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특별한 버스>
1. 최근 파주에 GTX-A의 개통과 함께 특별한 버스가 생겼다. 파주 북부지역과 <운정중앙역> 사이를 빠르게 왕래하는 급행버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파주 북쪽 문산, 파주, 광탄, 적성, 법원 읍면은 교통편이 매우 불편했다. 특히 광탄, 적성, 법원은 기차역이 없어 버스에만 의존해야 했다. 대부분의 버스는 배차 간격도 길고 작은 마을 모두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버스가 등장한 것이다. 하나는 <101>노선으로 ‘파주운정-금촌역-월롱역-문산역-파평행복센터-적성시장’을 경유하고, 다른 하나는 <202>으로 ‘파주운정-광탄시장(광탄사거리)-연풍리(옛 용주골)-법원우체국’ 사이를 운행한다. 각 읍면의 중심지역에만 정차함으로써 빠르게 운행할 뿐 아니라 그 지역 사람들의 도심접근을 훨씬 편리하게 만들었다. 배차간격이 출퇴근 시간에는 약 30분 정도, 낮시간대는 40분으로 자주 운행하지 못하지만, 수요가 적고 교통이 불편한 지역 사람들에게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버스가 생긴 것이다.
2. 버스가 정차하는 정거장들은 나의 파주 답사의 핵심 지역이다. 파주 교하로 이사온 후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파주 북쪽 지역을 답사하는 것이었다. 파주의 <평화누리길>과 <의주길>을 걷고, 경의선 역들 주변을 둘러보았다. 교통이 불편한 곳은 차량을 이용해서 찾기도 했다. 지역 답사는 지역을 좀 더 이해하게 만들고 애정을 갖게 한다. 파주 답사의 장점은 모든 읍면 지역에 하나 이상의 도서관이 있어 도서관의 매력을 만나는 것도 특별한 재미였다.
3. 최근 차량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었다. 내가 거주하는 ‘교하-운정’에서는 새로 생긴 GTX-A 때문에 전국으로 가는 기차에 접근하기가 쉬워졌고 편리해졌다. 다만 파주 북부 접근이 여전히 불편했는데, 이번 파주 급행버스 신설로 답사 퍼즐의 한 조각이 채워진 것이다. 파주북부 답사는 매력있는 코스이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긴장감과 상대적으로 비워있는 공간의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소박하고 따뜻한 사람들의 삶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 답사 루트가 좀 더 다양해졌다는 점이 반갑다. 자가용 없이 떠날 수 있는 자유가 생긴 것이다. 오늘 기념으로 버스를 이동하여 적성 종점에서 나의 최애 간짜장도 먹고 봄이 오고 있는 길을 따라 역순으로 걷기도 했다. 파주의 장점을 하나 더 추가한다.
첫댓글 - 특별함이 일상 속으로!!!