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려는 자기가 사람이라고 생각하나봅니다.
다른 냥이들과 잘 지내지 못해요.
밥은 사료 만 먹구요.
밥 상에 절대 안 덤빕니다.
미려 만 키우면 정말 조용하고 말귀 잘 알아듣는
그런 착하고 음전한 녀석이랍니다.
어찌나 사람을 좋아하는지요.
제 딸과 늘 함께 있으면서 잘 때도 딱 붙어서 자고
같이 놀고 그래서 그런지
누나가 이제 대구로 아주 가 버린 것을 알고
누나가 자고 엎드려서 이것저것 다 하던 곳에서
시무룩 해 있는 것을 보니까
저도 지금 서운하고 텅 빈 것 같은
허전함에 마음 둘 곳이 없는 데
그 느낌이 잘 전해져 옵니다.

미려야 누나가 냥이 키워도 되는 곳에 있게되면
너 꼭 데리고 갈거래 기달려보아~
덮을 이불이 없어서 사랑회에서 보내주신 카바를 이불 대용으로
주면서 여름이라 다행이네 했습니다.
저야 거실에서 잠 자면서 냄세나 좀 덜나는 이불 덮고
별 불편함이 없었으니까 그냥저냥 지냈거든요.
여름에 이곳에 벌레도 많고 그래서 오기싫어하지만
그래도 엄마 보러왔기 때문에
별 군소리 없이 지내다 갔습니다.
하루에 한끼만 챙겨주어도
다이어트 중이라서 아무 상관이 없다고만 하구요
이것저것 부족함이 있었지만 그런데로 잘 지내다 갔습니다.
마지막에 식탁이 풍성해 졌지만
갑자기 제데로 챙겨 먹으니까 설사가 난다고 하더라구요.ㅎ
저두 그랬구요.
요즘엔 엄마를 이해하는 딸이 되어있으니 가능했을겁니다.
참 많은 시간이 흐르고 그 시간들이
저와 제 딸 사이에 응어리 진
감정의 앙금들을 풀어 주었다고나 할까요.
암튼 미려의 입양처는 정해졌습니다.
첫댓글 따님이 엄마가 하는 일을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었나봅니다. 이제 마음이 조금 편해지셨겠어요. 미려는 어디로 입양을 가는지요. 아기고양이가 아닐 때에는 입양이 조심스러워서요...좋은곳에 가서 행복하길 바랍니다.
아직 완전히 결정되지 않았구요제 딸이 냥이들을 좋아하고 미려랑 잘 지내고 미려가 제 딸을 따르고 좋아해서
딸이 냥이나 멍이들을 마음데로 키울 수 있는 곳으로 가면 델꼬 가겠다고 해서 그냥 해 본 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