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0)씨는 빡빡한 훈련 스케줄로 책을 많이 못 읽는다며 수줍게 웃었다. [중앙포토]
안녕하세요, ‘마린 보이’ 박태환입니다.
저는 요즘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 7시간 이상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200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거든요. 저는 26일(한국시간)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다녀온 뒤 휴식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어요. 선수들에게는 올림픽만큼이나 세계선수권이 중요해요. 올림픽에서 우승하면 ‘금메달리스트’라는 호칭을 얻지만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면 ‘월드 챔피언’이라는 호칭을 얻거든요. 한치 여유도 없는 고된 훈련 일정이 익숙한 일이긴해도 힘이 드는건 사실이네요 .
‘책읽는 스타’ 섭외가 들어왔을 때 내심 쑥스러웠어요. 스케줄이 빡빡하다는 핑계로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제가 권하는 책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취지가 좋아서 응했어요. 자주 많이는 못 읽어도 누가 책을 추천해주시거나 선물해주시면 끝까지 보는 편이거든요.
제가 소개하려는 책은 ‘박태환 전담팀’을 후원해 주는 SK텔레콤 스포츠단의 김성철 단장님이 전해주신 책이예요. 제목이 『된다, 된다. 나는 된다』(니시다 후미오 지음, 하연수 옮김, 흐름출판 펴냄)입니다. 김 단장님이 로마에 가기 전에 꼭 읽어 보라고 하셔서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숙제를 해야 하는 아이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아, 이래서 읽어보라셨구나’라고 느꼈어요.
이 책은 긍정의 힘을 자극하는 실천 비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점을 설명한 대목이었어요. 성공한 이는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고 믿었던 사람이고,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이게 바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비결이 아닐까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 잠재의식 속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실패보다 더 나를 망가뜨리는 것은 실패를 두려워 하는 나약한 마음이란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마음 속으로 ‘된다, 된다. 나는 된다. 나는 금메달을 딸 것이다’라고 되뇌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메달로 여러분 응원에 보답할께요.
정리=이은경 기자
◆‘책 읽는 스타’가 책 100권을 보내드립니다. 캠페인 전용사이트(joins.yes24.com)에 사연을 올려주시면 이 중 매주 한 곳을 골라 책을 증정합니다. 이번 주에는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큰” 부산시 영도구 동삼1동 와치종합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신청한 김나경씨에게 책을 보내드립니다.
첫댓글 박태환 멋있는 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