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코스) 법환포구, 올레요쉼터, 윌평포구
(8코스) 월평소공원(야왜낭목), 약천사, 대포포구, 중문대포주상절리, 베릿네공원정자, 캔싱턴리조트, 맥도널드중문점
벌써 올레길 탐방 8일째다
전날 끝난 7코스 법환포구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이 묻는다
"왜 그렇게 무거운 짐을 지고 이동하는지?"
올레 전구간을 한번에 둘러보고 가려한다고 답했더니
당신은 도무지 이해가 안됀단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그냥 편안하게 즐기고 쉬고 하면되는거지 꼭 전부 돌아본다던지, 한번에 완주 한다던지 하면서 욕심을 내서 힘들고 어려운게 아니냐?
유명한 산악인들도 괜히 14좌 완등이니 뭐니 하면서 욕심을 부려서 사고가 나고 죽기까지 하는게 아니냐며 강한 어투로 열변을 한다
갑자기
내가 왜 올레길을 걷고있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이 금방 떠오르지 않고
걷는 동안 그 물음이 불가에서 예기하는 화두처럼 꽂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걷다보니 7코스를 지난다
8코스에 접어들면 한라산을 배경으로 삼아 이어지는 아름다운 강정 해변길이 이어진다
지금까지 걸은 코스중에 다음에 다시 걷고 싶은 코스중 하나에 속할 듯 싶다
중문 색달해수욕장에 도착했을때 만난 올레 탐방객 한분이 오전에 만난 택시 기사분과 비슷한 질문을 한다
올레 전 코스를 한번에 걸어서 완주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거냐구?
글쎄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목표는 있지 않을까?
직장에서 휴가를 내면서 나는 이번 휴가의 목표를 기억에 남는 특별한 휴가로 만들자는 것으로 정했다
그럼 왜 제주 올레냐?
걷는걸 좋아하기 때문이고, 전 구간을 둘러보는 것이 이번 휴가 기간에 가능할거라는 생각이었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 제주의 숨은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쏠쏠한 재미에 만족하고 있다면 되는거 아닌가?
더 이상 커다란 의미는 생각지도 않는다. 지금 이순간 내가 정한데로 즐기고, 쉬고 하면서 올례길 전구간을 둘러본다면 그 자체로 나에겐 자연스런 의미가 된다는 생각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오늘 목적지 중문에 도착해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하는 동반자가 있어 고맙고 행복하다
저녁엔 세종에서 같은 생각으로 응원해 주는 인생 선배님이 온다고 하여 기다려진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시간들 이었다
순간 순간들이 의미가 되고, 행복이 되고 인생이 되어가고 있다면 만족한다
그렇게 내일도 올레 길을 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