 사고로 재산 피해가 발생하면서 장기간 영업이 전면 중단됐으며, 업주 가족의 생계는 물론 함께 일하던 직원들까지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나나이모 RCMP(연방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월요일 오후 7시 45분경 나나이모 다운타운에 위치한 '나나스시(Nana Sush, 14 Victoria Crescent, Nanaimo)' 정문으로 검은색 SUV 차량이 돌진했다.
이 사고로 식당 출입구와 외벽이 무너지고 내부 집기가 파손되는 등 대규모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매장 안에 있던 일부 손님들이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이용객들도 급작스러운 충격으로 정신적 공황을 호소했다. 현장에 출동한 수사관들은 사고를 낸 40대 남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약물 투약 후 운전을 한 혐의를 포착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가해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경찰은 차량을 압류해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다.
10년 일군 터전 한순간에 잃어…경제적 파탄 위기 직면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면서 한인 업주 가족은 경제적 파탄 위기에 몰렸다. 건물이 전파되는 바람에 당장 문을 열 수도 없는 상태다. 복구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업주 가족의 생계비 압박은 물론, 함께 일하던 직원들의 실직 고통도 깊어지고 있다. 소상공인의 한계로 인해 대규모 시설 복구비와 고정 지출을 감당해 내기 벅찬 상황인 만큼, 피해 가족과 직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인 사회의 따뜻한 성원과 온정이 절실하다.
16세 아들과 지인들 온라인 모금 개설…한인 사회 도움 절실
식당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업주의 10대 아들 로이 군은 어머니의 재기를 돕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로이 군은 "어머니가 10년 동안 일궈온 소중한 식당이 무너져 큰 상심에 빠져 있다"며 "매장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어머니가 미소를 되찾을 수 있도록 소액이라도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주변 이웃과 지인들의 구호 활동도 본격화됐다. 지인 주니퍼 씨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 이번 사고는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며, 직원들까지 실직 위기에 놓였다"며 한인 사회의 연대와 후원을 요청했다. 모금액은 식당 건물 개보수비와 피해 복구비, 그리고 생계가 막막해진 가족과 직원들을 위한 자금으로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