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인천 정석항공고 10년만에 핸드볼 우승
전통의 핸드볼 ‘명문’ 인천 정석항공고(교장·최종길)가 마침내 정상에 우뚝섰다.
체전 마지막 날인 20일 정석항공고는 핸드볼 남고부 결승에서 경남 창원중앙고를 연장 접전 끝에 37-36, 1점차로 꺾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우승은 10년만에 이룬 쾌거다. 줄곧 남고부 핸드볼 ‘지존’의 자리를 지켜온 정석항공고는 유독 전국체전과 인연이 없었다. 정석항공고는 팀 창단 20년 동안 이번 체전을 포함 모두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1차전에서 ‘난적’ 삼척고(강원대표)를 힘겹게 꺾고, 결승까지 무난히 오른 정석항공고에게 창원중앙고는 결코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올 시즌 3차례의 맞대결에서 정석항공고는 창원중앙고에 단 한 번도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일전에서 방심은 있을 수 없었다.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한 정석항공고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연장 전반을 2점차로 뒤졌다.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정석항공고는 36-36 동점을 이룬 후 귀중하게 얻은 패널티 드로를 성공시켜 1점차로 뒤집는 저력을 과시해 인천에 대회 마지막 금메달을 안겼다.
정석항공고 임규하 감독은 “마땅한 연습장도 없는 열악한 조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모든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인천일보 지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