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정 후배로 부터 카페주소를 받고 이곳에 들어왔다
카페가 문을 연지 꽤 오래된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왜 나는 모르고 있었을까
한마디로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는 결론을 내렸다
10년전 이야기라고 쓰여 있지만 나에게는 20년전 이야기인듯 하다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몹시도 추웠던 기억 밖에 없었던것 같다
삶이 구차해서 추웠고, 동료 선후배간의 삶의 방식이 틀려서 추웠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추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도 향후회 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기억도 꽤 있는듯 하다
신갈오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리노라면 언제나 한 두명은 만날 수 있는
향후회 학우들 모습!
향후회 모임 있다고 하여 시청앞 중국집에서 회식을 했는데
경배선배등 몇명의 선배가 있었는데 내 시계를 잡혔던 기억
그 시계는 끝내 찾지 못하였음
그 때 1년 선배들 경배,순원, 성환선배등 참 미웠었는데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있다
또 졸업생 환송식 해준다고 졸업한 선배들 찾아가 찬조금 부탁했던 일
건축공학도로서 티자와 삼각자, 도면통을 들고 다닐때는 뿌듯함도 느꼈었다
졸업하고 10개월 동안 취직 못하여 애태우던 시절이 나에게는 참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나는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항상 직장의 소중함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19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제때 진급하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10년만 더 지금 처럼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
나는 전형적인 A형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과 어울리고,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술을 업무상으로도 마시지만 개인적으로도 좋아한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나이트는 다섯번도 안간것 같다
조용한 룸이 있는곳을 좋아한다
나는 이광수 성격을 참 좋아한다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서글서글하게 대하는 광수가 부러울때가 많다
권유정!
코가 비틀어지도록 술 한 번 마시자고 약속한지가 벌써 5년이 지났다
우리 생애에 그 약속이 지켜질지 모르겠다
지난 번 부친상때 뜻 밖의 조문을 와준 효원선배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이름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름이 희숙 선배였던것 같다. 중앙시장에서 순대와 막걸리 마신기억이 난다
경의라고 기억되는데 소비자 고발 센터에서 도움을 받은 기억도 난다
부희 수학과 다니던 후배와 남한산성을 함께 올라갔던 기억도 나고
광수 부부, 순원선배 부부,경배선배 부부와 함께 광수네 집에 모여
노래를 부르던 기억도 난다. 나는 그때 싱글이었는데 그 때 함께 했던 여자가
지금 내가 세상에서 두 번째로 사랑하는 나의 부인이다
첫 번째 사랑하는 여자는 말할 수 없다
참 오랜 시간이 흘러서 옛추억을 기억해 보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그래서 추억은 아름답다고들 이야기 하나 보다
이제 오십을 바라보는 길목에 서서 내 나이를 생각해 보면 나 스스로 놀라곤 한다
거울을 보면 그래도 아직은 이란 표현을 쓰고 싶은데
사진을 찍으면 팍 늙은 전형적인 직장인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된다
아~ 그 시절 힘들고,고독하고,불안하여 방황했던 그 20년전 시절
되돌아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에 모임이 있으면 꼭 한 번 참석할 것을 다짐해 본다
전형적인 A형이라 대중성이 없어 조금은 수줍겠지만
만나서 소주 한잔과 함께 지난 날을 이야기 하고 싶다
첫댓글 그렇구먼~~ 이젠 20년전 이야기로 돌아가 버리는 지난 세월이.., 아쉽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고... 또 그래서 한번 만나 부담없이 지낸 세월을 술 한잔에 털어내며 살아온 세월을 나누고픈 바램... 이해간다.
꼭 분당역마의 회고록을 듣는것 같구나!! 그때가 나도 가끔 생각이 나는데 즐거웠던 추억이였던 같아!!!근데 니 시계맡긴 기억은 전혀 모르고 있는데 그때 왜 그랬지????글구 종수야 오랜만이다 나 경배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가끔 니 소식을 듣고 있는데 자주들어와서 소식좀 남기고 그러자! 이렇게라도 연락할 수 있으면 조으련만...
난 이름은 어렴풋 생각나는데.. 얼굴은 영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어떤 날이 될 진 모르나 근시일 내에 번개할 때 꼭 나와서 신고식하시죠. 그리고 상준후배 날 한번 잡지.
이번에 꼭 참석할려 했는데 역시 늦깍이 주부역활이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네요.. 주말엔 대전 (시댁)에 내려 가야하는데(대전에 4살짜리 아기가 자라고 있음) 그날은 skip 할려 했는데 여의치 않았네요. 다음모임 월-목사이 평일이면 참석해볼께요.. 그래도 유정이 통해서 그날 얘기 전해 들었네요..
아뭏튼 옛 기억이 새록 새록 난다고 하니 반갑습네다. 번개팅에 초대하겠습니다. 시간은 꽃피는 춘삼월에 연통하겠습니다.
한편의 시 같네.. 글을 읽으며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기도하고... 나에대한 기억이 시계잡히던거라니 ㅠㅠ 지금에라도 진심으로 사과한다 종수야!! 용서해다오~~ 사진도 좀 올려주지그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