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현재아이는 6살이되었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 문제가되었던거같습니다. 우유도 잘안먹었고 밥도잘안먹어서 억지로 핸드폰을 틀어넣고 영상에빠져있을때를 틈타 꾸역꾸역 먹여왔던게 지금까지의 문제로 이어진거같습니다. 유치원다니고있구요.커가면서 영상은 보여주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식사시간만되면 가만히 앉아있지않고 왓다갓다하고 계속 딴짓을하며 유독 밥시간때만 산만해지고 거의 365일을 전쟁중입니다...아이가 어느정도 먹다가 그만먹고싶다고 말을하지만 아빠엄마는 아이한테 화를냅니다. 아이는 이제 말을하네요..엄마아빠가 화내니깐 안먹는거라고...하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는 식사예절이바르고 1등으로 식판을 다비웠다고 늘 칭찬을받았습니다.유치원에서도 거의1등을한다며...식사예절 좋다고 했으나 집이나 할머니집 부모와함께하는 자리에서는 언제나 산만하고 정신없습니다. 어제도 아이는 밥다먹을꺼라고하더니. 식사시간이되니 멍하니 있자 아빠는 몇번 얘기를하고 식판을치우고 아이는 먹는다고 울고불고해 식판을 다시 갖다놓고 제가 먹여줬습니다.
아이도 트라우마가 있는거같아 아침에는 자율적으로 먹고싶은거 먹게하고있습니다.
아이도 그렇겠지만 저는 식사시간이 제일 두렵고 식사시간만되면 웃음은없고 아이가 또 안먹을까 늘 노심초사 초조하고 불안하고 그렇네요...아이도 마찬가지이겠죠??? 저희 가정 어떡게 해야할까요...늘 밥먹는시간만대면 모두가 두려운 시간이됩니다.
A.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6살 아이의 가정에서의 식사 태도나 습관, 그리고 이와 관계된 부모-자녀 관계에 대해서 문의해주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어머님의 글을 읽으니 식사시간을 둘러싸고 부모-자녀 간에 긴장과 불안이라는 에너지가 크게 감돌고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아이나 부모님에 관한 여러 정보가 부족한 상태여서 답변에 제한점이 있을 수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단 식사 중에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여주지 않기로 하신 건 잘 하셨다고 생각됩니다. 밥 먹을 때 영상을 보여주고, 보게 되면 아이들은 어김없이 식사 시간마다 영상을 찾을 거예요. 그렇게 허용해 왔기 때문이죠. 밥 먹을 때 영상은 안된다고 정하신 후에 지속적으로 지켜가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도 안 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거에요. 아이가 떼쓸 수도 있겠죠. 그러면 크게 화내시지 않아도 되며, "밥 먹을 땐 핸드폰 안 볼거야." 하시면 됩니다.
현재 식사 시간만 되면 아이는 산만한 행동과 좋지 않은 식사 태도로 아버지, 어머니를 긴장시키고 화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아
마도 오랫동안 밥 먹을 때가 되면 이런 관계와 분위기가 조성되어온 것 같습니다. 마치 하나의 '의식' 처럼 부모님과 아이 간에 식사 시간 동안 이러한 상호작용이 반복되어 온 것 같습니다. 가정이 아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잘 먹는 것으로 보아서는 입이 짧거나 식사량 자체가 적은 아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짐작컨대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식사 시간마다 갈등을 야기하는 행동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미루어 볼 때, 부모님과 아이의 정서적 관계가 좋은지 전반적으로 탐색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어떤 부정적인 행동이 반복, 지속될 때는 부모님과의 정서적 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이는 아마도 식사 시간만 되면 늘 그래왔던 것처럼 혼나는 것이 예상되는 어떤 행동들을 할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는 부모님께서 조금 다르게 반응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약속을 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야 오늘부터 우리집 식사 시간은 30분으로(가정 상황에 맞게 정하시면 됩니다) 할 거야. 30분이 지나면 엄마는 그릇을 치울거야." 이렇게 정한 후에 시간을 조금씩 알려주면서 서둘러 먹자고 이야기하신 후에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이가 밥을 다 먹지 않았다면 "@@야~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밥 먹는 게 어떠니? 더이상 먹고 싶지 않으면 오늘은 여기까지만 먹자." 라고 이야기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거부한다면, 몇 분의 시간이 남았으니 서둘러 먹으라고 하면 됩니다.
시간 안에 다 먹지 못했다면 화를 내시는 게 아니라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에 그릇을 치우겠다고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 밥 먹을 때는 조금 서둘러서 빨리 먹자고 이야기해주면 됩니다. 만약에 아이가 엄마 아빠한테 혼나고 거부당하는 것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밥 먹을 때마다 혼났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야~ 엄마 아빠가 화나서 네 밥을 뺏는 것 같아? 네 밥을 뺏으려는 게 아니야. 엄마, 아빠는 식사 시간을 정해두려는 거야. 너는 빨리 먹으면 되는 거야. 얼른 먹고 편하게 놀면 좋잖아." 이렇게 앞으로는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시간 안에 밥을 먹고 다 먹지 못하면 치우는 것으로 하고, 시간을 중간 중간 알려주어 아이가 좀 더 서둘러 먹을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두분께서 밥 먹을 때 가급적 감정적으로 화내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먹기 싫으면 그냥 안 먹으면 됩니다. 사실 한, 두끼 안 먹는다고 건강상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잖아요. 밥 먹는 것에 있어서 두 분의 불안이나 긴장과 같은 부정적 에너지가 조금 줄어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부족한 답변이지만 즐거운 가족 식사 시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신 후에도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다시 문의해주세요.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치료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는 개인의 부정적인 사고패턴을 변화시켜주기 위한 치료입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가진 환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왜곡된 지각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날씬한 몸매가 자신이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의 인생의 실패나 타인의 반응을 과도하게 자신의 몸매와 관련지어 과장하여 해석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이러한 부정적 사고패턴과 행동을 긍정적이고 건강한 사고패턴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도움을 줍니다.
▶약물치료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우울증과 같은 이차적 정신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우울제를 통하여 우울감을 완화시키고, 식욕자극제를 통해 음식섭취와 체중을 늘리는 시도를 합니다.
▶가족치료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는 가족간의 갈등이 많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치료를 통해서 가족 내에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건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교육부 월간지 <행복한 교육>칼럼 '자녀와의 소통은 안녕하십니까'
[상담후기] >> 우울, 분노로 인해 치료진행 후 스카이 대학교 입학한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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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단솔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