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57 울 친구들의 가을 여행.
1박2일의 여행은 더 많은 정들을 느낄수 있어서 얼마나 설레이던지....
지난 밤 여행의 설레임으로 인해 잠을 설쳤더니 컨디션이 말이 아닙니다.
이것 저것 챙기고 준비를 해서 기환이 만나러 출발을 했는데 이게 왠일이래요?
휴대폰을 안 챙기고 왔네요.
다시 집으로 가서 챙기고 나왔는데 이번엔 현관 열쇠를 그냥 꽂아놓고 와 버리고....
정신이 이러니 손발이 고생을 합니다.
그러고 있는데 기환이 전화가 옵니다.
내가 왔다 갔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얼마나 지나갔는지~~ ㅠㅠ
기환이는 나보고 집앞에 그냥 있으랍니다. 데리러 오겠다고~~~
음식 준비하는 기환이를 거들어 주려고 좀 일찍 가려고 했는데
되려 기환이가 날 데리러 왔네요.
다시 식당으로 가서 형률이 오는동안 마늘 다듬어 넣고 커피 한 잔을 합니다.
기환인 우리 동기회 모임만 있으면 음식 준비하느라 늘 수고를 하네요.
형률이랑 우리 셋은 구미에 들러 돼지갈비를 찾아서 동학사로 향합니다.
옥천 휴게소에서 대구서 출발한 1진들이 만났지요.
그 반가운 얼굴들 속에 지난번 정기 모임 때 졸업후 처음 나왔던 4인방(?) 중에
박 정옥, 곽 순옥, 진 혜정이 왔습니다.
지난번 한번 봤지만 수창이라는 정겨움이 있어서 그런지 자주 만났던 친구같은 맘이 듭니다.
우린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을 합니다.
유성 나들목에서 만나기로 하고서~~
울 기환이 노래에 심취해 있다가 그만 청원까지 가 버렸네요.
기환이 하는 말~
오늘 이차에는 맛 간 사람들만 탄는갑따~~
청원 나들목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 겨우 유성 나들목을 빠져 나옵니다.
차에 달려있는 네비는 무형지물 입니다.
아날로그 세대가 디지털과 어울린다는게 쉬운일은 아닌가 봅니다.
몇 번을 만져 보았지만 여~~엉 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겨우 동학사 진입로에 들어서니 차들의 꼬리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주차 하기가 쉽지를 않네요.
상혁이는 벌써 도착해서 친구들과 동학사 매표소 입구에 있는 식당에 들러
재경 친구들 올 동안 동동주 한 잔씩 하고 있답니다.
연이어 도착한 친구들과 같이 공주 특산물 중 하나인 밤을 넣어 만든 밤 막걸리 한 잔씩 나눕니다.
그 많은 인파 속에서도 재경 친구들의 환한 얼굴들이 보여 집니다.
이렇게 울 수창57 친구들의 반가운 만남의 포옹들을 하며
엷은 가을 단풍 향기 맡으며 동학사를 만나러 갔지요.
곱게 물들어 가고 있는 단풍들과 어우러진 울 수창57 친구들~~
고운 잎들 만큼이나 울 친구들도 이쁘게 물 들어 갑니다.
10년 전에 왔을 때 보다 많이 단장을 한거 같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이 계신 곳 이라 그런지 경내가 잘 정돈된 것도 같구요.
우린 기념 사진 몇 컷 찍고 가레울 공방으로 갔지요.
동학사에서 그리멀지 않은 아주 조용한 곳이라 맘에 쏙 들었습니다.
각자 짐들을 풀고 저녁 준비에 다들 분주합니다.
밥 짓고 야채 씻고 숯불 피우고~~
다들 배가 고픈지 손길들이 바쁩니다.
야외 잔디밭 정원에 식탁을 차리고
밤 하늘을 바라보며 술 한잔들을 기울이며 먹는 저녁은 말 그대로 만찬입니다.
늘 옛날 유년 시절의 얘기들이지만 이야긴 무궁무진~~
서로의 눈길들은 마냥 별빛처럼 반짝 반짝~~
오늘의 히로인은 단연 곽 순옥이였습니다.
얼마나 재미있는 친군지~~~
울 남친들 다들 넋이 나가있습니다.
어떤 모임이든 이런 유머가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자리가 더 즐거워지지요.
대구에서 2진들이 도착을 하고
우린 자리를 실내로 옮겨 2부 행사를 열었지요.
오늘 이 자리를 있게 해준 재경 회장님 박 준호의 인사말과 함께
57 동기 회장님인 배 명호의 인사도 듣고
처음 참석한 박 종호의 인사도 듣고
미숙이의 진행으로 레크레이션이 이어집니다.
왕과 시녀놀이~
1.2.3.4.5 .........
숫자를 한사람씩 이어가야 하는게임.
이 게임에 걸린 사람들은 머리에 고무줄 하나씩 묶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사과머리를 합니다.
남친들의 사과머리가 얼마나 귀엽던지~~
머리에 고무줄이 많은 사람이 벌칙을 받습니다.
오늘도 지난 여름 부산에서의 1박2일 처럼
남친들 4명이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순회 공연을 했지요. ㅎㅎㅎ
어디에서 이런 즐거움들을 만들수 있을까요??
그리고 다들 둘러 앉아 윷놀이 한 판이 이어졌지요.
재경에서 선물까지 준비한 윷놀이라 그런지 다들 더 신이났습니다.
이렇게 신나게 놀다보니 벌써 두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대충 자리를 정리하고 꿈나라로 살짝 들어가 봅니다.
잠결에 아래층에선 상혁이 소리가 들려옵니다.
대구 여친들 3명을 대구 까지 데려다 주고 왔나 봅니다.
그러곤 또 다시 명호랑 같이 대구로~~
잠도 못 자고 얼마나 피곤할까~~
이른 아침 가랑비가 살포시 내리는 풍경이 얼마나 신선하던지....
기환인 근처 콩나물 사러 갔다가 길을 못 찾겠다고 전화가 옵니다.
아이구~~ 길치~~~~
조갯살을 넣어 만든 콩나물 해장국이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그 많은 밥과 국이 동이났습니다.
자리를 정리하고 마당에선 멀리뛰기 게임이 이어집니다.
노대의 날렵한 몸 날리기가 대단합니다.
가레울 공방 펜션에서의 여흥을 뒤로하고
우리는 청남대로 향합니다.
청남대 관광은 버스로 가면 청남대 안에 주차장이 있어서 편리하게 들어갈수 있는데
우린 다들 승용차로 갔으니 마을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다보니
길게 늘어선 사람들로 인해 관광 하기도 전에 진이 빠져 버리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도 어쩔수 없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가 차례가 왔는데도 승차를 못합니다.
홍기차가 도착을 안해서 뒷 사람들을 먼저 보내주고 하기를 몇번을 하고~~
차희는 원활한 줄서기를 위해 도우미 역활을 톡톡히 했지요.
말 그대로 생~쇼를 하며 홍기 일행들과 같이 셔틀버스에 올랐지요.
남쪽의 청와대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
공사에서 부터 일반 시민들 품으로 돌아 오기 까지 사연도 얼마나 많은지....
지나온 역사들을 잠시 더듬으며
양어장의 음악분수, 메타세콰이어길,골프장,대통령 광장, 등등을 구경하고
식당에 들러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으며
수창57 가을 여행 1박2일을 마무리 합니다.
재경 친구들이 주최한 이번 가을 여행에
수창57 울 친구들
좋은 곳 여행하며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는지요.
행사 준비하느라 고생 많이 해 준 재경 친구들에게
고향의 친구들이 감사를 드립니다.
2010. 10. 23 (토) ~ 24 (일)
첫댓글 대구총무 김상혁이가 내 보고 후기 올리라 카는데.이래 글 잘 쓰는 점숙이를 놔 두고 내가 글 쓰면 아들 아무도 안 읽는다.점숙이 니는 아이큐가 아무래도 150 이 넘을것 같다.우째 이렇게 기억을 잘 하노?나는 그날 일은 저녁에 잘때가 되면 다 이자 묵었뿐다.이번 모임에 대구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우리는 수월하게 갈수 있었다.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준 재경회장님께도 감사드리고 대구 친구들 모두 모두 고마웠다.언제 날 잡아서 대구 내려가면 찐~하게 사이다 한 꼬뿌 하자
칭찬 해줘서 고맙다. 경희야~~~
잘쓰는 글도 아닌데....
지난 10월엔 계속 일들이 이어져서 후기 올릴 짬이 나지 않아 그냥 있었더니
상혁이 성화에 늦은 후기나마 올렸는데 늦게 올려서 미안해~~~
재경 친구들 덕분에 가을 여행을 너무 잘 하고 와서 지금도 행복함이 남아있다~~
동기들끼리 1박2일의 여행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일텐데
울 동기들은 하고 있다는게 참 보기도 좋고 그렇더라.
준호 덕분에 1박2일의 여행이 생겨서 얼마나 좋은지~~
늘 보면 재경 친구들 뭉쳐있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더라.
이번에 경희도 고생 많았데이....
그라고 찐하게 맥주를 마셔야지 사이다가 머꼬!!
아무튼 다들 고생 많았고 13일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