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가-제18곡 이리오너라 업고놀자 수업01.mp3
<아니리>
“예, 춘향아 우리한번 업고 놀자.”
“아이고, 부끄러워서 어찌 업고 논단 말이요? 건넌방 어머니가 알면 어떻게 허실라고 그러시오?”
“너의 어머니는 소시때 이보다 훨씬 더했다고 허드라. 잔말 말고 업고 놀자.”
<중중모리>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을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을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江陵白淸)을 따르르르 부어
씰랑 발라 버리고 붉은 점 웁벅 떠 반간진수(半間眞水)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을랴느냐
당동지 지루지허니 외가지 단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앵도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橘餠)사탕의 혜화당을 주랴 아매도 내 사랑아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을래?
시금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서는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어. 아매도 내사랑아.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만큼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빵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매도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